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선
저자:김여선
고통스러웠던투병생활과회복과정의경험을바탕으로발효식품을만들고있다.현재여선발효식품연구소소장으로서누룩과곡물,산야초와과일을배합해자연선식과효소식품,발효음료개발에정성을다하고있다.자신이만든음식이자신의회복과현재의건강을유지하는데도움을주었듯이아픈이들의치유와회복에조금이라도도움이되기를바라는마음이다.발효의깊은효능을끌어내는감각은산야초만으로다양한식품을만들었던아버지에게서물려받았다.
1974년진해의바닷가에서태어난저자는어린시절부터복통과소화불량에시달렸다.12년간궤양성대장염으로입퇴원을반복한끝에결국대장과직장을완전히들어냈다.하지만수술이고통의끝은아니었다.극심한피부병과척추·관절통증,공황장애가뒤따랐다.절박한그시기에발포부항을만났다.처음에는반신반의했다.그러나어차피‘죽은목숨’이라여기고자신의몸에직접부항을붙이기시작했다.부항의위치와강도,시술뒤의반응을세심하게살폈다.숱한시행착오도끈질기게견뎠다.그렇게발포부항을생활속자기관리법으로익혀갔다.몸은기적적으로정상화되어갔다.
발포부항으로비워진몸을무엇으로채울것인가도고민했다.많은사람들이발포부항으로허해진몸을보하는방법을몰라몸을축내기만한채포기했다.몸을보하기위해고단백의보양식을선택하는것도문제였다.정답은의외로유기농발효음식이었다.그깨달음이저자를발효음식개발로인도했다.몸바깥쪽순환을발포부항으로돕고,몸안쪽에너지는발효음식으로보충하는방법을찾아낸것이다.
저자김여선은아픈몸이학교였고,발포부항자리와부엌,그리고자연이연구실이었다.오랜자가치유와수많은적용경험에서얻은지혜를이책에담았다.자신을살리기위해시작한일이이제는다른사람의삶을돕는일이되었다.틱톡과유튜브,네이버블로그에‘여선발효식품연구소’를개설하여대중과소통하고있다.
프롤로그|스트레스와나쁜음식에파괴된당신을돕고싶다
나의병력|‘발포부항’과‘발효음식’이나를부르기까지
제1장대장전체를절제해도산다고자신할수없습니다
1.발포부항을하기시작한이유
2.내병의원인찾기
3.발포부항을만나기전이야기
4.내목숨,내가살리겠다
5.12년간의입퇴원,대장완전절제그리고발포부항
제2장발포부항에목숨을걸었던이유
1.온갖양약으로견뎠던시간들
2.건선척추염,농포선건선
3.몸의병으로인한공황장애
4.발포부항과스테로이드제의싸움
5.양약에점령된몸
제3장발포부항과의첫만남
1.갈비뼈에부항을붙이다
2.여덟살아들에게발포부항부탁하기
3.일주일만에굳었던허리가유연해졌다
4.발포부항의신기한점들
제4장발포부항은나의심리장애를어떻게도왔을까
1.정신과치료약을먹느니발포부항을하겠다
2.홍반성결절과호전반응
3.발목발포부항과호전반응
4.손가락관절염발포부항
5.농포성건선을잡은발포부항
제5장내몸을살린발포부항
1.스테로이드제와쿠싱증후군
2.두드러기증세와의싸움
3.한달보름간의악몽과호전반응(항문통증)
4.암과발포부항(대장암말기암환자의사례)
5.발포부항하면서맨발걷기
6.건부항만으로도효과가있다
7.멎지않는코피,발포부항으로막다
8.불청객두드러기,이정도는간단하다
9.골반과발목통증
10.딸의비염,직장스트레스를고치다
제6장내몸을살린음식들
1.발포부항하면서막걸리로효소를보충하다
2.아들과의집밥전쟁(아들의복통과열감기,구토)
3.우유나요거트가그렇게좋아?
4.‘엄마라면’은사먹는라면과뭐가다르지?
5.약수는살아있다
6.나쁜음식중독
7.보리차와혈관치유
8.미용실운영을그만두게한보리차
9.보리누룽지와영양탕
10.딸의생리통,내가만든효소음식
제7장발포부항에힘을주는발효음식
1.조선간장과발포부항의조합
2.어느날식초누룩이하트마크를만들었다
3.파킨슨과발포부항
4.크론병환자의올인
5.몸의쌍둥이언어,발포부항과발효음식
에필로그|나를빈손으로세상에보낸이유
부록1
부항의역사
발포부항이란무엇인가?
발포부항의원리
발포부항은고통과호전반응을동반한다
발포부항은조심스럽게접근해야한다
부항의도구및기초지식
시술방법개요
사혈부항이란?
