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역동상담의 실제

정신분석과 정신역동 이 두 가지의 개념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정신분석은 일주일에 두세 번 진행되는 장기 심리치료를 의미하고, 정신역동은 마음, 정서와 같은 정신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정신역동이론은 한국의 상담학계에서 꾸준히 선호하는 이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정신역동은 예전처럼 영역의 구분을 엄격하게 하지 않고 감정, 정서 등 정신을 아우르기 때문에 여러 개념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본서는 정신역동 작업에 대한 주요 이론과 원리를 소개하면서 정신역동적 상담 과정의 전반을 담고 있다. 특히 상담 과정의 첫 만남부터 관계의 종결까지의 사례를 다루기 위해 내담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상담 과정과 원리를 쉽게 전할 수 있도록 허구의 인물을 설정하는 독특한 방법을 택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로 독자는 내담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호작용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광범위한 저자의 연구 결과를 알맞게 자신의 상담에 적용할 수 있다.

이번 개정판에선 치료적 관계에 대한 새로운 내용, 그리고 다른 상담 양식의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 등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전통적인 내용을 강조해 왔던 이전 판에 비해 독자들이 현대 사회에서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신역동상담은 이성으로 해결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심리적 갈등을 무의식적 동기와 감정의 산물로 이해해 효과적인 변화로 나아가게 돕는 이론이다. 이 매력적인 이론에 대한 기본 내용과 섬세한 접근법을 훌륭하게 소개하는 본서가 현직 상담자와 수련생에게 좋은 교재로 유용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