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이블러 :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 :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16.80
Description
“어쩌면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신소율(배우)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는 바로 나였다.” 교육과 심리 전문가이자 한 가정의 엄마인 저자가 자신의 잘못된 관계 맺기 방식을 고백하며 ‘인에이블러’라는 개념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책.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로 처음 출간되었던 이 책은 단지 부모와 자식 관계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연인, 부부, 친구 등 수많은 문제적 관계의 핵심을 설명해내는 이해의 틀을 제시하며 30년간 줄곧 스테디셀러로 자리해왔다. 한국어판 출간 5년이 지난 지금, 원제이자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인 ‘인에이블러’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출간되었다.
‘조장자’라는 뜻의 심리학 용어 ‘인에이블러(enabler)’는 다른 사람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 맺는 사람을 가리키며,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겉으로는 직접 팔을 걷어붙여 상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슈퍼맨 같은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불안을 상대에게 투영해 행동을 통제한 결과로, 이는 당사자들도 생각 못 한 관계의 악순환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앤절린 밀러가 이제껏 가족 안에서 행해왔던 자신의 희생이 정작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적 자각으로 시작한다. 얼핏 공생하는 듯 보이는 의존-조장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서로를 악순환의 굴레로 진입시키는지 구체적인 사례들과 분석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계획을 자꾸만 미루는 애인이 답답해서 할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 친한 친구와 의견이 다를 때면 주장하기보다 맞춰주는 게 더 마음 편한 사람, 아이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되는 사람… 알고 보면 인에이블러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타인의 삶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인정하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도 자꾸만 삐걱대는 관계를 겨우 지탱하고 있다면, 『인에이블러』가 의존이나 조장에 허덕이지 않고 자신으로 우뚝 서서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저자

앤절린밀러

저자:앤절린밀러(AngelynMiller)
가족관계학과상담심리학을전공한교육과심리전문가이며,아이들을가르치는초등학교교사로도일했다.딸하나,아들셋을둔엄마이기도하다.하지만이런탄탄한기반에도불구하고그는평생의꿈인이상적인엄마가되는데실패했다고말한다.자신의실패를고통스럽게인정하며진심어린고백을통해변화하기시작하는그아프고도희망적인이야기가바로이책속에담겨있다.1988년초판본출간이래로30년넘게꾸준히사랑받고있는『인에이블러』는세상모든부모를위한심리에세이로널리읽히고있다.

역자:이미애
현대영국소설전공으로서울대학교영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동대학교에서강사와연구원으로활동했다.조지프콘래드,존파울즈,제인오스틴,카리브지역의영어권작가들에대한논문을썼다.옮긴책으로는버지니아울프의『자기만의방』『등대로』,제인오스틴의『엠마』『설득』,조지엘리엇의『아담비드』,J.R.R.톨킨의『호빗』『톨킨의그림들』『위험천만왕국이야기』『반지의제왕』(공역),토머스모어의서한집『영원과하루』,리처드앨틱의『빅토리아시대의사람들과사상』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누구에게나삶을살아가는각자의길이있다
역할의몰입에서한걸음물러나야보이는것들
서문|나를바꾼나의고백

문제는나에게있었다
인에이블러는누구인가
의존자는누구인가
‘의존’의의미
내아들의이야기
전환점
나의이야기
나는나에게정직한가
책임은선택하는자의몫이다
조장하는사람들
환상속의내가지금의나를갉아먹는다
고인연못에서빠져나와강으로
두려움을마주하다
변화의시작점
다르게산다는것
상호의존적사랑

실전가이드인에이블러에서벗어나기위한단계별훈련
1|정직하게말하려면
2|나자신을알려면
3|스스로를변화시키려면
4|두려움에도전하려면
5|적절히반응하려면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30년연속심리에세이분야스테디셀러!
‘인에이블러’가고백하는제대로사랑하기위한관계의심리학

10년전만해도많은사람에게낯선말이었던‘가스라이팅’.자신의이익을위해상대의심리를교묘하게조종한다는뜻의가스라이팅은이제누구에게나아주친숙한심리학용어로각인되어일상어로정착한지오래다.그렇다면가스라이팅과비슷하지만다른개념인‘인에이블러’에대해서도들어본적이있는지?

