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뇌 : 기쁨 슬픔 느낌의 뇌과학 - 사이언스 클래식 9 (양장)

스피노자의 뇌 : 기쁨 슬픔 느낌의 뇌과학 - 사이언스 클래식 9 (양장)

$25.04
저자

안토니오다마지오

저자;안토니오다마지오(AntonioDamasio)
1944년포르투갈의리스본에서태어났으며,리스본의과대학을졸업하였다.보스턴의실어증연구소에서행동신경학을배운후,1976년부터2005년까지아이오와대학교의과대학에서신경과교수를지냈다.현재는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뇌과학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미국과학학회의의학협회회원이며미국예술과학학회의특별회원이다.첫책인『데카르트의오류』(1994년)는'로스엔젤레스타임스북어워드'후보에올랐으며전세계30개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두번째책인『사건에대한느낌』(1999년)은2001년'뉴욕타임스북리뷰'가뽑은'10권의최고의책'에선정되었다.

역자:임지원
서울대학교식품영양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을졸업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며다양한과학서를번역하고있다.번역한책으로는『섹스의진화』『사랑의발견』『이브의몸』『자연과학자의인문학적이성죽이기』『빵의역사』『에덴의용』등이있다.

감수:김종성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현재서울아산병원신경과과장으로재직하고있다.함춘의학상(2001),우수의과학자상(2002),분쉬의학상(2003),의사문학상(2005)등을수상하였고,,등에서'최고의신경과명의'로선정되었다.저서로『뇌에관해풀리지않는의문들』『춤추는뇌』『신경과의사김종성영화를보다』등이있다.

목차


1장느낌속으로
2장욕구와정서
3장느낌
4장느낌,그이후
5장몸과뇌,마음
6장스피노자를방문하다
7장거기누구인가
감사의말
부록1
부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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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뇌과학자가되기위해서는먼저스피노자주의자가되어야한다!

이책의저자인안토니오다마지오는아이오와대학교의과대학신경과교수를지냈으며,현재는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뇌과학연구소소장을맡고있으면서인간뇌의작용에관한왕성한연구활동을펴고있는현대뇌과학분야를선도하고있는대표적인뇌과학자이다.전세계30개언어로번역되었으며,‘로스앤젤레스타임스북어워드’후보에도오른첫책『데카르트의오류(Descartes’Error)』(1994년)에서정서와느낌이인간의의사결정에미치는영향을밝힌것을시작으로,두번째책인『사건에대한느낌(TheFeelingofWhatHappens)』(1999년)에서는느낌과정서가자아형성에끼치는역할을논의하였으며,마지막으로이책『스피노자의뇌(LookingForSpinoza)』에서느낌과정서의본질을파헤침으로써‘정서-느낌’에관한삼부작을마무리하였다.책의제목에서도엿볼수있듯저자는‘정서-느낌’의삼부작을17세기의대표적인심신이원론철학자데카르트를반박하는책에서시작해서,그와동시대인물이었던또다른철학자스피노자에대한오마주로마감하고있다.

그렇다면,왜하필스피노자일까?20세기들어의식과마음에대한과학적연구가활발해지면서마음이란공간을차지하지도않고,물질적실체도없는것이므로,마음과몸은별개의것이라는데카르트의실체이원론적견해는더이상설자리를잃게되었다.인간존재를이해하는가장큰축에해당하는심신문제에서300년이상지배적인견해로자리매김해온실체이원론적견해가타파되기까지는뇌영상기술등의과학기술의발전과관점의혁신적인전환이필요했다.

하지만다마지오는데카르트와동시대를산스피노자가그의저서『에티카』에서마음과몸이동일한실체의평행하는속성들(표현들)이라주장하며,마음과몸을서로다른실체의바탕위에놓지않음으로써당대우세했던심신이원론에반대되는시각을내놓았음을밝혀낸다.즉,스피노자야말로심신동일론의입장에서느낌과정서,감정이인간성의중심이라봄으로써이미300여년전에현대뇌과학을예견한인물인것이다.

