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탄생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 있는 번역 강의 | 양장본 Hardcover)

번역의 탄생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 있는 번역 강의 | 양장본 Hardcover)

$24.00
Description
20여 년간 번역 현장을 지켜온 최고의 번역가! 절실한 고민을 이론으로 갈무리한 창조적 번역론을 제시한다~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 있는 번역 강의『번역의 탄생』. “번역은 외국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20여 년간 말과 말이 치열하게 맞붙는 번역 일선에서 살아온 전문 번역가 이희재가 그의 노하우를 가득 담은 책을 내놓았다. 바로 이 책, 우리말과 글을 바로 세우는 살아 있는 번역 원칙론을 제시하는 인문 도서이다.

한국어의 논리는 무엇일까? 이 책은 번역 현장에서 찾아낸 한국어의 고유한 개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영어는 사물을 주어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어는 주어 자리에 추상명사보다 사람이 오는 걸 좋아하며 추상성과 보편성보다는 구체성과 특수성을 나타내는데 강하다. 이처럼 저자는 번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어의 특징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한국어가 지닌 개성을 더욱 풍요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서구 이론가의 추상적 틀에서 벗어나 한국어 현실에서 출발한 이론을 바탕으로 함으로써 한국어 재창조의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글을 올바르고 아름답게 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양장본]
수상내역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8 우수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 당선(하반기)
저자

이희재

1961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심리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독문학과대학원에서공부했다.20여년동안전문번역가로활동하였으며영국런던대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방문학자를지냈다.현재영국옥스퍼드대학동양학부에서동아시아영어사전의역사를주제로박사논문을쓰고있다.
옮긴책으로는《마음의진보》《번역사오디세이》《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세계사》《미완의시대》《새벽에서황혼까지》《문명의충돌》《마음의진화》《시간여행》《리오리엔트》《그린마일》《몰입의즐거움》《지오그래피》《소유의종말》《브루넬레스키의돔》등이있다.

목차

1장들이밀까,길들일까-직역과의역의딜레마
2장한국어의개성-동적인한국어,정적인영어,더정적인프랑스어
3장껄끄러운대명사-'그’와'그녀’를모르는한국어
4장주어는어디갔지?-한국어와주어
5장수동태길들이기-문장을오염시키는과잉수동문
6장우리를슬프게하는사동문-영어는타동사를좋아한다
7장죽은문장살려내는부사-추상에강한영어,구체성에강한한국어
8장'적(的)’이라는문장의'적(賊)’-형용사는부사로잡는다
9장간결한문장의비밀,덧말-접두사와접미사활용하기
10장한국어말꼬리를잡아라-실감나는어미활용
11장살빼기-군살은뺄수록아름답다
12장좁히기-좁혀야생생하다
13장덧붙이기-풀어주면쉬워진다
14장짝짓기-짝을지으면안되는가짜친구들
15장뒤집기-뒤집으면자연스럽다
16장느낌이사는토박이말-입말활용법
17장맞춤법도법이다-한국어의힘을키우는길
18장말의지도,사전-우리삶이담긴사전이필요하다
19장만들어쓰기-개념의핵심을찌르는조어법
20장셰익스피어와황진이가만나려면-리듬을옮기는시번역

■주석
■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2008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당선작!

“번역이란외국어를옮기는작업이아니라,한국어를바로세우는작업이다.”

20여년간번역현장을지켜온최고의번역가가
절실한고민을이론으로갈무리한창조적번역론!


2008년한해동안발행된신간종수는4만3099종,그중번역서는1만3391종으로31%를차지했다.통계에따르면한국은세계에서번역서비중이1위이다.그만큼번역문이한국인의말글생활에끼치는영향은크다.특히지식과정보를다루는책일수록번역서가많기에지식층과학생들에게끼치는영향은거의절대적이다.그런데한국번역에는이론서나믿을만한실무서하나찾아보기어렵고,번역의기본적원칙조차없다.일본어번역투,영어번역투문장이자연스럽게받아들여지면서외국어와다른우리말의개성이바랜지오래다.

이제《번역의탄생》이우리말과글을바로세우는살아있는번역원칙론을제시한다.20여년간말과말이치열하게맞붙는번역일선에서살아온전문번역가이희재에게번역이란외국어를옮기는작업이아니라,한국어를바로세우는작업이다.문장하나하나를만날때마다겪은갈등과고민이거시적언어이론의틀로스며들어새로운번역론으로탄생했다.저자는한국어를좁은‘우리말’틀이아니라????다른말’과의관계속에노출시킴으로써한국어를‘타인의눈‘으로새롭게조명한다.그리하여마침내한국어의개성이이책을통해새롭게태어난다.《번역의탄생》은철저하게한국어현실에서출발한창조적번역이론서이자,중국과일본,미국의영향에서자유롭지못한우리의역사를투명하게비추는우리말임상보고서이다.

