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감각: NASA 57년의 이미지들

우주 감각: NASA 57년의 이미지들

$18.00
Description
[우주 감각: NASA 57년의 이미지들]은 1958년 설립된 이래, NASA(미국항공우주국, 이하 나사)가 기록해온 과학 이미지들을 실은 책이다. 각종 우주선, 실험 장비, 기계 장치, 인물 사진을 비롯해 우주에서 보내온 천체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광범위하다. 이영준은 그 이미지들 가운데 우주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이미지들을 골라 책으로 묶기로 했다.
저자

이영준

저자이영준은기계비평가,계원예술대학교융합예술과교수.인간보다기계를더사랑하는그는정교하고육중한기계들을보러다니는것이인생의낙이자업이다.일상생활주변에있는재봉틀에서부터첨단제트엔진에이르기까지,독특한구조와재료로돼있으면서뭔가작동하는물건에는다관심이많다.원래사진비평가였던그는기계에대한자신의호기심을스스로설명해보고자기계비평을업으로삼게됐다.그결과물로『기계비평:한인문학자의기계문명산책』(2006),『페가서스10000마일』(2012),『조춘만의중공업』(공저,2014)같은저서를썼다.또한사진비평에대한책(『비평의눈초리』,2008)과이미지비평에대한책(『이미지비평의광명세상』,2012)도썼다.?사진은우리를바라본다?(1999),?서양식공간예절?(2007),?xyZCity?(2010),2010서울사진축제,?김한용?소비자의탄생?(2011),?우주생활?(2015)등의전시를기획했다.

목차

서문:인간이우주를감각해온역사/이영준
과학을기준으로한사진의분류/이영준

천체
우주선
실험설비
풍동

비행체
X-15
우주왕복선/국제우주정거장
화성
인물과생활
제임스웹천체망원경
기이한나사

스푸트니크쇼크와1950년대말우리나라로켓붐/안형준
나의아득하고숭고했던우주여행기/이영준

출판사 서평

기계비평가이영준,이번엔우주다!
이영준.그는기계비평가다.교수라는직업도있고사진비평이라는부업도있지만,그는어디까지나기계비평을자신의업으로여기고살아간다.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자동차부터하늘을나는제트기에이르기까지무언가정교하고,육중하고,복잡하게돌아가는기계를보면그는호기심을참지못한다.그호기심이어느정도냐하면세계최대규모의컨테이너선에타기위해무려5년을기다리기도했다.그런그가세상에서가장크고,가장복잡하고,가장신비로운기계에속하는우주선에매료되는건당연한일이다.
그런데정작우주선과우주비행에대한비평을하자니한가지난관에봉착한다.그의기계비평이의미를가지려면그기계가우리의삶속에서의미를가져야하기때문이다.인간과자연,혹은인간과물질세계사이를이어주는기계라는표상을분석하고,해부함으로써그것이우리삶과어떤관계를맺고있는지밝혀주는것이그의기계비평의주요목적이기때문이다.그런데우주선이나우주비행은뉴스에서나접하는먼나라의이야기라서영우리의삶과연관이없어보인다.그래서그는본격적인우주기계비평에앞서사람들의우주감각을키워주기로마음먹는다.바로이책,『우주감각』을통해서말이다.

NASA가기록해온우주이미지의역사
이책은1958년설립된이래,NASA(미국항공우주국,이하나사)가기록해온과학이미지들을실은책이다.각종우주선,실험장비,기계장치,인물사진을비롯해우주에서보내온천체이미지에이르기까지,그범위는광범위하다.이영준은그이미지들가운데우주감각을키워줄수있는이미지들을골라책으로묶기로했다.
그런데여기서그는또하나의난관에봉착한다.나사는우주개발만큼이나기록에도열심이어서지난57년간쌓인이미지의수가상상을초월했던것이다.그는그수많은사진을어떻게정리해서보여줄것인가고민하다,최초로생물을체계적으로분류했던칼폰린네를따라이참에과학사진을분류하는방법을개발하기로한다.어쩌면세계최초로시도하는이영준의과학사진분류법은,어느정도나과학적인가에따라19가지로나뉜다.예를들어화성탐사로봇스피릿이찍은화성표면사진은‘원래부터과학적인사진’의하위항목에속한다.그러나1970년대루이스우주센터에서열린‘미스나사’선발대회사진은‘비과학적인과학사진’에서도‘과학의언저리를찍은사진’,그중에서도하위항목으로분류된다.나사의전신이었던‘NACA’가1951년에찍은실험장면은원래는최첨단과학사진이었지만‘과학자체가오래돼서유물이된사진’에속하기도한다.어쨌거나이책에는어떻게보면대단히과학적이고,어떻게보면대단히임의적인그의분류법에따라엄선된사진이실려있다.