발포부항과호전반응
혼자서부항하는방법
부항할때체액의손실을막는음식들
발효의효능과장단점
발효가우리몸에미치는영향
선조들이남긴발효음식의지혜
부록2
치유사례
10여년의투병,대장절제수술,그리고계속되는합병증.
『대장없이사는여자』는궤양성대장염으로오랜시간투병하다대장을모두절제한한여성이,절망적인상황에서도삶을포기하지않고자신의몸과삶을돌보며회복의길을찾아가는과정을담은체험기록이다.
미용실을운영하며평범한삶을살아가던저자에게궤양성대장염이찾아왔다.처음에는곧나을것이라고생각했다.그러나병은쉽게물러나지않았고,10여년동안입원과퇴원을반복하는힘겨운시간이이어졌다.결국2015년,저자는대장을모두절제하는큰수술을받아야했다.
하지만수술이투병의끝은아니었다.대장을잃은이후에도건선척추염,농포성건선,쿠싱증후군,공황장애등여러가지고통이이어졌다.평범하게살아가고싶었던한사람에게병은끊임없이새로운질문을던졌다.
“나는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
모든것이끝났다고생각한순간,자신의몸을다시들여다보기시작했다.
저자는이질문의답을찾기위해병원치료에의존하던마음을버리고자신의몸을스스로돌보는방법을찾기시작했다.‘다시예전처럼평범하게살고싶다’는간절한마음이그를움직인것이다.변주머니와항생제를평생달고사는것은죽기보다싫었다.그과정에서저자가만난것이발포부항과발효음식이었다.
저자는발포부항을직접경험하면서때로는극심한고통과상처를견뎌야했다.어린아들의도움을받아부항을붙이던순간도있었다.기대와달리몸이힘들게반응하는순간도있었고,무엇이자신에게맞는지알아가기위해수많은시행착오도겪여야했다.동시에식생활도바꾸기시작했다.보리밥을중심으로한유기농식단을바탕으로막걸리,조선간장,식초누룩,보리차,보리누룽지등우리생활속에오랫동안존재해온발효음식을직접살피고섭취하며자신의몸을돌보았다.
이책에는그렇게자신의몸과끊임없이대화하며한걸음씩나아갔던저자의시간이고스란히담겨있다.어떤날은좌절했고,어떤날은다시희망을품었다.때로는‘이방법이정말나에게맞는것일까’고민했고,또다시처음부터몸의변화를살폈다.그렇게무수한시행착오를거치면서저자는조금씩자신의일상을되찾아갔다.
결국다시일어나일상을회복하다
이책이대단한성공담이아니지만의미가있는이유는한사람이평범한삶을포기하지않기위해얼마나많은고뇌와실천을했는지그대로보여주기때문이다.저자는자신의경험을정답으로제시하기보다자신이걸어온길을솔직하게기록했다.자신에게는너무나고통스러웠던시간이었지만,그길이누군가에게는새로운시작을위한작은길잡이가되기를바랐다.
그래서이책의궁극적인질문은‘어떻게건강을회복하고유지할것인가’에만머물지않는다.절망을딛고다시일어서평범한삶을회복하는과정에서새로운인생의의미를깨달아더큰자아로성장하여살아가는것이어쩌면모든인간의숙명이아닐까라는질문과해답에도달하게된다.
삶이뜻대로되지않는순간에도다시시작할수있으며평범한일상이얼마나소중하고감사한일인지대장을잃은여성이자신의몸과삶을다시마주하며걸어온길을통해보여준다.그길이누군가에게작은용기가되고,다시살아갈힘을얻는출발점이되기를바란다.
‘직접활용할수있는정보’도담았다
저자의개인적인체험에만머물지않도록책의부록에는발포부항과발효음식에관심있는독자들이참고할수있는다양한내용을함께담았다.부항의역사와발포부항에대한저자의경험,부항도구와기초지식,자가시술과정에서저자가중요하게생각한것들과주의사항,체액손실을막고몸을보하기위해저자가활용한음식,우리생활속전통발효음식에대한이야기등을정리했다.
또한저자가직접경험하거나주변에서접한여러치유사례를함께소개해자신의경험을보다구체적으로이해할수있도록했다.오랜투병으로지친사람,수술이후새로운삶의방식을고민하는사람,자신의몸과식생활을돌아보고싶은사람,발효음식과전통적인건강관리법에관심있는독자에게이책은한사람의생생한경험을만나는기회가될것이다.
책속으로
지금도나는내병의원인을완전히다안다고생각하지않는다.하지만확실히아는건하나있다.내병은내삶에서비롯된것이고,내가그병을바라보는방식이곧회복의방향을결정한다는것이다.그리고그회복은,굳은등을펴는것처럼느리지만분명한움직임에서시작된다.
