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별 하나 내려와 (김상헌 시집)

어쩌다 별 하나 내려와 (김상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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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과 고독, 자유와 진리를 길어 올린 삶의 기록
김상헌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쩌다 별 하나 내려와』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2022년 『세종시마루』를 통해 등단한 김상헌 시인은 시집 『늑대 울음』에 이어 이번 시집에서 일상의 풍경과 고향의 기억, 가족에 대한 사랑,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폭넓게 담아냈다.
이번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어쩌다 별 하나 내려와」는 인간의 존재를 ‘별’에 빗대어 바라본다. 시인은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별에서 와서 인간의 세계를 살아가다 다시 별로 돌아가는 존재로서 인간을 바라본다. 삶의 슬픔과 상처, 그리고 언젠가 돌아가야 할 근원에 대한 생각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이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구체적인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풍경을 그려낸다.
저자

김상헌

강원도춘천에서태어나2022년『세종시마루』로등단하였다.시집『늑대울음』이있다.세종시마루,세종문학,시에문학회,충남시인협회에서작품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제1부
금강노을2·11
돈키호테·12
아침,팽나무·14
구천팔백보·16
세종의밤·18
남같지않아·19
옥녀봉구멍가게·20
말카페·22
늑대울음2·23
이응다리를걷다가·24
손잡고가자·26
독락정에서듣다·28
내고향송포는·30
비에젖다·32
백로·33

제2부
진달래,어쩌자고·37
개화(開花)·38
봄에는꽃이핀다·39
꽃구경·40
낙화유수·41
일장춘몽·42
갑천꽃길·44
봄풍경화그리기·45
틈·48
그집에가면·50
교통사고·51
봄날은간다·52
오월의신부에게·53
에메랄드목걸이·54
권태·55

제3부
길없는길·59
돌멩이·60
어쩌다별하나내려와·61
우포늪·62
늑대울음3·64
스미다·65
소리장도(笑裏藏刀)·66
개나소나·68
개기다림·69
찰라·70
자양강일출·71
고등어시락국·72
토함산에올라보니·73
코끼리사용설명서·74
월광소나타·76

제4부
비·81
비오는날단상·82
어떤성묘·84
닮았다·86
진혼무·87
경춘선열차·88
점말촌반창회·90
보고싶다·92
그냥·93
긴하루·94
이별연습·95
가을,그느낌·96
안갯속에서·98
사랑2·99
인연(因緣)·100

해설│송재일·103
시인의말·135

출판사 서평

맙소사,나뭇잎이몽땅돈으로보이다니!/고상한척다하면서/시를쓴다고하는자가/자본주의물성에서벗어나질못했구나/나무가웃는것같아/민망한걸음으로/허둥지둥돌아와만보기를꺼내보니/아뿔싸,발걸음도이백보가부족하다
-「구천팔백보」부분

「구천팔백보」에서는산책길에서나뭇잎을금화와지폐로착각하는자신의모습을통해인간의욕망을익살스럽게돌아보고,「남같지않아」에서는버려진빈봉지를바라보며쓸모를다한존재의쓸쓸함을자신의삶과겹쳐놓는다.
제2부는봄과꽃을중심으로생명의힘과사랑의감정을펼쳐보인다.

깜짝내려버린저눈,철없는눈
봄바람에흔적도없이사라지고
이내노란꽃들더환해질것을

AI일기예보를듣고보지않더라도
우리는지금모두잘알고있다
봄에는반드시꽃이핀다는것을
-「봄에는꽃이핀다」부분

「봄에는꽃이핀다」는혹독한현실속에서도결국봄은오고꽃은핀다는믿음을담고있다.일찍피어난산수유가갑작스러운눈에시들어버리는장면을바라보면서도,시인은“봄에는반드시꽃이핀다”는생명의순리를놓지않는다.
제3부에서는삶에대한철학적성찰이깊어진다.

말할줄몰라서안하는게아니야/말하기싫어서안하는것도아니야/웃고떠들고,손뼉도쳐가며즐겁게/이야기하고싶지않은이가어디있겠어//겨우내추위를견뎌내고핀매화/얼마나깊은말을하고싶겠어/화창한봄날흐드러지게핀벚꽃/얼마나환한말을하고싶겠어/오랜만에무리와만난외톨이늑대/얼마나많은말을하고싶겠어
-「늑대울음3」부분

「늑대울음3」은시집전체에서시인의시관을잘보여주는작품이다.인간의마음은말로온전히전달되지않을때가있으며,그래서꽃은말없이피고늑대는울음으로자신의마음을전한다.앞선「늑대울음2」에서도시인은쉽게오해되고왜곡되는말대신시와노래,그리고끝내는울음을통해마음을전해야한다고말한다.
제4부에이르면시선은가족과사랑,기억과이별로향한다.「어떤성묘」에서는어머니의무덤을찾아술한잔올리고노래를부르는장면을통해떠난어머니와의정을담담하게그린다.「닮았다」에서는오랜세월비바람을견딘느티나무를바라보며아버지와아버지의아버지로이어지는가족의시간을떠올린다.
이시집의마지막작품「인연(因緣)」에서는“어제의기쁨과오늘의아픔이/한자리에머물다가듯/그리움또한,머물다가겠”다고하며만남과이별을억지로설명하거나붙잡으려하지않는다.바람에떨어지는꽃잎과서쪽하늘의노을,밤하늘의별빛을바라보며때가되어떠나는사람을받아들이고,남겨진그리움역시언젠가는머물다갈것이라고말한다.
김상헌시인은「시인의말」에서시를쓰는까닭을명성을얻기위해서가아니라삶속에강물처럼흐르는사랑과고독,자유와진리의한자락을시어로토로하기위해서라고밝힌다.『어쩌다별하나내려와』는바로그고백을충실하게보여주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