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가족에서자유로울수있겠는가?이책은모든이들의필독서다.”
정희진여성학박사,《가장친밀한폭력》저자
해로운가족과관계를끊고정서적안정을확보하는기술부터
2차가해에서나를지키는방법까지
가족과단절한심리학자가안내하는심리치료16단계
《가족을끊어내기로했다》는가족과단절한심리학자가해로운가족과관계를끊고자신을보호하는방법과죄책감과수치심에서벗어나정서적안정을되찾는법을체계적으로정리한심리안내서다.저자는학대생존자로서본인이겪은경험과심리상담사로서만난생존자들의다양한사례에정신의학지식을결합해,해로운가족으로부터살아남은이들이상처를치유하고2차가해로부터자신을지킬수있는실질적인가이드를총16단계에나누어소개한다.
가족은나와가장가까운존재이며,무슨일이있어도내편을들어주는사람이라고들한다.그러나어떤사람들은자기가족에게씻을수없는상처를입힌다.저자는해로운가족과는관계를끊어도되며,내행복에계속해서해가되는사람은그게누구든관계를정리해도된다고강조한다.가족과의관계를끊는일은학대생존자가자신만의삶을살아가기위한출발점이며,그무엇보다도가장용기있는결정이라고말이다.가족에서벗어난후죄책감과2차가해로고통받는다면,이책이당신의마음을돌보아줄든든한지원군이될것이다.
“관계단절은정당방위다”
여성학자정희진,영국공인심리치료사안젤라센추천!
내발목을잡는가족에게서벗어나죄책감과수치심에맞서는심리학
모든이들이가족과친밀한관계를유지하는것은아니며오히려가족과의관계가불편하다고여기는경우도많다.실제로2015년미국의한연구에서는응답자의40퍼센트이상이일생중어느시점에가족과관계가소원해진적이있다고답했다(35쪽).또한가정은보이지않는학대가끊임없이일어나는곳이기도하다.보건복지부에따르면국내아동학대의81.3%는가정에서발생하며(〈2022년아동학대연차보고서〉),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조사에참여한응답자중9가지항목의부정적가족생활사건중적어도한번의경험을했던아동이전체의8.8%,청년이14.2%였다(〈생애주기별학대및폭력연구〉,2019.).이처럼가족과친밀한관계를유지하지못하거나신체적·정서적으로학대를당하는이들이많지만,‘화목한가족’을중요시하는사회분위기때문에그런사정을드러내지못한다.오히려‘그래도가족인데참고넘어가라’,‘네가예민해서그렇다’라고하며피해자에게책임을전가하는경우도많다.
《가족을끊어내기로했다(원제:AdultSurvivorsofToxicFamilyMembers,심심刊)》는해로운가족때문에관계단절을고민하는사람부터단절후어떻게행동하면좋을지알지못해고통스러워하는사람까지,가족의학대로부터살아남은모든생존자가아픈마음을돌보고자신의삶을보호할수있도록지침을제시하는책이다.저자셰리캠벨은가족과단절한심리학자로,기억도나지않는어린시절부터가족에게끊임없이신체적·정서적학대를당했다.그는가족의괴롭힘을견디며살아오다,40대가되어서야완전히관계를끊고자신을우선시하는삶을살아가기시작했다.저자는“학대하는가족과관계를유지하라는건겁에질려서마음을닫고학대를꾹참으며계속살라는소리”(14쪽)라고강조하며,학대생존자가자신이원하는삶을살아가기위해서는가족과경계선을명확히긋고자신의마음을돌보는치유과정이꼭필요하다고말한다.
이책은해로운가족에게서벗어나는법을총3부에걸쳐안내한다.1부에서는해로운가족이지닌특성과생존자가해로운가족과단절해야하는이유,자신의결정을스스로지지하기위한방법들을안내한다.2부에서는가족의학대가발달과정에미치는영향을심리학이론을토대로설명하면서,해로운수치심과죄책감에서벗어나는과정을단계별로소개한다.3부에서는관계단절후생존자가가족의보복과2차가해에서자신을지키기위해무엇을할수있을지,해롭지않은다른가족은어떻게대하면좋을지등사회적상황에대처할수있는실용적인조언을담뿍담는다.
