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채근담에는 바람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면 대숲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아내가 떠나가고 좋아하던 형님이 항암을 시작했다고 한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면 강물의 흔적은 없듯이 내가 살아온 인생의 그림자는 그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못하는데 천년을 살 것같이 만년을 살 것같이 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질문한다. 감사 외에는 내려놓아야 할 모든 것을…….
- 에필로그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중에서
시집을 읽다가 외로움과 그리움의 아픔 속으로 혼자 자맥질해 들어가다 거기서 더듬더듬 한 조각 일상을 만나게 될 때, 우두커니 혼자 추억하다 화들짝 놀라 구부정하게 매무새를 추스르는 시인의 엉거주춤한 모습을 떠올리며 실소한다면 그 안에 독자 자신의 모습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 늦은 밤에 누군가를 아주 힘겨운 몸짓으로,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 에필로그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중에서
- 에필로그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중에서
시집을 읽다가 외로움과 그리움의 아픔 속으로 혼자 자맥질해 들어가다 거기서 더듬더듬 한 조각 일상을 만나게 될 때, 우두커니 혼자 추억하다 화들짝 놀라 구부정하게 매무새를 추스르는 시인의 엉거주춤한 모습을 떠올리며 실소한다면 그 안에 독자 자신의 모습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 늦은 밤에 누군가를 아주 힘겨운 몸짓으로,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 에필로그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중에서
장마를 견딘 어느 여름날에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