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의 이름 :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원소의 이름 :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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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워더스

케임브리지대학교화학과에서강사로,그리고세인트캐서린스칼리지화학과에서교무과장으로일하고있다.어린학생과일반대중에게화학지식을보급하는일에앞장서고있으며,2010년에는영국학생들을대상으로케임브리지화학챌린지대회를만들어인기를끌었다.피터워더스의화학강연은영국뿐만아니라국제적으로도유명하며,2012년에는왕립연구소가주최하는크리스마스강연에서‘현대의연금술사’라는제목으로강연을했다.동료인제임스킬러와함께출판한『화학반응은왜일어나는가』와『화학구조와반응성』을포함해필수화학교양서여러권을공저로집필하였고,『원소의이름』등의저서가있다.2014년에는여왕생일기념화학부문MBE훈장을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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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천체
2.도깨비와악마
3.불과유황
4.H2O냐O2H냐?
5.재와알칼리
6.자철석과토류
7.염을만드는것
8.바로코밑에있던원소들
9.불안정한영역

감사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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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원소의이름이보여주는화학의숨은역사,그리고어제까지의세계
아주오랫동안사람들은원소가7개라고생각했다.이믿음은7이완벽한숫자라는그시대의인식을보여주며이는7가지천체와도연관이있다.가장오래된금속이었던,금,은,구리,철,주석은천체의이름과깊은관련이있다.은을나타내는초승달모양의연금술기호가이를보여준다.지난시기금속들의이름은이렇게‘연금술기호’로표기되었는데,당시에는‘금’을만드는과정에서금속들이발견되고명명된시기라는것을알수있다.
초기의금속들은점성술과천문학과연관되어있었으며,신화와미신의세계속어딘가에위치해있었다.원소의이름은이처럼과학적이지않은시대에서부터시작된다.
근대의원소명에가까워진것은18세기후반프랑스의화학명명법개혁부터다.많은‘화학자’들이물질에이름을붙이는방식에불만을제기했고,라부아지에와젊은화학자들이이개혁을주도했다.이개혁에서는새로운원소명은그리스어와라틴어를사용하고,서로다른현대언어에적용할수있어야한다는내용등이포함되었다.그리고이때화합물을나타내는기호가원소기호의결합으로이루어져야한다는목표도만들어졌다.특히이개혁에서는이전화학자들이사용하던기호와는다른디자인을사용하려고애썼는데,이는원소기호가신화와미신에서벗어나는유의미한변곡점이되었다.그들은과학을신비한베일로가리고자온갖수단을다쓴기존의연금술기호들을버리고,과학자들의지식을최대한널리알려대중과소통하려고했다.
원소의이름이어떻게만들어졌는지알아보는일은신화와미신과신비의영역이과학으로변해가는과정을읽는것이다.이책의이야기들은화학의역사를말하는동시에,이성과합리의과학으로변해가는흥미로운인식의변천과정을보여주기도한다.

금속의이름에숨은재미있는사연들
금속을삶에서가장자주마주하는사람은단연광부였다.근대이전의광부들에게독성이있는광물과유독기체들이가득한,환기장치와제대로된조명장치도없었던광산은지옥과비슷했다.17세기작품속에서는광산속에서만난‘악마’들을묘사한글들이자주발견된다.19세기언어학자이자문헌학자인그림형제는민담을수집하며‘니켈’의어원이악마와관련이있다는설을유행시켰다.광부들은‘구리를닮았지만’구리를추출할수없었던이광물을‘악마의구리’라는뜻의‘쿱퍼니켈’이라고불렀다.코발트원소또한독일어로악마를뜻하는단어‘코볼트’에서온것으로저자는추측한다.초기에광부들은코발트광물이쓸데없다고여기고그냥버렸는데,이광물이그들의노동을헛수고로만들어유령만큼사기를떨어뜨렸기때문에17세기광부들눈에는악마고블린처럼보였을것이다.
한편,새로운금속이발견될시기의해당시대사람들의인식도엿볼수있다.찰스디킨스는알루미늄에대해“좋은집안의아기들은알루미늄수저를물고태어날것이다“라고말했다.알루미늄은처음발견될당시에는희귀하고비싼금속이었기에,프랑스황제나폴레옹3세는놀랍도록가벼운이금속으로나이프와포크를만들어국빈만찬때쓰기도했다.은처럼희고,금처럼변하지않으며,구리만큼쉽게녹으면서쇠처럼단단한금속.그리고전성과연성이좋고유리보다가벼운성질까지지닌알루미늄은당시에혁신적인금속이었다.

H2O가아니라O2H였어야했다?과학의한계속에서지어진이름들
원소는그시대의과학지식의한계속에서이름붙여지기도했다.‘산소’가그렇다.근대화학의아버지라부아지에는산소를oxygene이라고했는데이는산oxy와‘나는낳다’를뜻하는그리스어를합친말이다.즉,‘산을만드는것’이라는의미다.하지만이후산소가다른물질과결합할때반드시산을만드는것이아니라는오류가있어이이름은비난을받는다.과학이발전하고,산의핵심성분은수소이온이며,따라서수소가모든산의핵심성분이라는사실이밝혀졌다.그렇다면‘수소’에‘산소’(산을만든다)라는이름을붙이는것이이론적으로는더맞는셈이다.게다가산소의독특한성질은수소와결합해물을만드는것이므로,수소(물을만든다)라는이름은산소에붙였어야더적절했을것이다.그랬더라면우리는물의분자식을H2O대신에O2H로쓰고있을지도모른다.
이처럼원소의이름은원소가이름붙여진당시과학지식의실상을보여주기도한다.원소의이름은그이름이만들어진시기,사람들이바라보던물질에대한생각과과학이론의발전을이해할수있는지표가된다.원소명의어원을밝히는연구가과학의발전상을그대로보여주는것이다.

원소의이름을캐는집요한탐색,풍부한그림과원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화학을가르치며대중에게과학을전달하는데도힘쓰는과학자피터워더스.그는《원소의이름》에서주기율표속원소들의이름이어떻게만들어졌는지,집요하게탐구해나간다.그가원소의이름을찾아가는방식은한편의고고학영화속장면같다.아주오래된중세의필사본을뒤지고,아그라콜라의《금속에대하여》같은오래된책들을탐구하고,금속을만드는목판화를가져와보여주고자한다.책속에는오래된화학원전,17세기의금속을표현한다양한판화그림들,라부아지에가직접그린원소표,신화속에금속이등장하는비유적인그림들로가득하다.
저자는오래된원전을찾는방식으로,아주오래된화학이야기를시작해나간다.화학원소의역사가점성술과천문학,문학과예술,신화와인류의상상력이아름답게직조된태피스트리처럼눈앞에펼쳐진다.인류의수많은학문지류가화학원소라는하나의강으로흘러드는놀라운이야기속으로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