수많은심리이론과기법,사례를연구하고상담해온앤절린밀러는다름아닌자신이가정에서‘인에이블러(enabler,직역하면‘조장자’)’였음을깨닫는다.이책을통해그는단지환자의사례만이아니라,자신을둘러싼가족이야기속에서인에이블러가정확히어떤사람을말하는건지,곁에서상대의삶에얼마나유해한영향을주는지를생생하게풀어낸다.

오랜시간발작적으로재발하는우울증과불안증에시달리는남편을상대하고,분열정동장애가있는아들을보살펴온밀러.주변사람들도남을돌보는데힘쓰는부지런한그를강하고인내심있는사람이라며높이평가하곤했지만,사실자신의희생이오히려사랑하는사람의성장을가로막는방해물이었다는걸깨달은밀러는그순간부터관계의형태를건강하게재정립하기위해홀로서는법을연습하기시작한다.

‘이렇게하는게다그사람을위한길이야’‘그래야우리애가더나은삶을살수있어’…그동안소중한사람을위해서라생각한행동들이실은합리화의결과는아니었을까?관계를돌아보는일없이관성적으로사랑해왔다면,한번쯤은내가제대로사랑하고있는게맞는지돌아볼필요가있다.

최선을다하고도나쁜사람이되어있다면?
타인의성장을막는인에이블러의과도한책임감

저자의인에이블링은장애가있는아들과평소부주의한편인딸에게가장심해졌다.매번엄마로서아이들의삶에최선을다해개입하며상황을‘개선’시키는듯보였지만,시간이흘러결과적으로돌아온것은“엄마옆에있으면내가무능하게느껴져”라는아이의말뿐이었다.마음속불안은진정되지않은채저자의인에이블링은계속반복되기만했고,문제상황의본질도해결되지않은나날의연속이었다.가족을위해최선을다하고도나쁜사람이된것같은기분에휩싸이자결국모든걱정이자신의지레짐작과불안에서왔다는걸깨닫고,저자는과중하게짊어지고있던책임을내려놓기로마음먹는다.

타인이나를필요로하는상황이곧자존감으로이어지는인에이블러들은소중한사람들의삶에포함된거친부분을매끄럽게다듬기위해자신이도울수있는일을찾아나선다.내가누군가에게힘을주고있고,그래서상대가나를필요로한다면거기서내가유용한사람이라는기분을느끼는것이다.그런상황이자연적으로만들어지지않으면일부러상대와나의상황을조장해의존관계를형성하기도한다.

변화는내손에서먼저시작된다
마음속불안을딛고진정한관계를시작하는법

책은가정생활이점차원치않는방향으로흘러가자다양한해결방안을시도하려노력한저자의흔적을따라간다.이론적지식들을기반으로수차례상담을받고강의를듣는등다양한방법을모색했지만,결국저자가가족간의불균형한관계를해결할수있었던건자신이그안에서조장역할을담당하는인에이블러를자처해왔다는사실을자각하면서부터였다.독자들도자신이인에이블러인지확인하고돌아보는힌트를여기서얻을수있을것이다.

책말미의‘실전가이드’에는스스로를객관적으로인지하고변화시키는방법부터상황을제대로이해하고받아들이는소통전략까지,현실적인팁이다섯단계로정리되어있다.처음변화를시도할때는불편하고두려운마음이앞서겠지만,타인의삶에서손을떼고자신만의삶을꾸려나가다보면어느새건강하게홀로선채상대와의관계를유지하고있는스스로를발견할수있을것이다.

지금나는옳은방법으로사랑하고있는걸까?혹시상대를의존의늪에가두고있는건아닐까?관계를이어가며한번쯤이런의문을가진적이있다면,『인에이블러』가제대로된사랑의방향을제시해줄것이다.이제는마음속불안을딛고‘진짜사랑’을시작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