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 (미국비교문학회(ACLA) 번하이머 보고서)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 (미국비교문학회(ACLA) 번하이머 보고서)

$28.00
Description
접촉과 소통의 학문인 비교문학계에서 이루어진
문학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석학들의 치열한 논쟁
미국비교문학회(ACLA)의 「번하이머 보고서」의 한국어판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이형진 외 옮김)이 푸른사상사의 〈학술총서 57〉로 출간되었다. 문학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석학들의 치열한 논쟁을 담은 이 책은 1990년대 미국 비교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고민과 비교문학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

찰스번하이머

CharlesBernheimer
미국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와펜실베이니아대학교비교문학과교수를역임했다.대표적인저서로는『평판나쁜등장인물들:19세기프랑스매춘문화의표본(Figuresofillrepute:representingprostitutioninnineteenth-centuryFrance)』(1989)과유럽의세기말데카당스에관한『데카당스와유럽의세기말문화(DecadentSubjects)』(2002)가있다.비교문학발전을위한그의역할과업적을기념하는차원에서매년비교문학관련최우수박사학위논문저자에게미국비교문학회에서‘찰스번하이머상’을수여하고있다.

목차

추천사_조재룡
옮긴이의말_이형진
서문_찰스번하이머
들어가는말:비교의불안감_찰스번하이머

제1부미국비교문학회‘10년보고서’

011965년「레빈보고서」-비교문학의전문성기준보고서
021975년「그린보고서」-비교문학기준보고서
031993년「번하이머보고서」-비교문학기준보고서:세기적전환기의비교문학

제2부「번하이머보고서」에대하여
:1993년미국현대어문학회학술대회

04‘GEIST’이야기_앤서니애피아
05비교문학과세계시민의식_메리루이스프랫
06비교문학과문화연구의상호보완성에대한소고_마이클리파테르

제3부비교문학의현재와미래

07오늘날문학비평의기능-비교문학의희망_에드워드에이헌ㆍ아널드와인스타인
08비교의망명-비교문학사에서대립하는주변부들_에밀리앱터
09비교문학자의사과_피터브룩스
10비교문학이라는이름으로_레이초우
11비교문학시대의도래_조너선컬러
12타원형시대의문학연구_데이비드댐로시
13엘리트주의와포퓰리즘사이에서비교문학의방향_엘리자베스폭스-제노비스
14비교문학의세대교체_롤런드그린
15페미니즘과비교문학의경계_마거릿R.히고넷
16비교의공간_프랑수아즈리오네
17“문학”의확장성_마조리펄로프
18학교에서가르쳐주지않는이야기-비교문학과인문학의후퇴_메리루소
19어느비교문학자의진심_토빈시버스

저자약력
역자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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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비교문학은두나라이상의문학을비교하여서로의문학양식·사상·영향등을연구하는학문으로서,국제적인시각에서타언어문학과의관계등을구명하며그경계를끊임없이시험하고확장해왔다.비교문학에관한중요한학술적담론을창출하는데주도적으로움직여온미국비교문학회(ACLA)에서는10년주기로‘비교문학기준보고서’를발표하여비교문학연구의현황과향후지평을점검하는노력을기울이고있다.그중에서도“세기적전환기의비교문학”이라는부제가붙은「번하이머보고서」(1993)는비교문학이라는학문의정의뿐만아니라,문학연구의문화적역할전반에걸쳐설명하고있어학계에큰관심을불러일으켰다.
이형진교수를비롯한한국비교문학회소속의9명연구자는「번하이머보고서」를비롯한비교문학기준보고서와「번하이머보고서」를둘러싼논문으로이루어진ComparativeLiteratureintheAgeofMulticulturalism를한국어로번역하여『다문화주의시대의비교문학』으로엮었다.이책에는미국비교문학회에서발간한첫‘10년보고서’인「레빈보고서」(1965),두번째「그린보고서」(1975),약20년후에발표된세번째「번하이머보고서」(1993)가소개되어있다.아울러1993년미국현대어문학회학술대회에서제출된「번하이머보고서」에대한세명(앤서니애피아,메리루이스프랫,마이클리파테르)의생동감넘치는학문적논의가담긴토론문과인문학분야의석학열세명의소논문이실려있다.1990년대미국비교문학계를대표하는학자들의학문적고민과비교문학발전의방향성이다양하게나타나있을뿐만아니라다문화주의가확장되는시기에비교문학이전통적유럽중심주의문제,비평적탐구범주를확장하는과정에서의외국어와번역의역할문제등을다루고있다.또한대학교육과정에서문학연구의역할과가치,문화연구와탈식민주의연구와문학연구의관계성등의주제를폭넓게논의하고있다.
세계화와다문화시대를살아가는오늘날,한국인문학계에서도비교문학연구는더욱활발해지고있다.그러나비교문학의필독서라할수있는「번하이머보고서」뿐만아니라해외연구현황에대한자료가한국어로번역되어있지않아문학전공자들이비교문학의해외연구동향과방법론에대한자료접근이어려운실정이다.비교문학의새로운목표와방법론을보여주는시도로서『다문화주의시대의비교문학』은비교문학및문학연구에관심있는이들에게유의미한지침서가되어줄것이다.

