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 : 1일 1단어 1기쁨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 : 1일 1단어 1기쁨

$20.15
Description
V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V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 한 단어로 시작하는 지적인 나날
V 국제회의통역사 안현모 강력 추천 “가슴 깊숙이 밀려오는 뭉근한 행복감”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오늘의 단어를 선정하고, 그 단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반전 있는 단어, 기막힌 역사를 품은 단어,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시들해진 단어, 지금 막 생겨난 단어까지. 미처 몰랐던 단어들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인간의 역사가 희극과 비극을 교차하며 흘러왔듯 단어에도 진지함과 유머가 동시에 담겨 있다. 그런 사연 많은 단어들이 우리의 오늘을 채워주고 있다.

저자 수지 덴트는 자타 공인 단어 덕후다. 글을 깨치던 어린 시절부터 단어 수집벽이 있었다고 한다. 옥스퍼드 사전 팀에서 근무하던 중 BBC 단어 퀴즈 쇼에 25년 넘게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어원학자이자 단어 수집가답게 독일어, 프랑스어, 라틴어, 그리스어 등에 능하고 방언, 신조어, 비속어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다. 그러나 탁월한 언어 능력은 그가 지닌 매력의 극히 일부다. 그의 진짜 능력은 비상한 유머 감각과 자신의 방대한 지식을 몇 문장으로 맛깔스럽게 요약해 들려주는 편집 능력에 있다.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은 저자가 지닌 매력을 꾹꾹 눌러 담은 ‘단어 인문책’의 결정판이다. 한 단어로 시작된 이야기는 문학, 과학, 민속학, 신화와 종교, 문화를 넘나들며 세상의 온갖 재미난 현상과 사건들로 이어진다. hello로 day를 시작했다면, BTS의 dynamite를 들으며 출근해서 kiosk에서 toast를 주문했다면, 하루를 text를 고치는 데 보내고 journal로 마감했다면, 이 단어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매일 한 단어씩 읽다 보면 어느새 단어력은 물론 세상에 대한 이해력도 풍성해져 있을 것이다.

저자

수지덴트

영국의사전편찬자,어원학자이자방송인이다.BBC채널4의인기퀴즈쇼〈카운트다운〉에어휘전문가로25년넘게출연하며‘사전코너의여왕’이라불렸다.자매코미디프로그램인〈고양이카운트다운(10outof8CatsDoesCountdown)〉을비롯해어휘와관련된많은텔레비전과라디오프로그램에출연했다.[라디오타임스][더위크주니어]에정기칼럼을연재하며어휘와표현에대한질문에답을해주기도했다.[인디펜던트][텔레그래프][타임스]에도기고하고책도여러권썼다.더불어옥스퍼드대학교출판부대변인,코스타도서상과아카데미엑셀런스상심사위원이기도하다.크고작은기업을대상으로언어와커뮤니케이션관련강연도하고있다.덴트는옥스퍼드에살면서자전거를즐겨탄다.자전거를탈때도검은색수첩을가지고다니며새로운단어를수집한다.오늘의단어를소개하는그의트위터는백만명의팔로워가있다.@susie_dent

목차

들어가는글

1January
2February
3March
4April
5May
6June
7July
8August
9September
10October
11November
12December

감사의글
어원별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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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작은단어에숨겨진
장대한세계를만나는방법

단어는아주작지만,그안에는상상도할수없을정도로거대한세계가담겨있다.love라는네글자에담긴사연을다이야기하려면몇천권의책으로도부족하다.우리가사용하는단어에는저마다깊고도신기한,때로는어처구니없게웃긴이야기가담겨있다.hello나bye처럼별생각없이사용하는단어도마찬가지다.‘왜이런상황에이런말을쓰지?’싶은말에는과연그런말이생겨날법한사건과그사건을입에서입으로옮기며생명력을부여한사람들이있기마련이다.
그래서단어의이면을들여다보는순간역사,철학,문학,과학,신화와종교를넘나드는지적확장을경험하게된다.작은단어에서시작된이야기는한여름의태풍처럼뻗어나가며놀라운광경을선사하기때문이다.태풍(hurricane)은마야의폭풍신우라칸(Hurakan)으로이어지고,이신의이름이영어에들어온과정에는콜럼버스의탐험과신대륙점령,아라와크족의절멸이얽혀있다.자동차에관심있는사람이라면여기서슈퍼카의이름을,역사에관심있는사람이라면가미카제의어원이된쿠빌라이칸의일본원정을떠올릴수있을것이다.
좋은가이드는여행자가관광지의매력을만끽하도록안내하는것처럼,입담좋은어원학자는단어와단어사이를통과하며언어의결에숨겨져있던놀라운장면을보여준다.우리에게필요한것은흥미롭고기억할만한지점을짚어줄능숙한가이드다.‘국보’,‘독보적’,‘세상에서영어에대해가장많이아는사람’이라는평을받는수지덴트는명실공히이시대최고의어원가이드다.

