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빚어낸 인생의 맛

시간이 빚어낸 인생의 맛

$16.01
Description
음식을 통해 인간과 삶, 그리고 문화를 읽는
따뜻한 인문학 여행이 시작된다.
과학은 다분히 세상을 물질과 이를 지배하는 논리적 사고로 이해하려고 한다. 반면 문학은 인간의 사고와 생각의 다양성을 폭넓게 인정한다. 평생을 과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는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던 과학의 논리를 내려놓고,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사물과 자연과 생태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의 형태로 조명한다.
이 책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체험한 전통 음식과 선호하는 먹거리에서 시작한다. 분단의 역사가 녹아 있는 망향의 한을 담은 가자미식해,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되어온 우리나라 고유한 전통의 맛인 오이소박이, 바닷바람과 남해의 기운이 들어 있는 돌산도 갓김치, 한 해의 가장 긴 밤을 함께 보내는 가족들의 의식이었던 동지 팥죽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그대로 관통한다. 더불어 우리 근현대사의 어려웠던 식생활을 대변하는 꽁보리밥, 굶주림의 시대마다 인류를 구하며 역사에 기여한 감자는 식탁 위에서 피어난 삶의 서사다.
저자의 시선은 무심코 지나가는 풀숲에서 그들만의 생을 영위하는 생물과 생태의 메시지를 넘어, 인간 사회를 하나의 단위로 묶을 때 발생하는 전쟁과 역사로 확장된다. 역사는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는 장편의 서사시다. 저자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의 삶을 흔드는 전쟁과 역사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거의 사례를 소개한다.
자연과 생태와 문학이라는 세 분야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늦여름의 길목에서, 시간이 빚어낸 인생의 진정한 맛을 음미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