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우리는다시프레이리로돌아가는가!
참된삶과교육을실천하는교육학!
『프레이리와교육』은교육자프레이리의생애,실천,이론을일목요연하게,객관적으로정리한책이다.파울로프레이리,그는오늘날지구촌에서가장유명하고영향력있는교육자라단언해도지나치지않을것이다.엘리아스가말하듯이,그어떤교육자도프레이리의저서만큼세계곳곳의사람들이읽는책을출간하지는못했다.더불어어떤교육자도프레이리만큼교사들,교육활동가들,교육학자들에게많은영향력을끼쳤던인물은없었을것이다.진정프레이리는브라질을넘어전세계의교육자로자리매김한인물이다.
해방의교육자,프레이리생애와이론의다면성을정리한책
프레이리를이해하기는결코쉽지않다.그의생애와이론은너무도복잡다단하기때문이다.성인문맹퇴치자이자비판적교육학자이자교육철학자이며더불어교육실천가이자혁명가인프레이리,그무엇하나로규정할수없는인물이다.엘리아스는이책을통해프레이리의생애,실천,이론을정리하고있다.예컨대엘리아스는‘교육의중립성’을부정하는프레이리의태도를이데올로기적신념을드러낸것으로평가한다.또의식화교육이교사-학생사이에대화보다주입식으로이루어질소지가크다는문제제기도하고있다.하지만이러한그의평가와문제제기는프레이리를객관적으로그려내기위한노력으로보아야할것이다.엘리아스는프레이리의활동배경인라틴아메리카의정치경제상황과사회운동을자세히소개하면서그에대한왜곡을최대한피하려고노력했기때문이다.
“문제는파울로프레이리의저작이다음세기에도중요한의미를가질것인가하는점이다.나는그렇게될것이라고믿는다.민중이억압받는곳이면어디든지,교육자가억압을종식시키려고노력하는곳이면어디든지프레이리의저작은주목받을것이다.
인간본성에대한프레이리의낙관주의철학은비관주의의성장을막는데필요할것이다.모든형태의억압에도전함으로써자유,평등,박애라는인도적가치에헌신하는사회를향한프레이리의비전은존속할것이다.프레이리의저작은당대의사회문제를현실적인방법으로다루는교육의힘에대해주목할만하고모범이되는진술을계속하고있다.그의변함없는메시지는,민중들이자유롭게교육을받고,교육을하는한인류에게희망이있다는것이다.그는자신의걸작인『페다고지』를세상에내놓음으로써,실제로모든세대를위한해방의교육자가되었다.”
프레이리의교육철학과사상에대한전반적소개
『프레이리와교육』(『PauloFreire:PedagogueofLiberation』)은1970년대중반이래처음으로프레이리사상에대해분석하고비판하며영어로쓴저술이다.이책의중심주장은두가지이다.
첫째,프레이리사상은교육실천가이자이론가라는입장에서볼때이해가가장잘된다는점이다.그가철학과사회이론,정치이론,언어학그리고인류학을두루섭렵할때지침이된것은교육에대한관심이었다.프레이리는철학을본질적으로교육철학으로보았다.
두번째주장은프레이리를가장풍부하게해석하려면,프레이리를가톨릭사상가로이해해야한다는점이다.프레이리의절충주의때문에그를여러관점으로해석할수도있다.그러나사람,세계,사회,그리고정치변화에대한종교적이고신학적인관점이프레이리사상에서많은요소들을만들어내고있으며,프레이리는출애굽,대화,유월절,예언,복음,창조그리고구원등많은종교적인개념들과이미지들을활용하였다.
이책을통해필자는프레이리의사상에서나타나는어떤혼란,비일관성,오류의가능성에관해서많은의문을제기하였다.첫번째장은라틴아메리카와아프리카에서의삶에대한프레이리의저작들로부터비롯된내용이다.그의이론과실천의핵심인,‘의식화(conscientization)’에대하여기술하였다.그다음에는프레이리글에서나타나는‘절충주의’를살펴본다.인간,사회,지식,그리고정치적변화에대한프레이리의철학은자신의교육적관심과밀접하게관련되어있다.이어지는두개의장은프레이리가강조한교육이론에초점을맞추고있다.먼저은행저축식교육(bankingeducation)에대해비판하며,프레이리의교육이론을구성하는요소들을설명한다.마지막장은프레이리의업적을제3세계에팽배했던해방신학의필수불가결한일부로이해하는것이적절하다는논거를제시한다.
의식화혹은의식화교육
프레이리의교육이론은우리나라에1970년대말교회중심의야학이나교사운동가,진보적교육학자들에의해도입되어사회각층으로확산되었다.하지만1980년대말동유럽사회주의국가의몰락과함께그의교육이론과사상은그빛을잃어간듯보인다.
‘의식화’혹은‘의식화교육’은프레이리의실존주의와인본주의적입장에서출현한용어이다.그런데의식화라는용어가너무도반공이데올로기적입장에서덧씌워짐으로써프레이리의사유의근간이어디에있는지조차제대로평가받지못하였다.사실‘의식화교육’은근본적으로‘우리에게현실은우리스스로가주체적으로만드는것이며,인간다운삶을위해서부당한억압이나모순에대항하여극복해야함을자각’시키는교육이다.엘리아스에따르면,프레이리에게실존주의나인본주의란‘거짓된삶과교육을참된것과구분하는것’이며‘삶의주체가되려는인간의자유를중시하는것’이다.
프레이리의종교적사유를분석하는엘리아스의독특성과탁월성
무엇보다도이책은지금까지한국어로번역된프레이리관련책에서는찾아보기어려운독특성과탁월성을지니고있다.그것은바로그의이론과실천에담겨있는종교적사유를세밀하게분석하고있다는점이다.물론오늘날한국에서프레이리의사유밑바탕에자리하고있는해방신학,즉가난하고억압받는자들의입장에서기독교교리를해석하고교회의사회참여를강조하는신학이큰영향을끼치지못한다는점은사실이다.그러나그것은여전히경제위기와생태위기의시대에영적구원을포함한새로운비전을찾는이들에게중요한시사점을제공할것이다.
대화와실천의교육학,희망의교육학
이책은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에서처음으로시도하는번역작업의결과물이다.옮긴이들은,이러한작업이교육학계와현장에서진보적인교육담론을다양하게하고새로운희망을개척하는단초가되기를기원한다.
“우리현실은입시경쟁교육의뒤에강력한학벌주의가있고,교사들의손발을옥죄는관료주의통제체제도여전히강고하다.하지만이러한현실적상황때문에우리는프레이리의사유를다시한번돌아봐야만한다.입시경쟁을앞세워서강제와폭력으로교육을하고있는우리의현실에,‘인간화교육’,‘의식화교육’과같은담론은여전히유효하다.물론비판과계승의지점을찾는작업역시요청된다.
그리고프레이리의사상을‘대화와실천의교육학’으로부르자고제안한다.엘리아스는‘은행저축식교육’이야말로자유,평등,우애라는민주주의원리와어긋나는대표적인나쁜교육의형태라고지적하고있다.21세기대한민국의보수화된정치지형과빈부격차가날로심화되는경제상황에서학교에서‘은행저축식교육’이지속될때다가올미래의모습은그리희망적이지못하다.이제해답을기다리기보다는끊임없이질문을제기하고비판,대화,실천을통해대안을찾으려는노력이요구된다.프레이리가이미‘희망의신학’이라는이름으로내세운주장을되새겨야한다.‘인간의구원이란기다림이아니라질문과탐색하기에서온다.’우리는‘희망의교육학’을제창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