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의 자세 (마음을 움직이는 힘)

류승완의 자세 (마음을 움직이는 힘)

$15.00
Description
거친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굽히지 않고 달려온 한 창작인의 열정이자 패기의 기록!
『류승완의 자세』는 약 20년간 꾸준하게 흥행과 평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오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대중적인 성공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그에 대한 물음이자 답을 담고 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베테랑》과 《군함도》까지, 영화감독 류승완과 영화평론가이자 명지대학교 교수 김영진의 인터뷰를 통해 류승완을 읽는다.

200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계에서 놀라울 만큼 꾸준한 페이스로 영화를 찍고 있는 류승완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영화광으로서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아이콘으로 부상했고 감독으로 유명인사가 됐다. 자신을 영리하게 알려 자기 작품의 흥행 파워에 비해 훨씬 영향력 있는 감독이 된 그는 《부당거래》를 통해 비로소 자신이 장담했던 장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내외의 판정을 받았다.

이후 《베를린》을 통해 그때까지 자신이 기록한 영화의 흥행기록을 깼고, 《베테랑》을 통해 비로소 초기 영화들의 상업적 단점을 극복했다.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벗어던지고 장르 관습의 세부에 몰입함으로 나이에 비해 많은 영화를 연출한 장인 감독으로서의 숙련도를 증명하는 한편, 작가적 발언이 가능한 내공의 소유자라는 것도 동시에 증명하게 되었다. 그리고 《군함도》를 통해 영화 장인으로 제 위치에 섰음을 증명해보였다.

이 책에서 류승완이 들려주는 가난했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부터 첫 시나리오를 쓴 이야기, 영화에 대한 비평, 영화를 만드는 동력 등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듣고 난 후 그의 영화 하나하나를 다시 보면, 장면 곳곳에는 힘겹게 달려온 그의 삶과 그가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진득하게 녹아 있는 것을 재발견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거센 풍파가 몰아치고 있어 속절없이 흔들리고, 또 한없이 움츠러들기 쉬운 세상에서 그 안에서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삶과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항상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하기에, 가본 길도 아닌 새로운 길로 떠나는 것이 언제나 불안하기만 하지만 이제는 가벼운 차림으로 갈 수 있는 능숙함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감독 류승완. 늘 동요하고 반성하고 걱정하는 동시에 외면적 활기를 잃지 않는 그의 영화를 사람들이 사랑했던 이유, 그것은 어쩌면 거짓 없는 그의 진정성 있는 외침이자 그와 같은 처지의 ‘나’에 대한 애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 하나가 습관처럼 나와 어떤 영화에든 자기 서명을 작품 안에 남겨놓는다는 그의 작품 속 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내 마음을 대변해주던 수많은 등장인물, 그리고 입에 착착 감기던 그들의 대사들까지 되돌아보며 앞으로 그가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저자

류승완

저자류승완은1973년온양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극장을오가며성룡,원표,홍금보의무술영화와활극영화에빠져들었다.고등학교2학년때,8mm필름카메라로첫영화를찍었다.공부와는점점멀어져남들대학다닐때일하고,남는시간에영화를찍고살았다.
1996년에단편영화〈변질헤드〉로데뷔했고,1998년에〈패싸움〉으로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우수작품상을수상했다.2000년에장편영화데뷔작〈죽거나혹은나쁘거나〉로청룡영화제신인감독상을수상하며‘감독류승완’탄생의화려한신호탄을날렸다.이후〈다찌마와LEE〉,〈피도눈물도없이〉,〈아라한장풍대작전〉,〈주먹이운다〉,〈짝패〉,〈부당거래〉,〈베를린〉,〈베테랑〉,〈군함도〉등을연출했다.

목차

프롤로그.인연

잠실꼬마,펜을들다
인생은자기뜻대로되지않는다
변방을그리다
누구에게나힘든순간이있다
비평에서영화읽기
배움이선생이다
타고난방향을바라본다는것
지극히류승완적인,오늘
자기다움은스스로를인정하는마음에서만들어진다

에필로그.태도는삶의길을만든다
류승완을읽다

출판사 서평

“영화감독류승완,
그의성공이면에숨겨진
내면의소리를읽다”


영화감독하면꽤많은이름이떠오를것같지만막상이름을적어보기시작하면열명도넘기기쉽지않다.그몇안되게떠오르는이름중하나.심지어는감독이저만큼유명해도되나,싶은생각이들기도하는이름.영화한편찍고사라지는감독도부지기수인데지난2000년부터약20년간〈죽거나혹은나쁘거나〉를시작으로2002년〈피도눈물도없이〉,2004년〈아라한장풍대작전〉,2005년〈주먹이운다〉,2006년〈짝패〉,2010년〈부당거래〉,2012년〈베를린〉,2016년〈베테랑〉,그리고2017년〈군함도〉까지꾸준하게흥행과평가라는두마리토끼를모두잡아오고있는영화감독류승완!무엇이그의이런대중적인성공을이끌어냈을까?이책은그에대한물음이자답이기도하다.