가족문제를다루는전문가나그들의조언을담은책은많이있지만,대다수는각자의사정이있다고이야기하며가족으로서의관계를원만히유지하자는중립적인조언을하는데에그친다.이와달리저자는가족에게학대를당한생존자이자단절후찾아오는아픔과수치심을모두겪어온경험자로서가해자를단호하게비판하고,생존자를적극적으로지지하며희망적인조언을아끼지않는다.“관계를끊겠다는결심은무엇보다도자신을돌보고챙기기위한것임을기억해야한다”는그의말은(25쪽)수많은생존자의마음을치유했고,미국아마존과굿리즈에는“이책덕에처음으로나자신을좋아하게되었다”와같은찬사가500건넘게쏟아졌다.해로운가족과의문제로생긴마음의상처를남몰래감추고있다면,이책이든든한지원군이되어줄것이다.
해로운가족과는관계를끊어도된다.
여러분의행복에계속해서해가되는사람은그게누구든관계를정리해도된다.
화가나면화내도된다.자신을챙기고필요한것들을얻어라.상대가용서해달라고해도순진하게다받아주지않아도된다.
내인생은내가선택한방식으로돌봐도된다.나를지키려면그런결정을내려야만했다고일일이이유를설명할필요는없다.(19쪽)
“가족이무고할수도있다는생각이드는가?
해로우면서무고한사람은없다”
저자는이책에서건강한가족과해로운가족은명백히다르다고말한다.해로운가족과건강한가족의가장큰차이점은무엇일까?건강한가족이라면상대에게“상처를줬을때속상해하는것”(32쪽)이정상이다.건강한가족은상대에게상처를줬다는사실에죄책감을느끼고,다시는그런일을일으키지말아야겠다고반성하고관계를유지하기위해노력한다.하지만해로운가족은자신이잘못해도그사실을인정하지않는다.오히려‘네가더착하거나덜보채는아이였다면자신도부모노릇을더잘했을거다’라는식으로책임을돌리거나온갖언어적·비언어적수단으로가족을위협한다.결국해로운가족에게비난의화살을맞아온아이는자신이‘나쁜아이’라고믿게된다(32쪽).학대생존자는해로운가족이자신에게가한학대행위가보통가정에서도흔히일어나는일인지,아니면있어서는안되는일인지구분하기어렵다.그래서“학대당하고도‘이만하면학대가맞다’고스스로확신할수없어서오랫동안그일을합리화”하기도한다(208쪽).
학대생존자가겪는문제는각각다르지만,생존자들이공통적으로가지는해로운감정이있다.바로‘죄책감’과‘수치심’이다.가족에게서벗어난학대생존자들이죄책감과수치심에시달리는이유는무엇일까?생존자들이해로운가족의조종과심리적지배에오래도록짓눌려자기긍정감이낮고,자신의판단력을신뢰하지못하는경향이크기때문이다.저자는이해로운수치심에서벗어나야건강한마음을되찾을수있다고강조한다.
해로운가족의생존자들은영아기때부터성장과정내내해로운가족의학대가끼치는부정적인영향에노출되어,“자신이얼마나나쁜아이이기에나를사랑해야할사람들이사랑해주지않”을까하는자기회의감에빠진다.그래서이들은‘나는별로좋은사람이아니다’,‘나는사랑받을수없는존재다’라는근원적인상처를안고살아간다(118~119쪽).저자는생존자가이런상처에서벗어나려면마음속깊은곳에자리잡은트라우마를들여다보고,“그들이주입한자신에대한거짓말이무엇인지”알아야한다고말한다(121쪽).저자는생애발달단계와각단계별로생존자가겪은애착문제,생존자의뇌에남은트라우마를심리학적으로분석해,생존자가가족에게어떤영향을받아자신을불신하게되는지밝힌다.이를통해생존자는자신이어떤문제를안고있는지차분히돌아보고,어떻게부정적인생각을자신을긍정하는말로바꿀수있을지파악할수있다.
