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잘한 일상사의 기록과 자연사에서 착안된 감성의 무늬
『환한 나이테』는 싱그럽게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시편들로 가득한 이선의 시집이다. 사소한 일상에서 따뜻한 인간적 감성을 일깨워 내면서 자연사의 진리를 탐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애를 바탕으로 비판적인 시선은 거두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환한 나이테
산길을 따라 스며들어 간다
맨살로 칼바람 막아낸 채
새살새살 차오르는 연둣빛 몸짓
청보리 일으켜 세우던 마파람이
지난밤 이 산을 먼저 다녀갔나
파르무레 여린 것들이
잎마다 입에 물을 가득 물고
톡, 건드리면 연둣빛 물이
차르르 쏟아질 듯 출렁인다
갈참나무 갈대대는 비탈에는
도토리나무 뱅그르르 바람을 굴리고
산벚꽃 토해낸 잎자루
파르르 떨리는 이파리에
제가끔 철쭉꽃 추임새를 넣는데
밤새 별의 눈물을 받아먹었는가
떡갈나무 떡 버티고 서서
이파리 헤집고 끼어드는 햇살에
푸르르 나이테를 그린다
산길을 따라 스며들어 간다
맨살로 칼바람 막아낸 채
새살새살 차오르는 연둣빛 몸짓
청보리 일으켜 세우던 마파람이
지난밤 이 산을 먼저 다녀갔나
파르무레 여린 것들이
잎마다 입에 물을 가득 물고
톡, 건드리면 연둣빛 물이
차르르 쏟아질 듯 출렁인다
갈참나무 갈대대는 비탈에는
도토리나무 뱅그르르 바람을 굴리고
산벚꽃 토해낸 잎자루
파르르 떨리는 이파리에
제가끔 철쭉꽃 추임새를 넣는데
밤새 별의 눈물을 받아먹었는가
떡갈나무 떡 버티고 서서
이파리 헤집고 끼어드는 햇살에
푸르르 나이테를 그린다
환한 나이테
$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