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오의 마을에 비가 내린다

루오의 마을에 비가 내린다

$8.77
저자

김은자

지은이:김은자
1957년경북봉화에서태어났다.총신보육신학과및방송통신대국어국문과를졸업하였다.2005년<문학저널>로등단.시집<늦가을호수>가있다.  

목차

제1부
미역
왜목마을
청테이프
왈츠
칠면초
마스터르
오래된시계
품바거리
우거지탕
폭염경보
종이빌딩
석고미인
연꽃
수박의뿔
자귀나무초로기치매
배불뚝이항아리
뻥치는봄
봄날하루

제2부
우렁이농장에서
물을먹다
퍼즐
이팝꽃
바람의축제
봄날
마네킹
청려장
대추야자
무화과
눈부신눈
나날이1
나날이2
장승이되다
다랭이마을
등불을달며
소음
루오의마을에비가내린다

제3부
물집
동면기
인디고
낚싯밥
봄날의실종
11월의철쭉
주왕산
오이소박이
벚나무잎
재규어염색
물배추
매미소리
고무줄바지
조문객
사는죽음
막장의노을
구절초
사는법

제4부
산수유축제
분꽃같은
검은과부거미
간이역
소나타
보리밥뷔페
조개구이
망상가자
쇠뜨기
정동진1
정동진2
억새보고서
텅텅빈
눈멀고귀먹어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자연의옷을새롭게갈아입은열정의시편들



김은자의두번째시집<루오의마을에비가내린다>가‘시와에세이’에서출간되었다.이번시집은현대문명사회의지리멸렬한일상과부조리하고도모순된현실의환부를들추어내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그녀의첫시집인<늦가을호수>가자연의세계를통해아름다운삶을지향하는물기어린서정적인시편들이주류를이루었다면이번시집에는세상을향해서슬푸르게비판의칼날을들이대는풍자적인알레고리가주축을이룬다.

시집요소요소에등장하는자연대상물들은주로알레고리의매재인동시에정치한자연의원형적실재를부조하는데기여한다.따라서사회의식을드러내는거개의시편들이범하기쉬운단순성에서벗어나이중적이고도예각적인시선을획득하고있다.자연의풍요로운언어와사회의부조리한언어가입체적으로만나는바로그지점에그의시가존재하기때문이다.



거센장맛비들이닥치자제몸을열어/능소화,목백일홍,가시연꽃이핀다/초록빗물내려황톳길을쓸고그들을덮친다/떠내려가는집들,휑하니쓸고간농가안방한복판으로/새물길이흘러내린다어찌해볼도리조차없다/그가쐐기풀숲에서나올때죽음은그를덮쳤다*//폐허조차도황토물길로사라져버렸다/기우제도지내지않았는데범람하는댐/물살이몸살을앓으며장맛비멈추어주기를바라는마음에서/기청제라도지내야비그치려나/또다시먹구름몰려든다/경계수위까지숨통을조여오지만,그는/계락과교활함이가득한세상의은둔자*//영혼의자유를지킨화가루오전이열리는미술관/아스팔트위험수위따위는안중에없이빗길을달려간다/한세기전에도여름꽃나무는붉었으리/자화상을습작을하면서고통의분담을그리는화가/곡마단피에로,빈민촌의예수,악법도법이다란제목은/화폭속에그늘져있고사회부조리를폭로한다/폐허조차도사라져버렸다*//(중략)//찜통같은더위에붉은눈두덩부어/오렌지빛깔의꽃,더욱선명해눈부시다/헝클어진그림자에서/붉은해밀어올리고벙그는세상/뜨거운꽃이된다/하느님,당신의사랑으로우리를불쌍히여기소서**그림제목

―(「루오의마을에비가내린다」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