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원칙을 넘어서

쾌락 원칙을 넘어서

$16.00
Description
★ 심리학·문학·철학 수업을 움직이는 고전-프로이트 후기 이론의 정수, 네 편으로 만나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도 어떤 사람은 다시 일어서지만, 어떤 사람은 끝내 무너진다.
우리는 왜 고통을 반복할까.
그리고 ‘나’는 정말 하나일까.

✦ 프로이트는 이 물음들과 10년에 걸쳐 맞붙었고, 그 응답을 네 편의 텍스트에 남겼다.
『애도와 멜랑콜리』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쓰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어떤 이는 애도하고 어떤 이는 우울증에 빠진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멜랑콜리 환자는 잃어버린 사람을 자아 안에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분노를 자기 자신에게 돌린다. "애도에서는 세상이 공허해지지만, 멜랑콜리에서는 나 자신이 공허해진다."
『쾌락 원칙을 넘어서』는 더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왜 악몽은 외상을 되풀이하는가? 왜 아이는 어머니의 부재를 놀이로 재연하는가? 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프로이트는 충격적인 답을 내놓는다. 인간에게는 쾌락보다 더 깊은 곳에 반복강박이 있고, 그 너머에는 죽음충동이 존재한다.
『자아와 이드』는 새로운 지도를 그린다. 우리가 '나'라 부르는 자아는 사실 세 힘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중재자다. 아래에서는 충동(이드)이 끓어오르고, 위에서는 도덕(초자아)이 압박하며, 바깥에서는 현실이 요구한다. 셋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기에 불안은 필연이다.
『부정』은 짧지만 정교하다. 환자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분석가는 정확히 그 반대를 읽어낸다. 억압된 것은 부정의 형식으로만 의식에 도달한다. 판단과 정서가 엇갈리는 그 순간, 무의식이 언어의 문턱을 넘는다.

이번 번역본은 독일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했다. 원문의 논증 순서·문장 구조·핵심 개념을 불필요한 재배열과 과도한 설명 없이 살리고, 프로이트 특유의 어휘 선택과 논리적 호흡을 가능한 한 ‘그대로’ 보존했다. 동시에 독자가 막힘 없이 읽도록 문장 리듬과 어휘를 세심히 다듬어 정확성과 가독성의 균형을 추구했다. 원문의 깊이와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독자가 프로이트의 사유를 더 가깝고 또렷하게 경험하도록 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온전히 지배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 사실이 더 깊은 자기이해의 출발점이 된다. 이 네 편의 텍스트는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린다. 상실이 자아를 어떻게 바꾸는지, 우리가 왜 고통을 반복하는지,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억압된 것이 어떻게 말로 새어나오는지. 네 축이 모여 우리 내면의 지도를 완성한다.
프로이트가 100년 전에 쓴 글이지만, 오늘 우리의 불안과 관계를 이해하는 가장 정확한 도구다. 왜 같은 유형의 사람에게 끌리는지, 왜 어떤 말에 과도하게 반응하는지, 왜 나를 미워하게 되는지-그 이유가 여기 있다. 이 책을 펼치는 것이 첫걸음이다.
저자

지그문트프로이트

지그문트프로이트는오스트리아출신의신경학자이자현대정신분석학의창시자이다.인간무의식에대한그의혁신적인통찰은심리학을넘어문학,철학,사회학,예술,심지어정치학에이르기까지폭넓은영향을끼쳤다.프로이트는무의식적욕망과억압이인간행동의근본원인이라고보았으며,이를설명하기위해자유연상,꿈의해석,전이(transference),오이디푸스콤플렉스등의개념을도입하였다.

그의주요저작으로는『꿈의해석』(1900),『쾌락원칙을넘어서』(1920),『문명속의불만』(1930),『토템과터부』(1913)등이있으며,이들저작에서그는개인심리뿐만아니라집단심리와문명전체를정신분석의틀안에서분석하고자했다.특히『정신분석에관하여』는학계가아닌일반대중을대상으로한강연을바탕으로구성된저작으로,프로이트사상의핵심을가장쉽게접할수있는대표적입문서로평가된다.

그가제시한리비도이론,무의식의개념,오이디푸스콤플렉스,방어기제등의개념은현대심리학의이론적근간이되었으며,그의사상은심리학을넘어철학,문학,예술,대중문화등현대사회전반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비록그의이론일부는현대과학에의해도전받고있지만,인간정신의깊은층위를탐구한그의업적은여전히중요한고전으로인정받고있다.

목차

애도와멜랑콜리


쾌락원칙을넘어서
제1장쾌락원칙의한계
제2장반복강박의관찰
제3장무의식적반복의의미
제4장생명체의충동적보수성
제5장삶의충동과죽음의충동
제6장임상적적용:충동이론의확장
제7장충동이론의발전

자아와이드
제1장의식과무의식
제2장자아와이드
제3장자아와초자아(자아이상)
제4장두가지충동유형
제5장자아의의존성들

부정

출판사 서평

★★상실·반복·자아-프로이트후기이론의핵심을한권에★★

위로를약속하지않는다.대신,마음이작동하는방식을정면으로마주하게한다.

"왜이런일이나에게반복되는가"-이막막한질문을,관찰하고가설을세우고검증하는사고의습관으로바꾸어주는책이다.읽는동안독자는위계없이섞여있던감정·기억·판단을분리해보관하고,다시연결하는법을배운다.이과정이불편할수있다.그러나그불편함이끝날때,지금까지의선택과관계를설명할언어가손에남는다.

이책의미덕은'개념의단단함'과'독서의리듬'에있다.네편의글은서로를해설하지않고서로를단련시킨다.하나를읽고나면다음텍스트가이전의가설을시험하는장으로열리고,마지막글은그모든과정을한번더미세조정한다.특히"설명대신명명"을배운다는점이유효하다.막연한'힘들다'대신'대상상실의처리실패','나도모르는되풀이'대신'반복의규칙','성격'이라는뭉뚱그림대신'구조적위치'가입에붙는다.이명명의정확도가삶에서즉시쓸모가있다.말버릇하나,결정습관하나가어떻게커다란방향을만드는지느껴질때,텍스트의문장을떠올리는것만으로도다음선택을다른방식으로조직할수있다.

오늘읽어야하는이유도분명하다.정보는넘치지만정리는부족한시대에,우리는스스로를'우연'과'성격'으로설명하며책임도통찰도함께놓치기쉽다.이책은그빈틈을메운다.애도의길에서길을잃은사람,같은패턴의관계에지친사람,자신의'나'가왜이렇게흔들리는지궁금한사람에게-단순한조언대신,스스로증거를모으고논리를세우는법을건넨다.

이번번역본은독일어원전의논증순서와핵심개념,문장조직을충실히따르되,한국어독자가막힘없이읽도록문장리듬을다시세웠다.해설의과잉을경계해원문의호흡을직접만날수있도록했다.

마지막으로하나의독서팁을제안한다.각글을다읽고난뒤,최근일주일안에있었던장면하나를떠올려보라.누군가의말에과하게반응했던순간,또그사람과싸웠다는걸깨달은순간,아무이유없이"싫어요"라고말했던순간.이제그장면을이책에서배운개념하나로다시불러보라.
놀랍게도,설명되지않던것이설명된다.'성격'이라고뭉뚱그렸던것이'구조'로보이고,'우연'이라생각했던것이'반복'의증거로읽힌다.그순간,당신은관찰자가된다.휘둘리는사람에서분석하는사람으로.
이책은답을주지않는다.대신질문하는법을바꾼다.그리고그질문이,다음선택을바꾼다.이제당신의장면을꺼내볼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