---p.41
‘이게맞는걸까?’그의문이처음으로분명하게떠올랐다.나는병원에전화를걸어문의했고,담당간호사는말했다.
“증상이반복되면약제를바꾸는것도고려해볼수있습니다.”
그순간이상하게도마음이정리되었다.약이바뀌고,치료가바뀌는과정에도나의병은여전히같은자리에있었다.그건‘무엇이나를낫게하는가’에대한질문이아니라‘나는무엇을선택하고있는가’라는질문으로바꿔야함을의미했다.
---p.58
‘이러다또오는게아닐까?’
공황은실체없는그림자처럼따라다녔고,그그림자를의식하는순간실체가되었다.주변에서는내게마음을다스리라고했다.가볍게운동도해보고,명상도해보라는말을들었지만,움직일수없는몸으로‘마음을고르라’는말은어딘가부당하게느껴졌다.나는알아차렸다.이공황은‘마음의병’이아니라몸이너무오래병들어왔다는증거라는것을.몸이먼저숨이막혔고,그게마음을짓누르기시작한것이다.나는이병의출발점을되짚기시작했다.식사가두려웠던시간,화장실에서울었던밤들,붉게일어난피부와숨막히는가려움.그모든신체적고통이쌓여공황이라는이름의혼란으로뻗어나온것이었다.
---p.65
그렇게나는공황의물결을조금씩건너기시작했다.약없이도발작을조절할수있는날이늘어났고,숨을참지않고도지하철에탈수있는날도생겼다.(…)지금나는공황을두려워하지않는다.공황은나를아프게하기위해온것이아니라이미아픈내몸을‘보라’고알려주는신호였다는것을안다.그래서나는말한다.내공황은내몸이나를살리려는마지막소리였다고.나는이제그소리를듣는다.숨을들이마시고내쉬며조용히나를안는다.
---p.66
발포부항은단번에나를낫게하지는않았다.오히려부항을시작한첫달은증상이악화된것처럼보였다.피부는더붉어졌고수포는커졌으며발열도잦았다.그러나나는그반응을‘치유의전초’라고여겼다.몸이외부의것이아니라스스로의힘으로회복하려는과정이었다.그것은전쟁같았고동시에해방같았다.스테로이드를끊는다는건단순한약끊기가아니었다.의존을끊고,두려움을끊고,통제에서벗어나는일이었다.나는컵을붙이고,수포를바라보고,그안에서내몸이다시말하고있다는걸알았다.
---p.69
발포부항과맨발걷기는내게하나의순환이었다.컵을붙여몸속에고인것을비워내고,발로땅을밟아빈자리에생명을불어넣는과정이었다.하루는부항을뗀뒤컵안에고인액체를바라보며맨발로마당으로나갔다.그때발바닥을스치는땅의감촉은마치“이제채우렴”하고몸에말을거는듯했다.
---p.119
부항이없었다면나는여전히내몸의소리를‘통증’으로만받아들였을것이다.그러나지금나는통증을통해몸과대화를나누고,방향을조정하고,때로는스스로치유한다.부항은나에게‘감각의언어’를가르쳐준셈이다.
---p.130
피는물보다진하다고하지만결국피도물에서시작된다.피는마르는순간병이되고,흐르는순간생명이된다.보리차는내안의생명을다시흐르게만든작은물길이었다.그리고나는안다.그작은물길이더깊은강이되어내안에서조용히생명을운반하고있다는것을.
---p.157
발효는기다림과인내,존중의과정이라는것.억지로서두르면삐뚤어지고,강제로끌어내면상해버린다.누룩은마치마음처럼천천히숨을쉬고,조심스레반응하고,느리게변해간다.그리고어느날예고없이선물을주듯하트를남긴다.그하트는내게말해주고있었다.“당신은잘하고있어요.이길이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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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는본래썩음과이어져있다.썩음을견뎌내며더깊은생명을길러낸것이발효다.부항도마찬가지다.몸의탁한피와노폐물을밖으로드러내는과정을통해새로운순환을맞이한다.겉으로는어두운흔적이남지만그속에서몸은새로워진다.이두가지는모두불편한과정을지나야얻어지는치유다.그래서나는발포부항과발효음식을‘몸의쌍둥이언어’라고부른다.현대인들은빠른결과를원한다.약을먹으면즉시낫기를바라고,시술을하면바로좋아지기를바란다.그러나발포부항과발효음식의길은다르다.발효가천천히숙성되듯부항의효과도서서히스며든다.그것은오래된삶의리듬과닮았다.느림속에서생명이살아나는것이다.
---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