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해님

억새와 해님

$13.50
Description
이 책은 본사에서 2006년에 출간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의 작가 가네코 미스즈의 전집이다. 일본에서도 한동안 잊힌 시인이었던 그녀의 유고가 1984년 전집으로 출간되면서 가네코 미스즈의 시는 일본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그 짧았던 생애는 영화화·드라마화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녀인 만큼 시집 두 권은 일본국제교류기금 번역출판조성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그 지원금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가네코미스즈

저자_가네코미스즈(金子みすず)
자연(바다)과생명,어촌의풍경과어부들의삶을소재로한그의시들은영ㆍ미등세계10여개국가에번역출간돼“휘트먼의생명찬미와블레이크의통찰,실비아플라스의폭넓은관조를함께품은”작가로큰사랑을누렸다.특히플라스와는비극적삶이대비되기도했다.
―2018년4월11일자<한국일보>의'기억할오늘'에서
일본야마구치현오쓰군센자키(현재의나가토시센자키)에서삼남매의둘째이자외동딸로태어나어려서부터온순하고독서를좋아했다.두살나던해서점경영을위해만주에있던아버지가갑자기세상을떠나자,어머니가생계를위해서점을열었다.가네코는고등학교를졸업하고어머니를도와서점을돌보는한편,1923년스무살무렵시를쓰기시작하여본명인가네코데루대신가네코미스즈라는필명으로잡지에투고했는데이례적으로네개의잡지에일제히게재되며시인으로데뷔했다.잡지<동요>의선고자였던시인사이조야소로부터‘젊은시인중의거성’이라는평가를받아당시젊은시인들의동경의대상이된그녀는3년후에는일본문단을대표하는문인이즈미교카,시마자키도손등이회원으로있는‘동요시인회’의최연소회원이되었다.이렇게시인으로서는활발하게작품활동을펼친그녀의개인적인삶은그리평탄하지못했다.‘동요시인회’의회원이되던1926년집안에서정한남자와결혼하고딸을낳았으나,문학에대한이해가부족한남편은그녀가편지를쓰는것조차금지했다.결국에는1930년2월이혼을했지만딸을남편에게빼앗길것을두려워한나머지3월에자살로생을마감했다.사후50여년간어둠에묻혀있던그녀의작품은아동문학가야자키세쓰오(현재가네코미스즈기념관관장)의집념과열의에힘입어다시금세상속으로나오게되어교과서에수록되고세계11개국의언어로번역.출판되고있을뿐아니라,그녀의삶은드라마와영화로만들어져많은사람에게감동을주고있다.

역자_서승주
숭전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도쿄외국어대학대학원아시아제1전공(언어문화코스)박사전기과정을졸업했다.교육부파견으로일본에건너가도쿄한국학교·교토국제학교에서근무했으며,도쿄카세이대학등에서한국어를가르쳤다.한국어능력시험검토및출제위원을지냈으며,현재홍성고등학교국어교사로재직하고있다.저서로는『頻出順韓國語1000單語初級·初中級·中級』『韓國語會話フレ-ズ260』『韓國語基本文型30』『韓國語活用練習』등이있고,번역서로『가네코미스즈시집-나와작은새와방울과』『가네코미스즈전집1-억새와해님』『가네코미스즈전집2-별과민들레』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가네코미스즈전집>출판에부쳐ㆍ5

팽이열매
비오는날ㆍ17/설날ㆍ18/웃음ㆍ19/봄의베틀ㆍ20/꿈에서꿈으로ㆍ21/폭풍의밤ㆍ22/금붕어무덤ㆍ23/재ㆍ24/개*ㆍ25/풀이름ㆍ26/팽이열매ㆍ27/폭풍우경보ㆍ28/자운영잎사귀의노래*ㆍ29/새털이불ㆍ30/별의개수ㆍ32/밤눈ㆍ33/소매ㆍ35/쓸쓸할때ㆍ36/삼나무ㆍ37/금을좋아하는임금님ㆍ38/의자위ㆍ39/보은법회ㆍ40/연꽃과닭ㆍ42/순례와꽃ㆍ43/저물녘ㆍ44/석류ㆍ45/소라네집ㆍ46/썰렁한비ㆍ47/수레바퀴와아이ㆍ48/긴봄날ㆍ49

이로하가루타
코끼리ㆍ53/네거리ㆍ55/빛의새초롱ㆍ56/초원의밤ㆍ57/산비파ㆍ58/돌멩이와씨앗ㆍ59/점심시간ㆍ60/벚나무ㆍ61/작별ㆍ62/학교ㆍ63/이웃집살구ㆍ65/시계추ㆍ66/보이지않는성ㆍ67/이로하가루타ㆍ68/꽃과새ㆍ69/산벚꽃ㆍ70/참새무덤ㆍ71/적토산ㆍ72/선녀ㆍ73/핑퐁ㆍ74/화해ㆍ75/바다의화원-사와에바다에서ㆍ76/그네ㆍ78/푸짐한장례식ㆍ79/제비ㆍ81/불단ㆍ82/이길ㆍ84/도르래ㆍ85/누가진실을*ㆍ87/쌓인눈*ㆍ89