『스피노자의뇌』는당대의교회와의견을달리하고,신에대한새로운개념을내놓은급진적인종교학자로서의스피노자나이상적인민주국가를묘사한정치학자로서의스피노자,과학적사실을이용한철학자로서의스피노자이외의네번째모습의스피노자,바로정서와감정에관한오늘날의신경과학,뇌과학과상응하는측면에서생물학자적사상가의면모를가진스피노자의모습을밝혀냄으로써느낌과정서,감정의본질을파헤치고,더나아가마음의본질,인간존재의본질을뇌과학으로풀어내는새로운시도를보여준다.

심신이원론의종말,정서와느낌의뇌과학

뇌과학분야에서선도적인연구들을이끌고있으며,실제임상에서다양한뇌질환환자들을다룬경험을바탕으로다마지오는느낌과정서를촉발하고수행하는뇌와신체의메커니즘을설명하고우리내면에서작동하는정서의기구(machineryofemotion)를규명한다.이과정에서느낌이정서에덧붙여진부수적인산물이나장식물에지나지않는것이아니라,생명체내부를탐색하는심적감지기이자,진행중인생명활동을증언하는목격자이며,정서와함께생명조절행위에중대한역할을수행함을밝혀낸다.

느낌과그에밀접하게연관된정서가우리마음의토대를이루고있으며,수많은선진사회에서알코올이나약물,식품등의각종수단을이용해거의뻔뻔스러울만큼개인의느낌을조작하고있음을고려해볼때,느낌의본질을과학적으로규명하려는다마지오의시도는매우중요한의의를갖는다.

또한다마지오는동정이나수치심,가책등을포함하는사회적정서에중요한역할을하는전전두엽손상환자의사례를통해느낌,그리고욕구나정서와같이느낌을유발하는신경절차들이사회적행동에중대한영향을미친다고주장한다.사회적정서와그에뒤따르는느낌이없었다면,설사다른지적능력이온전하게남아있다한들윤리적행동이나,이타주의,종교등의사회적합의가인간사회에서탄생할수없었을것이라는과감한해석을내놓은것이다.여기서다시스피노자와뇌과학이만나는지점이나타난다.

『에티카』에등장하는“덕의일차적기반은자기자신을보존하고자하는노력(코나투스,conatus)이며,행복은자신의존재를유지할수있는능력에있다.”라는명제는다마지오에의해“모든인간은자신의생명을보존하고안녕을추구하고자하는경향을갖도록창조되었으며,그과정에서자기보존이라는생물학적현실이덕에이르게된다”는것으로재탄생된다.비록스피노자가오늘날의신경생물학적용어를들어설명하고있진않지만,윤리적행동시스템에서‘생명의존재’,즉‘생명의자기보존욕구’가기반하고있음을말함으로써생물학적사실의중요성을인식하고있었음은분명하다고다마지오는주장하는것이다.

철학과뇌과학의만남

스피노자는뉴턴과케플러,라이프니츠,데카르트등이활동한,지적으로찬란한17세기의인물이다.화이트헤드가묘사한대로“천재와관련된주목할만한사건을연대순으로늘어놓으면빈공간없이빽빽하게들어찼던시대”였다.또한과학이철학을뒷받침하고철학에서과학이출발한진정한통섭의시대이기도했다.이러한시대를산스피노자또한철학자이자,종교학자,과학자등다방면에서활동한통섭자였다.그리고예술과문학,철학,뇌과학을아우르며철학적담론에만머물러있던심신문제를과학의영역으로끌어들여몸과마음의비밀을낱낱이밝혀낸이책『스피노자의뇌』야말로인문학과과학의경계를허문진정한통섭을시도한책이라볼수있을것이다.

현대과학에의해몸대마음이라는데카르트의실체이원론은무너져내렸지만,심신문제가완전히해결되는데에는아직도많은장애물들이곳곳에도사리고있다.마음과뇌를한편으로보고,몸을다른편으로보는,즉뇌와몸을가르는새로운실체이원론이우리앞에어두운장막을드리우게된것이다.이때,마음은몸의관념,단지뇌의표상이아니라몸의표상이라고한스피노자의견해는현대뇌과학자들뿐만아니라의식과인간존재에대한해답을구하려하는많은인문학자들에게도시사하는바가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