“허락은자신에게만구하면된다”
해로운가족으로부터경계선을긋고불필요한죄책감에서벗어나
자립하는길로나아가는마음가짐
해로운가족이주는영향에서벗어나마음을치유하고싶다면가족과자신의접촉을분리하는경계선을분명하게그어야한다.경계선을긋는법으로는선을넘는사람에게그런행동은불편하다고직접알리는방법,대응하지않고침묵하는방법이있다(62쪽).가족으로서의명칭을굳이부르지않는것(69쪽)도좋은방법이다.물론아무리해로운가족이라도이렇게경계선을정하고가족에게서벗어나는일이쉬운일은아니다.가족의울타리에서나온다는건자신이속하던가장가까운사회집단에서벗어나온전히홀로세상을살아가야한다는의미이기때문에,가족과의관계에선을그으려면어마어마한용기가필요하다.그래서완전히관계를끊기까지몇년이걸릴수도있다.하지만자신을위하는사람들과관계를유지하고자신을긍정하는건강한삶을찾기위해서라도경계선을정하는일은꼭필요하다.
저자는가족에게경계선을그어도될지망설이는생존자들에게먼저관계를끊은학대생존자로서의경험을아낌없이공유하며용기를불어넣는다.자신감이있어야만가족과선을그을수있는것은아니며,“나를안전하게지켜야한다고알리는내면의느낌이경계선을그을때필요한유일한허락”이라고하며생존자들을격려한다(60쪽).마음의소리에조용히귀를기울이고이를충실하게따라가면진정으로자신이원하는것이무엇인지알수있고,행복을지키기위한용기를낼수있다.
한번은인터뷰중에,해로운가족과관계를끊을자신감을키우는데도움이될만한방법이있냐는질문을받았다.나는가족과관계를끊을때내게특별한방법이나자신감같은건전혀없었다고대답했다.다른수많은생존자와마찬가지로,내가가족과연을끊은건내가족이내게지속적으로가한심리적인피해가너무나커서가족에게서벗어나는것외에유익한선택지가없었기때문이다.내게남은마지막선택은불길에휩싸인건물에그냥머무르거나뛰어내리는것,둘중하나였다.나는더행복하고더건강한삶을살아갈기회를얻고싶어서뛰어내리는쪽을택했다.(49쪽)
자기마음을있는그대로느끼고온몸으로슬퍼하는것도치유에꼭필요한과정이다(4장).해로운가족의학대를지속적으로받은이들은슬픈감정과생각을어떻게표현해야할지잘알지못한다.해로운가족안에서는슬픔·분노·상심을표현하면그만하라는소리를듣거나,비난당하거나무관심한반응을겪기때문에생존자는건강하게슬퍼하는법대신슬픔을밀어내는법을먼저배운다(78쪽).저자는비록아프더라도느껴지는감정을온전히느껴야마음을치유할수있다고말하며,“가족이나를학대하고무시하면서내인격을잘못된방법으로다루었다는사실을인정하고슬퍼”하고,“내가충분히노력하지않아서관계가깨졌다는생각”을곱씹는대신“나를내아이처럼사랑”하라고조언한다(79~84쪽).이렇게마음을돌보는과정을꾸준히이어나가면자신을아끼고긍정할수있게되고,가족의빈자리를채울내면의힘을키울수있다(5장).나를보듬어줄가족이없다는상실감을완전히없앨수는없지만,두려움을조금씩마주하고새로운삶을살아가겠다고스스로를격려하는일은가능하다.이런깨달음을거치면건강한유대관계를형성하고나에게유해한사람들을밀어내는방법도터득하게된다.
선을넘는사람들에게서나를지키려면어떻게해야할까
해로운가족의보복과지속적인괴롭힘,
주변사람들의2차가해에대응하는실용적인가이드
이책의특장점은해로운가족과관계를끊은이후생존자가겪을수있는위협적인상황을다양하게제시하고,이에대비할수있도록구체적이고실용적인해결책을준다는것이다.해로운가족은단절이후에도제삼자를이용해접근하거나,사회적상황을빌미로괴롭힘을시도하며생존자의인생에계속해서끼어든다.생존자의사정을잘모르는이들이2차가해를하기도한다.2차가해는“생존자와친분이없는사람이가족과의불화에끼어들고,생존자가끔찍한인간이라는해로운가족의주장에물들어그가족과함께생존자를비난하는형태로도발생”할수있다.비난의화살을생존자에게돌리려는가해자의주장을받아들여무심코학대에동참하는것이다(286쪽).2차가해의형태로는선물과카드보내기,경제적으로위협하기,질병과사망소식을이용해접근하기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