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근현대 교육사

조선족 근현대 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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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자는 중국 조선족 교육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 현지 조선족 소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조사하였다. 조사한 학교는 세 곳으로, 조선족 산거지역이자 도시인 장춘시에 위치한 관성구조선족소학교, 조선족 집거지역이자 도시인 연길시에 위치한 중앙소학교, 조선족 농촌 집단농장 지역이자 민족향인 오상시에 위치한 민락중심소학교이다. [조선족 근현대 교육사]는 세 학교의 지역적 특색에 따른 차별적인 역사적 과정과 중국 근현대라는 공통된 배경에 따른 동일한 역사적 과정을 파악하였으며, 이를 종합하여 중국 조선족 교육의 역사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조선족 민족교육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 민족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제시하였다.
저자

정미량

저자정미량은연세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학중앙연구원책임연구원으로근무하고있다.그동안일제강점기재일조선유학생사,중국조선족교육사,한국다문화교육문제등에관심을두고연구해왔다.향후연구관심분야도해외유학생사,중국조선족교육사사례연구,한국다문화교육및외국인학교문제에대한정책적방안탐색등이될것이다.주요저서로는『1920년대재일조선유학생의문화운동:개인과민족,그융합과분열의경계』(2012),『한국의다문화주의:가족,교육그리고정책』(2011,공저),『열풍의한국사회』(2012,공저),『사건으로한국사회읽기』(2011,공저),『인문학의싹』(2011,공저),『우리나라의1945년이전국가수준교육과정』(2010,공저)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제1장서론:왜중국조선족교육사인가?

제2장중국조선족교육사연구설계
제1절연구방법
1.선행연구와의차별성?2.구술자료수집
제2절조선족교육사에대한이해와시기구분
1.1945년이전의재만조선인교육?2.1945년이후의조선족교육

제3장사례1:조선족산거지구-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
제1절1945년이전의역사
1.장춘지역의조선인교육?2.관성구조선족소학교의역사
제2절1945년이후의역사
1.장춘지역의조선인교육?2.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의역사

제4장사례2:조선족자치주-연길시중앙소학교
제1절1945년이전의역사
1.연길지역의조선인초등교육?2.연길시중앙소학교의역사
제2절1945년이후의역사
1.연길지역의조선족초등교육?2.연길시중앙소학교의역사?3.연길시중앙소학교의특징적운영

제5장사례3:조선족민족향-오상시민락조선족향중심소학교
제1절1945년이전의역사
1.오상시안가농장의건립과운영?2.오상시민락조선족향중심소학교의역사(1939~1945)
제2절1945년이후의역사
1.오상시민락조선족향의마을역사와교육?2.오상시민락조선족향중심소학교의교사신축과운영

제6장보론1:중국조선족교육경험과교육세계
제1절재만조선인의교육세계
1.교육환경:집단기억형성의토대?2.교육의의미와가치:삶의철학적목표와전략적도구?3.교육공간과일상:일상적고통과즐거움이공존하는곳
제2절구술교육사를위한제언

제7장보론2:중국조선족교육의역사적특성
제1절도착국과민족교육간의권력역학?제2절고국의변화와민족교육실천전략?제3절민족교육의토대,교육중시문화와친밀감

제8장요약및제언

출판사 서평

조선족민족교육,
그100년의역사적흐름과현재의의미를짚어보다!


『발로찾아쓴조선족근현대교육사』는중국현지조선족소학교의과거와현재를연구함으로써중국조선족교육의역사를이해하고그특징을분석하며,이를통해조선족민족교육의올바른미래를위해민족교육의진정한의미와가치를제시하고자한다.