외국어에오염되지않은,왜곡되고뒤틀리지않은
반듯하고생생한한국어의개성을찾아떠난다!


언어는정신을담는그릇이다.제국주의국가가예외없이식민지에서종주국의언어를강요한것도언어를통해식민지주민들의정신을장악하고영구히노예화하기위해서라는사실을우리는잘알고있다.《번역의탄생》에서저자는한국어의논리보다외국어의논리를맹목적으로추종하는한국번역의현실을통해해방후두세대가지나도록주체적이고독립적으로생각하고행동하지못하는한국주류계층의현주소를날카롭게비판한다.

"한국의사정은좀남다른데가있다.같은번역이라도일본이일찍부터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의책을직접번역하는직거래방식으로제문화의틀을세웠다면한국은일본이라는중간상을거쳐서서양문화를간접적으로받아들였다.일본을통한한국의서양문화수용을나는'기원의은폐’라고부르고싶다.……
일본을통한간접수용자체가문제라고말할수는없다.하지만언제까지나그럴수는없다.이제는자기만의눈과귀로세상을보고들을줄알아야한다.물론예전보다는문화교류의창구가넓어졌고직거래도늘어났지만한국을이끌어가는주류가운데는아직도다른나라를졸졸따라가야만마음이놓이는유아의식에갇힌사람이많다.이미오래전에걸음마를떼었건만아직도음식을떠먹여주기만을바라는????어른애’가많다.스스로제갈길을헤쳐나가고사유하는데서투르다.제손으로새말을만들기를두려워하고아직도일본에서나온영일사전에기대어영한사전을만드는것이한국의현실이다.몸은다큰어른인데여전히아이처럼종주국만쳐다보는한국주류의머리가머무른현주소다."
―<머리말>에서

평생동안바르고쉬운우리말쓰기운동을벌였던이오덕선생,‘초등학교만나온사람이면누구나막힘없이읽을수있는우리말과글’을내세운잡지<뿌리깊은나무>를펴내순우리말을고급문자언어로서새롭게조명한한창기선생은우리말바로쓰기의선각자들이었다.그밖에도많은사람들이우리말의터전을가꾸는데힘을실었고,지금이순간에도그러한노력은계속되고있다.《번역의탄생》은여러선각자들이이어온우리말과정신의주체성에대한고민을번역이라는영역으로확장한결과물이다.

번역은‘말의무게를다는것’이며‘두말에담긴정신의무게를다는것’이다.번역가는저울한쪽에저자의말을올려놓고다른한쪽에번역어를올려놓은뒤둘이균형을이룰때까지작업을계속한다.그런데한국의번역문화는그동안한쪽으로만쏠렸다.지나치게출발어(원어)의눈치를보면서원문에만충실하려했다.한국어논리보다영어,일본어논리에충실한번역으로저울은기우뚱하다.한국어의논리를제대로알때한쪽으로치우친균형을바로잡을수있다.

한국어의논리는무엇일까?이제까지한국어는지나치게‘우리말틀’안에만갇혀있어오히려제모습을제대로알기어려웠다.《번역의탄생》은번역현장에서찾아낸한국어의고유한개성을뚜렷이보여준다.영어는한국어보다추상성과보편성을담는데강하고한국어는구체성과특수성을나타내는데강하다.명사와형용사를중시하는영어의논리를따라번역을하면구체적이고생생한부사가풍부한한국어의개성이죽는다.한국어의특징을‘우리말’영역안에서만누릴게아니라번역에서도적극적으로드러내야한국어의영역을확대할수있다는것이저자의생각이다.

무엇보다,이책의가장큰미덕은한국어가지닌개성을더욱풍요롭게창조할수있는가능성을보여준다는점이다.자기언어의현실을바로보고두말의균형을잡으려한다면한국어가지닌개성을더욱창조적으로살찌울수있다.가령,저자는접두사와접미사의폭을넓혀외국어를정확하고간결하게우리말로옮기는방법을보여준다.서구이론가의추상적틀이아닌한국어현실에서출발한이론틀과구체적삶에뿌리를둔한국어재창조의방법은번역가뿐아니라우리글을올바르고아름답게쓰고싶은모든이들에게자신감과희망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