하늘빛꽃
하늘빛꽃ㆍ93/이제됐니*ㆍ95/자운영ㆍ96/풍선*ㆍ97/께금박질ㆍ98/종이풍선ㆍ99/별사탕의꿈ㆍ100/전신주ㆍ101/좋은눈ㆍ102/목소리ㆍ103/아가씨ㆍ104/부처꽃ㆍ105/굴렁쇠굴리기ㆍ106/하늘과바다ㆍ108/좋은일ㆍ109/낮과밤ㆍ110/아기잎사귀ㆍ111/첫별ㆍ112/그아이ㆍ113/부처님나라ㆍ114/유리닦기ㆍ115/복숭아ㆍ116/책ㆍ117/공ㆍ119

온세계의임금님
참새ㆍ123/만들다ㆍ124/온세계의임금님ㆍ125/시간할아버지ㆍ126/인형나무ㆍ127/소망ㆍ128/등자나무밭ㆍ129/어시장ㆍ130/보이지않는별ㆍ132/트럼프집ㆍ133/여름ㆍ134/여름나기축제ㆍ135/비의오곡제ㆍ136/여름초저녁ㆍ137/직박구리넘는길ㆍ138/벙어리매미ㆍ139/산골아이의꿈ㆍ140/작은고향집ㆍ141/코끼리의코ㆍ142/문자구이ㆍ143/바다를걷는어머니ㆍ144/배의노래ㆍ145/매미울음ㆍ146/달님과식모언니와ㆍ147/돛단배ㆍ148

억새와해님
쓸쓸한공주님ㆍ151/사과밭ㆍ152/초가을ㆍ153/건널목ㆍ154/만주사화ㆍ155/작은여자애와남자애ㆍ156/가을은하룻밤에ㆍ157/낙엽가루타ㆍ158/손톱ㆍ159/종이대포ㆍ161/셈하기ㆍ162/망가진모자ㆍ163/낙서ㆍ164/만배ㆍ165/자장자장기차ㆍ166/아이와잠수부와달과ㆍ167/먼곳의화재ㆍ168/점치기ㆍ169/억새와해님ㆍ170/모두를좋아하고싶어*ㆍ171/물과그림자ㆍ172/우물가에서ㆍ173/커다란손바구니ㆍ175/꽃심부름ㆍ176/헛간ㆍ177

등자나무꽃
무덤들ㆍ181/꾸중듣는오빠ㆍ182/내머리칼ㆍ183/유리와글자ㆍ184/달님ㆍ185/첫싸라기ㆍ186/겨울별ㆍ187/흰모자ㆍ188/가게에서생긴일ㆍ189/섣달그믐과설날ㆍ190/작년ㆍ191/유리속ㆍ192/아침거미ㆍ193/나ㆍ195/괭이밥ㆍ196/마을ㆍ197/조개와달ㆍ198/비단돛ㆍ199/자동차ㆍ200/시골마을과비행기ㆍ201/복숭아꽃잎ㆍ202/배깡탱이ㆍ203/액자속ㆍ204/등자나무꽃ㆍ205/밥공기와젓가락ㆍ206

하늘색돛
남자애라면ㆍ209/마음ㆍ211/목욕탕ㆍ212/기차의창에서ㆍ214/다친손가락ㆍ215/나와작은새와방울과*ㆍ216/황금의작은새ㆍ217/파도ㆍ218/낙엽ㆍ219/바다와산ㆍ220/여왕님ㆍ222/석류잎과개미ㆍ224/뒷밀이ㆍ225/살아있는비녀ㆍ226/요지경ㆍ227/토요일일요일ㆍ228/개와동박새ㆍ229/인형과아이ㆍ230/산아이바다아이ㆍ231/대장ㆍ232/이상함*ㆍ233/팽이치기ㆍ234/짐마차ㆍ235/제자리걸음ㆍ236/가게놀이ㆍ237/어부네아이의노래ㆍ239

센자키팔경
하나즈라(花津浦)ㆍ243/벤텐섬(弁天島)ㆍ245/오지산(王子山)ㆍ246/고마쓰바라(小松原)ㆍ247/고쿠라쿠지(極樂寺)ㆍ248/파도의하시다테(橋立)ㆍ249/오토마리항(大泊港)ㆍ250/기온사(祇園社)ㆍ251

