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람 기다려 봄을 맞으리 : 심의수 시선 - 명대여성작가총서 3

새벽바람 기다려 봄을 맞으리 : 심의수 시선 - 명대여성작가총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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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벽 바람 기다려 봄을 맞으리』는 626수의 시와 190수의 사를 비롯하여, 그녀가 남긴 다수의 문장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시문집《이취집》가운데서 작품성이 뛰어나고 여성 문학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를 선별하여 주제별로 분류하고 역주 및 해제를 한 책이다.
저자

심의수

저자:심의수



역자:강경희



역자:이은정

목차

1덧없는인생은고요하여라

夏初敎女學繡有感
여름날처음으로딸에게수놓기를가르치며느낀감회/22
有感
느낌이있어/24
感懷其一
감회제1수/26
季冬二十四夜,窮愁煎逼,不勝凄感,漫然賦此其二
음력12월24일밤가난걱정에괴로워처량한마음을이길수없어되는대로읊다제2수/28
對鏡
거울을대하고/30
甲子仲韶秋試金陵
갑자년남편중소가금릉에서과거를보다/32
金陵秋夜其二
금릉의가을밤제2수/34
別金陵官舍庭柏其一
금릉관사뜰의측백나무와이별하며제1수/36
風雨夜不寐早起,適爲仲韶製衣,漫成其二
비바람에밤새잠못들고일찍일어나마침남편중소의옷을만들다되는대로짓다제2수/38
題疏香閣其三
소향각에제하다제3수/40
秋雨獨酌遣懷
가을비에홀로술마시며마음달래다/42
感懷其五
감회제5수/44
感懷其九
감회제9수/46
感懷其十
감회제10수/48
感懷其十二
감회제12수/50
臥病
와병/52
秋日病起其二
가을에병석에서일어나제2수/54
月夜病中
달밤병중에/56
貧病
가난과병/58
竹枝詞其一
죽지사제1수/60

2불다만바람은그대에게가지못하네

春別
봄날이별/64
春日感別其二
봄날이별을느끼며제2수/66
春思其七
봄그리움제7수/68
思仲韶江陰
강음에있는남편중소를그리며/70
仲韶往苕上,別時風雨凄人,天將暝矣.舟歸寄絶句五首,依韻次答,當臨之淚耳其三
남편중소가초계로떠나는데헤어질때비바람이불어처량하고날은어두워져갔다.남편이배로돌아가며절구5수를부쳤기에운에따라화답하여이별의눈물로삼는다제3수/72
夏夜其六
여름밤제6수/74
懷遠其一
멀리있는남편을그리며제1수/76
懷遠其二
멀리있는남편을그리며제2수/78
懷遠其三
멀리있는남편을그리며제3수/80
中秋望月有感其一
추석에달보며느끼어제1수/82
除夕懷遠
제야에멀리있는남편을그리며/84
懷張表妹
사촌여동생장천천을그리며/86
仲春寄表妹張其二
중춘에사촌여동생장천천에게부치다제2수/88
送別長女昭齊其三
장녀소제를송별하며제3수/90
寄六妹其三
여섯째동생심지요에게부치다/92
夢君庸
아우군용을꿈꾸다/94
憶君庸弟
아우군용을생각하며/96
暮春別去,仲夏將來,復和前韻
늦봄에이별했는데한여름에온다기에다시앞의시에화운하여/98

3이별의그리움은결국말하지못했네

夜夢亡女瓊章
밤에죽은딸경장을꿈꾸다/102
哭長女昭齊其二
장녀소제를곡하며제2수/104
哭長女昭齊其九
장녀소제를곡하며제9수/106
元日遇風雨
설날비바람을만나/108
仲春次女蕙綢歸寧,悲憶亡女昭齊瓊章
중춘에둘째딸혜주가친정에와서죽은딸소제와경장을생각하며슬퍼하다/110
長女昭齊週年感悼其一
장녀소제의일주기에슬픔을느끼며제1수/112
昭齊二週,殘寒逼歲,冷日無光,腸消心碎,咽不成泣.忽又張走使通候,益助悲酸,聊書短韻以志痛懷其七
큰딸소제의두번째기일,추위가아직남아있는세밑이라차가운태양은빛이없는데장은녹고마음은부서지는데도목이메어울음조차나오지않는다.뜻밖에장천의주사가안부를묻기에비통함이더하여짧은시를써서아픈마음을적어본다.제7수/114
昭齊二週,殘寒逼歲,冷日無光,腸消心碎,咽不成泣,忽又張走使通候,益助悲酸,聊書短韻以志痛懷其十
큰딸소제의두번째기일,추위가아직남아있는세밑이라차가운태양은빛이없는데장은녹고마음은부서지는데도목이메어울음조차나오지않는다.뜻밖에장천의주사가안부를묻기에비통함이더하여짧은시를써서아픈마음을적어본다.10수/116
悼亡女其三
죽은딸을애도하며제3수/118
哭先嚴君其二
돌아가신아버지를곡하며제2수/120
悼嫂其二
새언니를애도하며제2수/122

4술깨니깊은정은말하기어려워

梅花詩其六十四
매화시제64수/126
梅花詩其七十九
매화시제79수/128
梅花詩其八十一
매화시제81수/130
梅花詩其八十四
매화시제84수/132
梅花詩其八十五
매화시제85수/134
梅花詩其八十七
매화시제87수/136
梅花詩其九十七
매화시제97수/138
梅花詩其一百
매화시제100수/140
陌頭楊柳辭其十
맥두양류사제10수/142

