사랑의 단상 - 동문선 문예신서 178 (양장)

사랑의 단상 - 동문선 문예신서 178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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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롤랑바르트

저자:롤랑바르트
프랑스북부쉐르부르에서태어났다.바르트는출생과성장과정에서다양성에대해열린태도를체득했다.청년시절폐결핵으로고등사범학교진학과교수자격시험을포기한바르트는소르본느에서고전문학을전공한후젊은시절루마니아와이집트의대학에서프랑스어교수로활동하기도했다.바르트가프랑스지성계의주목을받기시작한것은1953년「글쓰기의영도」와1957년「현대의신화」를잇달아발표하면서.문학비평에서가장큰반향을불러일으킨저작은1970년에발간된「텍스트의즐거움」.이책에서바르트는저자의죽음과독자의탄생을선언했다.그이전까지의독서와문학비평은저자의의도를파악하고,저자가던져놓은문장을따라가는것이었다.그러나바르트는문학작품이란완벽하게새롭게창조되는것이아니라그이전선조들과문화가남겨놓은것을조립한것에불과하다는관점에서저자가아닌「필사자(scripteur)」라는용어를썼다.바르트에따르면저자와독자는일방적인생산자와소비자가아니라텍스트속에서서로를찾고만나고텍스트를즐겨야할관계로바뀌어야한다는것이다.영화,만화,사진,패션등현대부르주아사회를둘러싼신화를읽어내고그베일을벗겨내려는노력을기울이던그는1980년미테랑사회당당수가주최한회식에참석하고걸어서귀가하다트럭에치인후유증으로한달후사망했다.

역자:김희영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3대학에서마르셀프루스트전공으로불문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불어불문학과및대학원강사,하버드대방문교수와예일대연구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서양어대학장및프랑스학회와한국불어불문학회회장을역임했다.「프루스트소설의철학적독서」,「프루스트의은유와환유」,「프루스트와자전적글쓰기」,「프루스트와페미니즘문학」등의논문을발표했고,롤랑바르트의「사랑의단상」과「텍스트의즐거움」,사르트르의「벽」과「구토」를번역출간했다.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명예교수로있다.

목차

이책은어떻게만들어졌나?

"나는빠져들어간다,나는쓰러진다..."
부재하는이
"근사해!"
다루기힘든것
코에난작은점
고뇌
사랑을사랑하는것
고행자
아토포스
기다림
검은안경
"모든안착한사람들"
파국
래티시아
마음
"지상의모든쾌락"
"나는그사람이아프다"
"나는이해하고싶다"
"어떻게할까?"
공모
"어쩌다손가락이-할때"
사건,장애물,난관
그사람됨의몸
대담
헌사
"우리는우리자신의마귀다"
예속
충일
얼어붙은세상
소설/드라마
살갗이벗겨진
말로표현할수없는사랑
유령의배
"당신의품안의따사로운평온속에"
상상계로부터의유형
오렌지
페이딩
잘못
"선택받은나날들"
"난미쳤어"
"어색한표정"
그라디바
푸른연미복속의노란조끼
동일시의현상
이미지
알수없는것
"누구를원해야할지가르쳐주세요"
정보제공자
"이렇게계속할수없어요"
해결의상념
질투
사랑해요
사랑의우수
사랑의편지
다변
마지막잎새
"난끔찍해!"
대답없음
구름
사랑의외설스러움
눈물의찬가
잡담
왜?
황홀
슬퍼할까?
"그때하늘은얼마나푸르렀던가?"
울림
아침의노래
언쟁
"성직자는한사람도따라가지않았다"
기호의불확실성
"별이빛나건만"
자살의상념
그대로
다정함
결합
진실
절제된도취

색인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마르크스주의자,구조주의자,후기구조주의자,등'현기증나는전이'를통해현대의프랑스와세계에가장활력적인사유체계의개척자로손꼽히는롤랑바르트의이〈사랑의단상〉은괴테를비롯한치열한'사랑의담론들'에대한지극한글읽기의산물이다.
그러나그의'사랑의단상'은'사랑의이야기'나'사랑의철학'이아니다.
뛰어난글쓰기의한전범을보여주는바르트의사랑의담론읽기는고뇌와기다림의고통을통해욕망의여행을하면서사랑과상상계로의회귀를열망하는과정에다름아니다.
그과정은'언어와정신분석학이우리의모든정서형상에인쇄하는그끔찍한환원작업으로부터사랑하는사람과말하는사람이마침내승리하게되는소설적인텍스트'이다.그럼으로써'우리시대의가장위대한신화해독자'의이아름다운산문은사랑에서와마찬가지로하나의결합에의꿈을실형시켜준다.

책속에서

“나는사랑하고있는걸까?…그래,기다리고있으니까.”
그사람,그사람은결코기다리지않는다.
때로나는기다리지않는그사람의역할을해보고싶어한다.
다른일때문에바빠늦게도착해보려고애써본다.
그러나이내기에서나는항상패배자이다.
무슨일을하든간에나는항상시간이있으며,
정확하며,일찍도착하기까지한다.
사랑하는사람의숙명적인정체는기다리는사람,바로그것이다.

사랑하면할수록더잘이해하게된다는말은사실이아니다.
사랑의행위를통해내가체득하게되는지혜는,
그사람은알수있는사람이아니라는것,
그러나그의불투명함은어떤비밀의장막이아닌
외관과실체의유희가파기되는명백함이라는것이다.
그리하여나는미지의누군가를,
그리고영원히그렇게남아있을누군가를열광적으로사랑하게된다.
신비주의자적인움직임!
나는알수없는것의앎에도달한다.

“나는그사람이아프다.”
그러므로여기에서말하고얘기하는사람은바로사랑하는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