고래잡이
눈*ㆍ255/밤이랑감이랑그림책이랑ㆍ256/해바라기ㆍ257/십삼일밤ㆍ258/할머니의병환ㆍ259/고래잡이ㆍ260/눈에게ㆍ262/커다란목욕탕ㆍ263/모퉁이건어물가게의-내곁의집,정말로이러했다ㆍ264/노래ㆍ265/일요일아침ㆍ266/일요일오후ㆍ267/언덕위에서ㆍ268/자장가ㆍ269/광고탑ㆍ270/주니타케(十二竹)ㆍ271/조그만무덤ㆍ272/고래법회ㆍ273/초하루ㆍ274/달마나르기ㆍ275/저물녘ㆍ276/감기ㆍ277/각다귀의노래ㆍ278/춤추는인형ㆍ279/모르는아주머니ㆍ280/수수께끼ㆍ281

파도의자장가
메아리신가요ㆍ285/숫자ㆍ286/영리한버찌ㆍ287/산과하늘ㆍ289/잠옷ㆍ290/장난감없는아이가ㆍ291/파도의자장가ㆍ292/학교-사람에게보냄ㆍ293/이른봄ㆍ294/내일*ㆍ295/나팔꽃*ㆍ296/동상ㆍ297/두루미ㆍ298/빨간구두ㆍ299/어두운밤ㆍ300/찔레꽃ㆍ301/히나마쓰리의밤ㆍ302/지저깨비줍기ㆍ303/말라깽이나무ㆍ304/숨바꼭질ㆍ305/새벽녘의꽃ㆍ306/승아ㆍ307/개구리ㆍ308/겨울비ㆍ309/종이별ㆍ310/귀뚜라미의산타기ㆍ312/권말수기ㆍ314

가네코미스즈연보ㆍ316
옮긴이의말ㆍ325

출판사 서평

가네코미스즈의시는지구상의모든것을아름다운시선으로노래하고
다정하고따스한울림으로가슴에가닿는다.

*일본국제교류기금번역출판조성프로그램선정도서

이책은본사에서2006년에출간한이후시간이흐를수록조용한반향을일으키고있는<나와작은새와방울과>의작가가네코미스즈의전집이다.일본에서도한동안잊힌시인이었던그녀의유고가1984년전집으로출간되면서가네코미스즈의시는일본국내뿐아니라전세계수많은독자에게감동을주고있으며,그짧았던생애는영화화?드라마화되고있다.이렇게많은사람에게사랑받고있는그녀인만큼이책은일본국제교류기금번역출판조성프로그램에선정되어그지원금으로출간되었다.

가네코미스즈의시는
가네코미스즈의시는그녀가세상을떠난1930년이후일본에서도오랜세월잊혀있었다.그러나시인이자지금은가네코미스즈기념관의관장인야자키세쓰오에의해50년만에세상밖으로나온이후일본뿐아니라전세계에서읽히고있다.가네코미스즈의짧은생은불행하여결국자살로생을마감했지만,가네코미스즈의작품이오랜세월을초월하여오늘날많은사람에게읽히고사랑받는까닭은그녀가가진시각과언어의힘에있다.그녀의시에는나약하고작은생명체를바라보는따스한눈길,미처알아채지못하고스쳐지나가던사물을돌아보게하는새로운관점이담겨있으며,예리한칼날과같으면서도어린아이도알수있도록쉬운언어그리고다정하면서도찬란한빛을발하는언어가있기때문이다.그래서가네코미스즈의시는더없이소박하지만누구도흉내낼수없는아름다움을지니고있다.

가네코미스즈의시는

유리

생각나는건눈오는날
떨어져서부서진창유리

다음에,다음에하고생각하다가
줍지않은창유리

절름발이개를볼때마다
혹시나그날창밑을
지나가지나않았을까생각하고는

잊을수없어,눈오는날
눈속에반짝이던창유리
(<효리네민박2>에서이효리가낭송한시)

쌓인눈

위의눈은
추울거야.
차가운달님이비추어주니.

밑의눈은
무거울거야.
몇백명이나지고있으니.

가운데눈은
쓸쓸할거야.
하늘도땅도볼수없으니.
(<효리네민박2>에서윤아가낭송한시)

별과민들레

푸른하늘속깊이,
바다의조약돌처럼,
밤이올때까지잠겨있는,
낮별은눈에안보여.
보이진않지만있어요,
보이지않는것도있어요.
꽃지고시든민들레의,
기왓장틈새에묵묵히,
봄이올때까지숨어있는,
강한그뿌리는눈에안보여.
보이진않지만있어요,
보이지않는것도있어요.

억새와해님

-조금만더,
-조금만더.
억새는발돋움하고있어요.
햇볕에너무쪼여시들것같은,
하얗고얌전한메꽃을,
어떻게든,그늘지게해주려고.
-조금만더,
-조금만더.
해님은투덜투덜하고있어요.
아직도바구니는덩그러니,
겨우저만큼밖에베지못했군,
풀베는계집애가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