나비/144
垂絲海棠
수사해당/146
迎春花
영춘화/148
玉簪花
옥잠화/150

5봄꽃과가을달모두망망하고

初夏
초여름/154
晩景
저녁풍경/156
五日其二
단오제2수/158
夏日凉風
여름날시원한바람/160
七夕其二
칠석제2수/162
七夕其二
칠석제2수/164
七夕其三
칠석제3수/166
七夕病中作
칠석날병중에짓다/168
秋懷
가을상념/170
感秋
가을을느끼며/172
秋思其二
가을상념제2수/174
秋日其四
가을제4수/176
秋日其六
가을제6수/178
秋日其八
가을제8수/180
暮秋感懷其一
늦가을의감회제1수/182
暮秋感懷其二
늦가을의감회제2수/184
看雪其一
눈을보며제1수/186

심의수의생애와시세계188

작품에등장하는관련인물소개196

출판사 서평

이화여자대학교중국문화연구소가야심차게추진하고있는<명대여성작가총서>의세번째책<심의수시선-새벽바람기다려봄을맞으리>가출간됐다.
한국에처음소개되는심의수의시선집<새벽바람기다려봄을맞으리>는,제1부덧없는인생은고요하여라,제2부불다만바람은그대에게가지못하네,제3부이별의그리움은결국말하지못했네,제4부술깨니깊은정은말하기어려워,제5부봄꽃과가을달모두망망하고등모두다섯장으로나누어79편의시를수록하고있으며,권말에심의수의생애와시세계및작품에등장하는인물소개를곁들이고있다.국내초역.

이인의삶과작품세계

명나라말기여성작가심의수(沈宜修,1590-1635)는만력(萬曆)18년2월16일에아버지심충과어머니고씨(顧氏)사이의장녀로태어났다.심의수의집안은지금의소주(蘇州)시남쪽경계에접하고있는오강(吳江,강소성오강시)의명망있는가문중의하나였으며특히대대로문학방면에서두각을나타낸문학세가(文學世家)였다.심의수의오촌아저씨인심경(沈璟,1553-1635)은명대의희곡이론가이자희곡작가이며오강(吳江)지역에서활동했던희곡작가군인오강파(吳江派)의중심인물이었다.심경의조카심자진(沈自晉),심의수의남동생심자징(沈自徵),심의수의사촌심자남(沈自南),심자창(沈自昌)등이모두오강파에속하는문인들이었다.오강파는탕현조(湯顯祖)를중심으로한임천파(臨川派)와함께나란히일컬어질정도로당시문단에서이름을떨친문학집단이었다.문학세가라는가정환경속에살았던심씨가문의규수들도역시글을배우고시문짓기를훈련받아시사(詞)곡(曲)을짓는데뛰어나다는평판을들었다.이러한분위기속에서자란심의수역시어려서부터독서를좋아하였고경사(經史)와시를배웠으며나중에는불경에도깊이심취하였다.

그녀의시는규중여인의일상생활,여자의인생에대한자기나름의통찰,가난과질병으로인한고통등을노래한시들은명말가난한선비아내의전형적인삶을여실하게보여준다.그녀의시는여성의경험을여성의언어로표현한것이다.한남자의사랑스러운아내,유순한며느리,헌신적인어머니로살아간여인이자시인인그녀는특유의섬세하고여린감수성과세심한관찰력으로자신의삶과자신을둘러싼환경에서촉발된느낌을진솔하게노래하였다.거기에는여성으로서사는일상과고달픔과한이고스란히담겨있으며,여성의경험을품위있는인간의삶으로승화시킨지혜가녹아있다.
그녀의시를내용에따라분류해보면가족의죽음을애도한시,가족과의이별및그리움을노래한시,사계절및각종명절에느낀감회를노래한시,일상생활에서일어난사건에서느낀것이나인생에대한감회를노래한시,정원에자라는초목화훼및조충(鳥蟲)류를노래한영물시,그림을노래한제화시(題畵詩),고향의풍광을노래한죽지사(竹枝詞)등이있다.

심의수는명문가의딸로태어나명문가의안주인라는신분으로살았으나,평생외로움과가난과싸웠으며자식을먼저떠나보낸고통스런삶을살았다.그래서그녀의시에는외로움과그리움,고통과좌절,그리고그것을묵묵히감내하며있는힘을다해살아가는모습이오롯이배어있다.시대가요구한부덕(婦德)을따를수밖에없었던심의수에게문학은그녀가느꼈던출구없는비탄의유일한탈출구였다.그러므로비록시대의차가크기는하지만이시대를사는독자들에게그녀의시는여전히많은공감을이끌어낼수있으리라믿는다.

국내최초로시도되는명대여성작가집성,총15권순차적으로발간

<명대여성작가총서>는한국연구재단기초연구과제지원사업의일환으로이화여자대학교중국문화연구소(소장이종진/중문과교수)가2009년부터추진해온‘명대여성작가작품집성-해제,주석및DB구축’프로젝트의결과물이다.연구책임을맡고있는이종진교수는“프로젝트를수행하면서중요작가를중심으로문학적성취가높은작품을선별해일반에알리기위해총서를출간한다.”며“이작업을통해한국과중국의고전문학내지는여성문학연구의중요한토대가마련될것”이라고출간의의를밝혔다.총서는총15권분량으로금번<沈宜修詩選(심의수시선)>에앞서<이인시선(李因詩選)>과<산문선(散文選)>이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