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실전 골프의 전략과 지혜

우리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10여 년 동안 영어를 계속 배우고도 사회에 나와 변변한 영어회화 한 마디 못하여 다시 영어를 시작해야 되는 비운을 맛보고 있다. 그것은 언어란 이론이기에 앞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차근차근 익혀 나가야만 숙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골프도 이론보다 실제로 골프채를 흔들어 보면서 기술을 터득해야만 기능이 숙달될 수 있는 것이다. 이론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론은 하나의 지침이 되고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몇 천개 몇 만개의 볼을 치면서 자신의 기술을 터득해 나가야만 진정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그 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이론으로도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스윙이 나오고 스트로크가 나온다. 스윙이 똑같은 사람은 그래서 단 한 사람도 없다. 같은 사람이라 하여도 오늘과 내일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이런 점에서 골프란 구체적 상황 변동에 따라 기본 기술을 응용하여 적응시키는 실천적 스트로크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골프는 만 가지 이론보다도 하나하나의 기술을 터득해 나가는 고난의 길이며, 도전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골프를 시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기야 어떻든 골프에 입문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프로이든지 아마추어이든지 마찬가지이다.
다만 프로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보다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훈련을 쌓음으로써 빨리 이치를 터득하게 되고, 아마추어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연습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점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마추어 중에도 일찍이 이 방면에 뜻을 두고 프로로 입문했다면 대성할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프로와 같은 고도의 기술을 다 터득할 시간과 여유가 없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실천적 경험을 단축시켜주고, 일반 기술교본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서술하여 응용능력을 배양토록 하는 취지에서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골프채를 잡은 지 어언 50여년, 이젠 나도 초로의 나이에 접어든지 오래다. 이 책이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 하루빨리 기술을 향상하여 골프의 묘미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란다.
지금은 세기가 바뀐 지 20여년이 되고, 그 동안에 골프계도 크게 변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여 많은 젊은이가 이에 참가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경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내 평생 이렇게 급격히 변화 발전한 때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골프의 대중화가 크게 진전된 이 시점에서 더불어 골프의 세계화도 크게 진전되어 이제는 불가피 우리 국민도 세계로 나가 여러 외국인과도 더불어 사귀게 될 공산이 커졌다.
그래서 이제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아가 이들과 더불어 사귈 때 골프를 치면서 드넓은 세상을 많이 경험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많이 읽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