그는이번책에서그동안마음속에쌓아두었던이야기들을거침없이쏟아냈다.예를들면이런식이다.

고백하나.
“어렸을때유복했어요.그런데갑자기그모든게사라지니까.많은걸누리다가쇠락했죠.예전에〈엄마의바다〉라는TV드라마가있었어요.제집안이야기와비슷한걸보면몰입이잘돼요.어려서본옛날영화에서도영주가배신당해몰락했지만무사들이똘똘뭉쳐복수해주는그런내용이매력적이었거든요.〈영웅본색〉에서몰락한적룡이택시운전하고다녀도품위를잃지않는모습있잖아요.설명할수없지만그런것에대한끌림이커요.〈베를린〉도그런이야기라고생각하거든요.신념과가치체계가무너졌을때덩달아자기자신도무너지는데,그무너지는자신을세우려고하는몸부림을그린거죠.다른사람이볼때아무가치가없어도몸부림치는거예요.〈짝패〉도그런이야기죠.〈아라한장풍대작전〉에나오는도사들도마찬가지죠.제가그런인물들을좋아해요.〈주먹이운다〉의최민식도그틀에서설명할수있는인물이죠.아마제무의식에권력이나영광은영원히지속되지않는다는두려움이있는것같아요.농담처럼자주말하지만반짝뜨고마는것보다가늘고오래가는게낫다고하는게어릴적부터쌓인제생존방식이랄까.”

고백둘.
“〈주먹이운다〉연출은수월했어요.영화가신파라고공격이많았는데,후회하지않는게,울지도못하는사람들마음놓고울게만들어서,저도울고싶은그런심정을해소하고싶었어요.영화속등장인물이나이세상의그비슷한처지에있는사람들을위로한다는것보다는.저도머리로는힘든사람들,실패한사람들과함께하고그들에게손을뻗고싶긴하지만실제삶에서는어느순간진심으로그들과함께하지못하는순간들을느낄때가있어요.제가세상의모든사람을구할수없잖아요.예수도아니고.그런말과행동을취하면그게위선이될거란생각이들죠.영화속천호진선배가최민식선배에게그러죠.“너만힘든거아니다.”그게저의태도예요.누구나힘든순간이있다는것.”

고백셋.
“가난이제게준선물은행동하는데익숙하게끔만들었다는거죠.어딘가비빌구석이있으면쉽게행동에못들어가지만그렇지못하면그저내지를수밖에없어요.밀리다가밀리다가막히면앞으로나가야지어떻게해요.더이상뒤로갈데가없는데.또하나,신의축복이라면재주가별로없다는거예요.저는시나리오를잘쓰지도못하고,연출력이뛰어나지도않고,인간관계도별로예요.그러니무조건만드는수밖에없어요.할게없으니까.부지런하다기보다는,이게장점이아닐까.사람들은저를액션영화라는범주에몰아넣지만,〈아라한장풍대작전〉이후저의작품카테고리가굉장히넓다는걸스스로알았죠.아마저의초기인터뷰를본사람들은제가갖고있는뮤지컬과슬랩스틱,갱스터영화에대한관심을느꼈을거예요.좋아하는폭이넓다보니스스로를종잡을수가없었죠.하지만실행하는데서쾌감을느꼈어요.”

이책을통해그의고백을듣고난후그의영화하나하나를다시보면,장면곳곳에는힘겹게달려온그의삶과그가세상을향해외치고싶었던이야기들이진득하게녹아있는것을재발견하게된다.사람들이그의영화를사랑했던이유,그것은어쩌면거짓없는그의진정성있는외침이자그와같은처지의‘나’에대한애정이었을지도모른다.진짜보다더진짜같이내마음을대변해주던수많은등장인물,그리고입에착착감기던그들의찰진대사들까지…….

이책은거친세상에서자신의꿈을굽히지않고달려온한창작인의열정이자패기의기록들이다.거센풍파가몰아치고있어속절없이흔들리고,또한없이움츠러들기쉬운세상이다.이책을통해그안에서나를지키며살아가는삶과그의미를되돌아보는좋은기회를갖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