민족은무엇이며,교육은어떤의미인가?
“중국조선족들은왜오랜세월이흐른지금까지도자신의뿌리는조선인이라는의식을간직한채살고있는것일까?죽을만큼척박한환경속에서도왜배움에대한열망만은계속타올랐을까?도대체민족은무엇이며,공부는무엇이라고생각해왔을까?”
이러한의문에답하고자,필자는중국동북지역에근대적인조선족학교가세워지기시작한20세기초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험난한역사적굴곡속에서성립되고지속되어온조선족학교세곳의변화과정을자세히살펴본다.조선족산거지역이자도시인장춘시에위치한관성구조선족소학교,조선족집거지역이자도시인연길시에위치한중앙소학교,조선족농촌집단농장지역이자민족향인오상시에위치한민락중심소학교에대한연구가바로그것이다.

발로찾아다니며엮어낸조선족교육의역사
“우리연구팀은일제강점기만주지역에거주하셨던70~80대조선족어르신들을만나그들의어머니와아버지가만주로이주하게된이유와과정,그들자신의어린시절과젊은시절의경험과생각,앞으로의소망등을오순도순이야기나눴다.그때부터필자는한국의근대사와그로인한민족의대이동,그리고한국이라는지역적경계를넘어이주한사람들의고단한삶등에대해조금씩알아가기시작했다.그들의기쁨과슬픔,그리고삶의척박함과희망에대해공감할수있는마음의텃밭이생겼다.
대부분의조선족은목숨이오가는어려운환경에서도사람은반드시배워야한다는생각만은놓지않은채살아오셨다.폭탄이터지고먹을것을찾아헤매는절박한상황에서잠시라도안정된시간과공간이주어지면배우고자했고가르치려했다.힘겨운인생의터널을지나오면서기억과생각이어두워지고찌그러지기도했지만,여전히그들의마음한편에는몇십리길을바람과추위에맞서강을건너고산을넘어서도착한학교교정에대한추억이있었다.조선어로말하면매를맞거나청소를해야하는무서운분위기에서도따듯하고든든했던친구들과의우정,선생님과의사랑이아련한그리움으로살아있었다.힘겨웠지만훈훈했던지난날의학창시절을환한한줄기빛으로간직한채현재까지도조선족이라는자부심,조선족은조선의얼과글을알아야한다는일념으로생의마지막여력을쏟고계신분도있었다.”

왜중국조선족교육사인가?
조선족민족교육은중국공교육체제하에서,중국공민이자소수민족인조선족을대상으로,단일한교육기관형태를유지하며100년이상지속되고있다.
중국조선족민족교육이출발국의개입없이,중국국적의조선족을대상으로,단일한교육기관을갖추어지속되고있는가장중요한힘은무엇인가?중국조선족의민족의식이강하기때문인가아니면중국정부가독특한소수민족교육정책을실시하기때문인가?조선족의민족의식이강하기때문이라면그처럼강한민족의식이유지된원인은무엇이며,중국특색의소수민족교육정책때문이라면그러한정책을실시하게된이유는무엇인가?더나아가중국조선족민족교육은다른국가의이주민교육과비교하여어떠한역사적특징이있으며,현재조선족민족교육은조선족에게그리고한국인에게어떠한의미가있는가?그리고이상을통해성찰해본다면,이른바민족교육이란무엇이며그미래적가치는무엇인가?

조선족민족교육에대한역사적이해와성찰이선행되어야
그간중국조선족교육사에대한연구는주로조선족교육제도와민족교육운동분야에집중되었다.그러나교육사는교육제도나주요사건을포함하여당시를살았던사람들의실제적교육세계,즉교육을무엇이라고생각했으며,교육을통해무엇을절실하게기대했는지그리고교육과관련해어떤갈등과문제를겪었는지를연구하는학문이기도하다.
이에필자는조선족의교육경험을세학교의사례를통해살펴본후그들의교육세계를정리해나간다.문헌자료에대한충실한분석,공들여얻어낸구술자료가그신뢰도를더해준다.
“조선족에게교육은개인적으로그리고민족적으로생명과도같이소중한것이었다.교육을통해삶의위안을얻었고,한사회의구성원으로자라났다.조선족의내면을흐르는문화적본성은민족교육을통해세대에서세대로이어졌다.시대를관통하여문화적본성을향유하며살아갈수있었던이유의핵심에는교육적경험이있었고,민족교육의경험은앞으로도이를가능하게하는원천이될것이다.이를위해서는조선족민족교육에대한역사적이해와성찰이요청된다.수많은대책이공허한미봉책이되지않으려면100년이상을지속해온조선족민족교육에대한올바른성찰과관심이선행되어야한다.”

