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관해록(觀海錄)』은 김조가 1784년 사은사행을 따라 중국을 다녀와서 남긴 연행록이다. 필사본 1책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관해록』의 체제는 일기식(日記式)이 아니라 항목식(項目式)인 점에서 여느 연행록에 비해서 독특하다. 이 작품의 내용을 보면 인생에 대한 관조와 감삼성(感傷性)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귀국길 책문에서 『수호전』 속 108인의 벽화를 보며 삶은 한바탕 꿈과 같다고 언급한 바, ‘옥하기몽(玉河記夢)’이란 편명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인생에 대한 감상적 논조를 줄곧 이어간다. 서얼 출신으로 한평생 미관말직을 전전했던 김조 자신의 처지가 깊이 간여된 듯하다.
『관해록』은 서정성 넘치는 소품문 성향이 농후한 연행록이다. 이 작품의 최대 특장은 간결성과 시적·소품적 문예미이다. 사상성이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한아(閒雅)함’이 주는 여운은 상당하다.
또 연행록으로서는 드물게 수준 높은 비평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관해록」이 지니는 가치는 충분하다. 이 시기 산문 비평의 활성화가 연행록에까지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비평 가운데 「수호전」(특히 김성탄평본), 「서유기」 등 소설이 자주 인용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김조의 절친한 벗이었던 김조순, 김려 모두 명청 소설 애호가 남다르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관해록』의 체제는 일기식(日記式)이 아니라 항목식(項目式)인 점에서 여느 연행록에 비해서 독특하다. 이 작품의 내용을 보면 인생에 대한 관조와 감삼성(感傷性)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귀국길 책문에서 『수호전』 속 108인의 벽화를 보며 삶은 한바탕 꿈과 같다고 언급한 바, ‘옥하기몽(玉河記夢)’이란 편명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인생에 대한 감상적 논조를 줄곧 이어간다. 서얼 출신으로 한평생 미관말직을 전전했던 김조 자신의 처지가 깊이 간여된 듯하다.
『관해록』은 서정성 넘치는 소품문 성향이 농후한 연행록이다. 이 작품의 최대 특장은 간결성과 시적·소품적 문예미이다. 사상성이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한아(閒雅)함’이 주는 여운은 상당하다.
또 연행록으로서는 드물게 수준 높은 비평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관해록」이 지니는 가치는 충분하다. 이 시기 산문 비평의 활성화가 연행록에까지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비평 가운데 「수호전」(특히 김성탄평본), 「서유기」 등 소설이 자주 인용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김조의 절친한 벗이었던 김조순, 김려 모두 명청 소설 애호가 남다르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교주 관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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