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기 노리코 선집

이바라기 노리코 선집

$17.16
Description
이 책은 이바라기와 수십 년 우정을 나눈 일본의 국민시인 다니카와 슌타로가 이바라기의 시 전체를 다시 살펴 고른 시를 모은 선집이자 결정판이다.
가능하다면 가신샤에서 출간된 『이바라기 노리코 전시집』을 찾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절판되었고, 양도 많고, 일본어로 적힌 그 책을 읽는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차선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선집인 이 책이다.
유명한 시들을 포함했을 뿐 아니라 장시 「류롄런 이야기」와 유고시집 『세월』과 시집 미수록 시까지 포괄하여 선택한 시가 출간 순서를 따라 편집되어 있다. 이 시를 따라서 읽는 것만으로도 한 여성 시인이 나이 먹는 과정을 체험하게 만든다.
저자

이바라기노리코

1926~2006년.1946년도호대학약학과를졸업하였으며,시인이자,에세이스트,동화작가,각본가이다.1950년경부터시를짓기시작하여,시지(詩誌)『시학(詩学)』에투고했으며,신인특집호에게재하였다.1953년가와사키히로시와함께동인시지(同人詩誌)『노(櫂)』를발간했다.1976년부터한국어를배우기시작하여한국현대시를일본에소개했고,1991년『한국현대시선』으로요미우리문학상(연구·번역부문)을수상했다.시인윤동주를동경했던시인으로도알려져있다.
시집으로,『대화』,『보이지않는배달부』,『진혼가』,『인명시집』,『제감수성정도는』등다수있다.

목차

앳됨
『대화』(1955)
『보이지않는배달부』(1958)
『진혼가』(1965)
『이바라기노리코시집』(1969)
『인명시집』(1971)
『제감수성정도는』(1977)
『촌지』(1982)
『이바라기노리코』(1985)
『식탁에커피향흐르고』(1992)
『기대지않고』(1999)
『말의잎3』(2002)
『세월』(2007)
그러모은시
대담과해설

출판사 서평

윤동주와한글,한국문학을사랑했던시인으로잘알려진이바라기노리코.그녀를이해하기위한심화학습편

이바라기는일본여성들에게수십년간롤모델이었다.투쟁적인모습을보이지않으면서도예리한언어를구사하여많은남성들의마음을뜨끔하게만들었다.「내가가장예뻤을때」일본은전쟁에졌지만그폐허의거리를활보하며아름답게살아가겠다고노래했고,「대학을나온부인」이가부장제에서어떻게짓눌리는가를짧은시안에녹여냈다.그러면서도「제감수성정도는」스스로지키라며방심할틈을주지않는다.90년대에는지친4~50대에게권위에「기대지않고」일상에발디디며살아가자고제안하여시집으로는드물게베스트셀러를기록하기도했다.

이책을읽어야하는이유?
이바라기의시는그녀의삶과함께이해해야하는데이책만이시간순으로시를배열했을뿐아니라상세한해설,시인의인터뷰,촘촘한연보를싣고있어그것을가능하게한다.

어떤시는시만으로충분할수있지만이바라기의경우는그녀의삶과바로연결되어있어이해를돕는장치가필요하다.이책은그의도에충실하다.시간순배열이특히중요하다.시어는나이와상황에따라다르게나오기마련인데그점이읽힌다.해설과인터뷰를함께읽으면더욱선명해진다.

남성들에게우아하게송곳을들이대던전후최고의여성시인이었지만사후출간된시집『세월』을읽으면그녀의절절한사랑이느껴진다.사람에대한사랑을이정도로절제하며표현할수있구나하는생각이들면서앞의시들을다시읽게만든다.다니카와슌타로의말대로이바라기라는사람은이마지막시집『세월』을읽고나서야이해할수있다.이번선집은여기까지이바라기의전생애를포괄하고있다.

한국독자에게시사하는바는?

이웃을알아가는것은그들의입장을이해하는것이다.일본이라는국가는과거사청산을제대로하지못했지만일본의양심적지식인들은그경계에서서국가대신이웃에게사과해왔다.이바라기의시에도그런내용들이담겨있다.적어도이런사람들을우리는제대로기억해둘필요가있다.
한국바로옆에일본이있다는상황은영원히바뀌지않는다.일본을잘알아야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