조선족학교의역사와현황,교육세계를파악하다
필자가주목하는것은세곳의학교인데,지역적특색에따라역사적경험도,학교설립주체세력도,그운영방식도달랐다.
관성구조선족소학교는1922년장춘(長春)만철부속지에설립되었으며,남만지역의조선족산거지구에위치한단일한조선족초등교육기관으로2014년개교92주년을맞이하였다.장춘은한족들이대다수인대도시인데,이지역의조선족들은한족과함께사는삶이일상이었으므로학교의성립과운영에오히려다른지역보다더큰애착을가지고동참해왔다.
연길시중앙소학교는1915년에설립된후현재까지그역사를이어나가고있는연변조선족자치주최상(最上)의조선족소학교로서,외부로부터가장우수한조선족학교로인정받고있다.
민락조선족향중심소학교는1939년흑룡강성오상시안가농장에설립된민락지역최고(最古)의조선족소학교로서,같은고향의조선족들이공동체를이루어긴밀한연대의식속에서학교를운영하였다.그러나최근조선족농촌마을이붕괴되면서꾸준히유지되던학생수가급속하게줄어들어결국2011년폐쇄되고말았다.

조선족학교의운영방식
관성구조선족소학교는만철에의해운영되면서만주국시기에도일본식학제에따라운영되었고,연길시중앙소학교는조선총독부학제와만주국학제에따라운영되었으며,오상시민락조선족향중심소학교는조선인농업회사가운영하는농장의교육계에의해서운영되다가만주국학제에따라농업중심초급학교로운영되었다.1945년이후이들학교의역사는중국공산당정부의민족교육정책과궤를같이하였다.

구술자료로구성해본재만조선인들의교육세계
“조선사람들이교육에대해서는관심이대단해요.삼천미터되는데서학생들이걸어다녀요.내가45년도1학년이거든.여름에는기본신발안신고다맨발로댕기고,곤란하지.그래도공부는다시켰다고.내가죽을먹고배를곯아도자식들은다공부를시킨다고,조선족들이이게웃점이라.”
이책의장점은자신들의역사에대해기꺼이구술을해준조선족들의생생한기억으로인해더욱빛을발한다.필자는구술자료를통해1945년이전재만조선인들의교육세계를3가지구성요소로그려냈다.교육환경,교육의의미와가치,교육공간과일상이그것이다.

조선족학교의미래
교육은국가를위한그무엇이아니라바로인간을위한것이라고보는필자는조선족교육이나아가야할방향을이렇게이야기한다.
“민족문화는민족적씨줄과초민족적날줄이함께엮어내는옷감이다.민족성이초민족적사유에의해끊임없이응전과자기교정의과정을겪을때만이역사의장으로나아갈수있다.조선족의문화는광복전조선의문화도아니고,현재한국이나북한의문화와도다르다.정착지인한족문화와도근본적으로차이가크다.조선족의문화는단순한전통문화의지속도아니고정착지문화에로의동화도아니다.조선족문화는타민족문화와교류하면서역사적환경에의해형성된그들만의문화이다.조선족사회의생활양식은중국조선족의이주와적응이라는삶의역사가반영된결과이다.출발지문화를바탕으로이민족과접촉하면서정치적환경에따라조화롭게공존하기위한적응전략으로서축적된생존의지혜가반영된문화이다.소수민족문화를지지하는중국정부의역사?사회적통치전략을활용하면서나름의조선족문화를구성해온것이다.따라서조선족학교의미래는조선족이라는민족적정체성과중국인이라는국가적정체성을바탕으로국내외적으로활약할수있는능력과인성을지닌인재로키울수있는교육체제구축에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