‘옮긴이의말’중에서
비교문학논의에서항상빼놓지않고언급되는미국비교문학회(ACLA)의첫번째‘10년보고서’인1965년「레빈보고서」와그후10년만에발간된두번째1975년「그린보고서」,그리고거의20년이지난1993년발간된세번째‘10년보고서’「번하이머보고서」가모두실려있는ComparativeLiteratureintheAgeofMulticulturalism(찰스번하이머편저,존스홉킨스대출판부,1995)는꽤오래전부터학회동료연구자들과같이읽고공부하면서함께번역하는기회를꿈꾸어왔던책입니다.그러나지난2년넘게예상치못했던코로나팬데믹상황에서계속미루어지다가,드디어지난여름부터함께번역하는프로젝트로출발하게되었습니다.
이책에실린세편의‘10년보고서’와1993년「번하이머보고서」에대한세편의토론문,그리고13편의소논문번역에,한국비교문학회소속총아홉명의연구자가참여하고,비교문학과번역학을전공하는제가책임번역으로전체번역의최종감수까지맡게되었습니다.1990년대미국비교문학계를대표하는학자들의비교문학에대한고민과비교문학발전의방향성,그리고담론적다양성을담은이책을,원본출판30년이지난이제서야한국어번역본으로선보일수있게되어미안하고감사할따름입니다.
이책에실린20명가까운원저자들의다양한문체와관점,고유한서술방식과공통의문제의식을,아홉명의번역자가서로다른색깔로효과적으로재현하는과정에서최소한의일관성은유지하고조율하는노력을아끼지않았는데,결과적으로는모든번역텍스트에요구되는숙명적조건인충실성과가독성사이에서번역의윤리성과책무성을벗어나지않는범위내에서최대한오늘날독자와의소통을염두에둔번역으로독자들에게다가갈수있기를기원합니다.
-이형진(책임번역·숙명여대영문학부교수)

‘서문’중에서
이책은1992년당시미국비교문학회(AmericanComparativeLiteratureAssociation:ACLA)회장을맡고있던미시간대학교비교문학프로그램주임교수스튜어트맥두걸(StuartMcDougal)교수로부터미국비교문학회이사회에제출할‘비교문학기준보고서(ReportonStandards)’의집필위원회를구성해서집필책임을맡아달라는요청을받으면서시작되었다.맥두걸회장의설명에의하면,미국비교문학회내규에준거해서학회는매10년마다‘비교문학기준보고서’를작성하게되어있었다.첫번째‘비교문학기준보고서’는내가하버드대비교문학과에서박사과정을할때지도교수였던해리레빈(HarryLevin)교수가집필책임을맡아1965년에완성했고,두번째‘비교문학기준보고서’는1975년집필책임을맡았던예일대비교문학과토머스그린(ThomasM.Greene)교수가완성했다.그러고나서10년후,세번째‘비교문학기준보고서’가만들어졌으나,맥두걸회장의설명에의하면,당시‘비교문학기준보고서’위원회의위원장이집필위원들의보고서내용에심각한문제를제기하며거부권을행사하는바람에결국학회에공식적으로제출되지못했다고한다.
확실한논쟁의계기가되는‘보고서’를만들고자했던우리위원회의목적중의하나는우리에게절실하게필요한,비교문학이라는학문의‘자체평가보고서’를만들어내는것이었기때문에,가능한이보고서를최대한많은사람이보고읽을수있도록하고싶었다.이같은목적에공감한맥두걸회장은,1993년미국현대어문학회(MLA)연례학술대회의미국비교문학회분과두군데에서아예이보고서를분과주제로정해서발표와토론을해달라고요청하면서분과의구성과진행까지도맡아달라고내게부탁했다.그래서다양한범주의논의와토론을이끌어내기위해서해당분야에서가장뛰어난학자들중심으로분과발표자들을섭외했는데,감사하게도컬럼비아대불문과교수이자‘미국기호학회’(SemioticSocietyofAmerica)회장을역임한마이클리파테르(MichaelRiffaterre),뉴욕대비교문학과교수인메리루이스프랫(MaryLouisePratt),그리고뉴욕대철학과교수인K.앤서니애피아(K.AnthonyAppiah),이렇게세사람이‘보고서’에대한발표와토론을맡아주기로했다.그날분과발표에는400여명의청중이참여했는데,그무렵하버드대에서강의중이던애피아교수는하필보스턴의궂은날씨로비행기가결항되는바람에아쉽게도인디애나까지날아오지못했다.분과발표와토론이끝난뒤에는발표장복도뿐만아니라학술대회가열린호텔연회장의호프집에서도학회회원들이모여서계속해서열띤토론을이어가는모습도볼수있었는데,20세기가끝나가는시점에서무엇보다도비교문학의정체성과목적을근본적으로점검하는계기를만들려고했던우리는그목표를향한멋진한걸음을성공적으로내디뎠다.
-찰스번하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