현대우주항공기술이낳은시
그런데이영준이말하는우주감각이란무엇일까?“먼우주와연관된감각이란뜻의우주감각이란말은미국에도없는것같다.[...]그러나고개를들어하늘을보며저멀리계속가면언젠가는안드로메다성운에닿을수있을것이라고상상하는것에서부터,우주왕복선의선체는어떤재질로만들어져있을까추정하는것까지,우주감각은분명히존재한다.”
그는이어서1968년12월24일아폴로8호가‘지구출’,즉달의지평선너머로지구가떠오르는장엄한장면을찍어보냈을때비로소인류의우주감각이열리기시작했다고말한다.그것은평생해가뜨고지는것만보아오던우리의눈에일어난이미지의빅뱅이었던것이다.그리고1990년발사된허블천체망원경이먼우주의이미지를찍어보냈을때,우리의망막은또한번이미지의빅뱅을경험한다.“허블천체망원경이보내온먼우주의모습은인류가이제껏보지못한,도저히믿을수없는신비그자체였다.좀과장해서말하면인류의감각적삶은허블이전과이후로나뉜다고할수있을정도다.말머리를닮았다고해서말머리성운으로불리는성운에서부터용골자리의에타성운등,허블이보내온이미지들은차라리화가가그린유화라고하면쉽게믿을수있는초현실적인것이었다.”과학적데이터이면서,아름답고,또역사적인나사의이미지들은“우주항공기술이낳은시”이자“이미지의빅뱅에동반하는눈부신섬광”이라할수있다.

1950년대말우리나라에불었던로켓붐
책에함께실린안형준박사의글「스푸트니크쇼크와1950년대말우리나라로켓붐」은이영준이말하는우주감각이실제로어떻게우리삶과연관을맺는지보여주는좋은예다.1957년10월4일,소련이세계최초로인공위성스푸트니크1호를쏘아올렸을때,세계는커다란충격에빠진다.드디어우주개발이허황된꿈이아닌현실로다가온것이다.특히“미국은스푸트니크발사성공소식에큰충격을받고군사뿐만아니라과학교육을포함한사회전범위에걸쳐대대적인변혁에나서게되는데,이를흔히‘스푸트니크쇼크’라고부른다.스푸트니크쇼크는미국뿐만아니라세계각국에서다른형태로변주되며우주개발을꿈꾸던이들에게큰동기부여를했다.”
이어서안형준박사는1950~60년대세계에서가장못사는나라였던우리나라에불었던로켓붐을소개한다.스푸트니크발사소식에고무된충북영동에사는19세김기용군이1958년독학으로로켓을제작,발사한일화를시작으로,새턴5호로켓을개발한폰브라운박사가보냈다는초청장을앞세워각계에서로켓연구비를지원받은오석근군의사기극,4.19혁명과5.16군사쿠데타등사회변동속에서도1960년대꾸준히로켓개발의명맥을이어온인하공대우주과학연구회의노력까지,우리나라아마추어로켓티어들이꾸었던꿈은한낱역사의에피소드로치부하기엔아쉬운이야기이다.

아름답고숭고했던이영준의우주여행기
앞서말했듯,기계를향한이영준의호기심은집요하기이를데없다.컨테이너선을타는데5년정도투자했으면,우주선을타는데는10년정도는투자해도아깝지않을터이다.이를반증하듯,실제로그는지금으로부터10년전부터우주선을타기위해호시탐탐기회를엿보고있었다.책말미에실린이영준의글「나의아득하고숭고했던우주여행기」는전문적인훈련을받은우주인이아닌,대한민국안양시민인그가우주선에조금이라도더가까이다가가고자노력했던시도들을보여준다.아름답고숭고했던,어떻게보면허망하기짝이없는그의우주여행기를듣고있자면,언젠가는그가이책을통해무럭무럭자라난사람들의우주감각을뿌듯하게바라보며본격우주기계비평서를쓰고말리라는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