옥스퍼드사전편찬자가세심하게골라모은
일년치‘오늘의단어’

『옥스퍼드오늘의단어책』의저자수지덴트는영국에서가장사랑받는사전편찬자이자어원학자로,옥스퍼드대학교와프린스턴대학교에서공부하고옥스퍼드대학교출판부편집장,옥스퍼드영어사전대변인을역임했다.
덴트는TV프로그램출연으로유명해졌지만,자신은그저단어를모아사전을만드는사람이라며스스로를단어덕후(nerd)이자단어광(geek)이라고표현한다.geek이오랫동안모욕적인표현으로쓰이다최근에는자신의분야를잘아는사람에게붙이는힙한꼬리표로의미가변한것이정말기쁘다고할정도로못말리는덕후다.그는막글을배우던다섯살때목욕을하다가샴푸병라벨에쓰인각종문자를보고단어의매력빠져버렸고,그이후로밥을먹을때건,여행을갈때건사전을끼고살며단어모으는까치로살고있다.한인터뷰에서무인도에간다면뭘가져갈거냐고물었더니『옥스퍼드영어사전』이라고답하기도했다.그리고자신이단어에서느끼는재미를다른사람과공유하고자자신의트위터에‘오늘의단어’를올리기시작했다.
『옥스퍼드오늘의단어책』은덴트가공유해온단어중에서도정수만엄선한완결판이다.오늘의단어로병원에서공유할의학용어를알려달라는요청에“창자를뜻하는14세기의단어arse(항문)ropes(밧줄)는어때요?”라고답하던유머감각은여전하지만(이단어는7월22일참조),종소리ding의초기용례에서ding-dong이먼저였음을찾아내고,영어를포함한다양한언어에존재하는모음중복전환규칙까지설명해내는전문성까지놓치지않았다.
『옥스퍼드오늘의단어책』은가짜어원이넘쳐나는요즘세상에더욱반가운책이다.뉴스나신문기사에서도출처가불분명한어원을흥미끌기용으로소개하곤한다.믿을만한전문가가소개한어원을하루하나씩읽어나가다보면내년이맘때는영어공부면에서도,인문지식면에서도부쩍성장한내모습을보게될것이다.그리고더는golf가‘GentlemenOnly,LadiesForbidden(신사전용,숙녀금지)’의약어라거나,fuck이역병으로인구가감소하자국왕이자손번식에힘쓰라고칙령을내린데서왔다는가짜어원에속지않게될것이다.

오늘의역사적사건부터
계절과절기를안내하는말까지

이책은1월1일부터12월31일까지,1년동안366가지(윤일인2월29일이포함되어서366개가되었다)오늘의단어를소개한다.각잡고영어공부에매진할여유는없어도감을잃고싶지않은사람,새해를맞아하루단5분이라도나를위한시간을내어성장을이루고싶은사람을위한책이다.매일매일하나씩까먹는스낵컬처이면서다방면의교양을알뜰하게담은지식영양제인셈이다.
‘오늘그런일이있었어?’,‘오늘같은날씨엔딱이런기분인데’싶은단어들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진다.예를들면미국이독립국가로비준된1월14일에는영국영어와미국영어가어떻게갈라지게됐는지설명하고,크림의날인6월30일에는과연스콘에크림과잼중무엇을먼저바르는게맞는지,영국에서도의견이분분한스콘의표준발음은무엇인지알려주는식이다.3월초에는apricity(추운날느끼는태양의온기),봄꽃이피기시작하는4월중순에는anthology(선집,꽃다발에서온표현),시원한바람이간절한7월말에는zephyr(산들바람)처럼계절에따른낯설지만아름다운표현들도찾아볼수있다.날짜에맞춰,하루한장씩읽어간다면이책이제공하는어원의매력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

생겨난말,사라진말,변화한말…
지금우리가사용하는말에새겨진다채로운면면들

심포지엄은원래누워서술을마시던그리스의주연(酒宴)이었고,가십을뜻하는scuttlebutt는배의빗물통을가리키는말이었다.이처럼단어는시간과공간과사용하는사람에따라형태와의미를바꿔가며변신해왔다.오늘날통용되는뜻만알아도충분하다고할수있지만,과거의뜻은현재의뉘앙스와사용맥락에여전히영향을미치고있다.한마디를하더라도그상황에꼭맞는표현을하고싶은사람이라면,단어의과거에도관심을가져보자.
언어는사라지기도하지만어떤일로말미암아탄생하기도한다.대표적으로코로나19팬데믹기간에는코로나와관련된온갖말이생겨났다.공적으로쓰이는‘언택트’,‘코로나블루’,‘인포데믹’같은단어는물론이고‘확찐자’나‘마기꾼’같은속어적뉘앙스가강한신조어도만들어졌다.영어권에서는코로나코스터(코로나+롤러코스터,코로나19로격해진감정기복),코비디엇(사회적거리두기규칙을어기는멍청이),Covid15(코로나기간에찐15파운드)같은말들이생겨났다.영국인이든한국인이든코로나기간의고충과감정은비슷했다는방증이다.이렇게인류의경험이농축된유산이기에,단어는언제나오늘의세계를이해하기위한열쇠다.신조어는말할것도없고,단어가맞냐아니냐의논란한가운데있는이모티콘(?)과밈,방언,비속어까지도폭넓게다룰만큼『옥스퍼드오늘의단어책』은시야와품이넓다.부글대는다채롭고수많은단어가얼마나오래살아남을지,권위있는사전에실릴지여부는시대와역사가가르는한끗차이운명의소행임을아는편견없는박식함이야말로이책을엮어낸‘옥스퍼드사전쟁이’의매력이자힘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