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기억하지못해도
몸은나의과거를기억한다!
★독일아마존심리1위
★★★★★트라우마를다룬책중에가장지적이고유용한책!_아마존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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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A씨는높은곳에서떨어지는꿈을유난히자주꾼다.게다가조금만높은곳에올라가도식은땀이날정도로공포감을느낀다.다른사람들은공포까지느끼지않는적당한높이에만올라가도A씨는민감하게반응한다.A씨스스로도자신이왜이런공포감을갖게되었는지를잘알지못한다.
#30대B씨는극도로예민한성격이다.누군가자신에게조금만싫은소리를해도자신에대한공격으로받아들이고는쏘아붙인다.심지어는진심으로자신을위해주는사람에게칭찬을들어도곧이곧대로받아들이지않고부정적으로해석해서삐딱하게반응한다.그러다보니B씨주변에는친구가없다.사람들은그런B씨가무서워서웬만하면말을걸지않으려고노력한다.그러면B씨는혼자속으로되뇌인다.‘역시아무도믿을수없어!’
#C씨는어린시절알코올중독과가정폭력을일삼던아버지의영향으로40대가된지금우울증을앓고있다.수년간자신의트라우마를해결하기위해상담치료를받았다.심리분석을통해자신의문제가뭔지,상처가뭔지어느정도이해하게되었다고생각한다.그런데그럼에도불구하고몸에배어있는부정적인습관과말투등에서벗어나지못해괴로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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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심리학’으로생각,감정,인생을바꾸는방법
“우리를지배하는건정신이아니라몸이다”
고소공포증을갖고있는A씨,너무예민해서사회성이떨어지는B씨,우울증을앓고있는C씨.이들의공통점은무엇일까?모두들짐작하다시피어린시절의나쁜기억때문에생긴트라우마를안고있다는점이다.마흔이넘었는데아직도부모를원망하는사람,환갑이넘었는데도초등학생때의습관을버리지못하는사람.인간은왜이렇게질기도록어린시절의기억에서쉽게벗어나지못할까?어린시절의상처에서벗어나새로운사람으로다시태어나려면어떻게해야할까?정말나를바꾸는건불가능한일일까?
32동안트라우마치료전문가로활동한독일의심리치료사,다미샤르프는평생동안이질문에대한임상치료와연구를한사람이다.다미샤르프는자신의첫책『당신의어린시절이울고있다』(원제:오래된상처도치유될수있다AuchalteWundenkonnenheilen)를통해이질문에답한다.그녀가말하는핵심주제는‘인식’과‘이성’을강조하는상담치료에서한걸음더나아가‘몸’과‘관계’위주로심리치료를해야한다는것이다.그것은우리몸특히뇌와온몸에퍼져있는신경회로가갖고있는구조적특성때문인데,우리가기억하지못하는어린시절의경험들도생애초기몸과뇌의구조형성에지대한영향을미쳐서지금도우리삶에영향을주고있기때문이다.앞서예로든A씨의경우저자는이사람이자신조차기억하지못하는어린시절침대에서떨어진경험이있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뇌는그사실을기억하지못해도그사람의온몸에퍼져있는신경회로에는그기억이남아있기때문에조금만높은곳에올라가도몸이이미그것을눈치채고긴장하게되는것이다.30대B씨의경우에도마찬가지이다.이사람은어린시절부모혹은주변사람으로부터긍정적인피드백을받은경험이없다.자신이어떤말과행동을했을때부모로부터자존감이상하는피드백을받거나모욕감을느꼈을수도있다.우리몸은이런고통스러운경험에서자신이어떻게살아남았는지를기억하기위해서그것을반복하는습성을갖고있는데이것이바로‘재연출’현상이다.그러므로B씨가이렇게예민한성격으로주변사람들을다적으로만드는것은그것을특별히‘의식’해서가아니다.몸이기억하고있는패턴대로행동하고있을뿐인것이다.저자의핵심주장은C씨의예에서가장잘드러난다.우리가흔히‘머리로는알겠는데몸이안따라주네’라고말하는이유도이와같은데,아무리이성의힘으로,지식의힘으로자신의문제를인식하게된다고해도그것을몸의변화로이끌어내기는너무나힘들기때문이다.저자는바로이런이유때문에‘몸’이그사람의과거비밀을푸는열쇠일뿐만아니라해결사역할까지할수있다고말한다.우리의느낌,감정뿐아니라사고방식과삶자체를지배하고있는것은사실상‘정신’이아니라‘몸’이기때문이다.저자는그근거로뇌과학과생물학적지식을풀어놓는데그것은이책의이론을탄탄하게받쳐주는역할을한다.또한자신이평생동안연구해서세상에내놓은‘신체감정통합치료법’(SEI,SomatischeEmotionaleIntegration)®의여러임상사례들을소개하는데,이는독자들에게자신의어린시절을반추하게만들고어른이된현재의인생에서맞닥뜨린문제를되돌아보게하는힘이있다.
프로이트의‘말하기치료’가아직도우리사회에보편화되어있는상황에서그녀의‘신체심리치료이론’은
많은사람들에게신선한반응을불러일으켰고이책또한2018년독일아마존심리1위에올랐으며지금까지도계속회자되고있다.OECD국가중자살률1위(2018년통계)라는불명예에시달리고있는우리나라독자들에게도저자의이론과임상사례들은매우의미심장한메시지를전달해줄것이다.
어린시절을반복재생하고있다면주목할책
“트라우마는매우보편적현상이다”
트라우마연구의시초는1차세계대전이끝난후‘어떻게하면남성들을전쟁에서더오래견딜수있게할것인가?’에대한연구에서비롯되었으며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의학명역시베트남참전군인들의심리치유과정에서명명되어오늘날에이르렀지만,꼭전쟁을경험해야트라우마가남는것은아니다.한조사결과에의하면미국인의경우5명중1명은어린시절에성추행을당한경험이있으며,4명중1명은부모에게몸에자국이남을정도로맞은적이있으며,커플3쌍중1쌍은상대방의신체폭력에시달린다고한다(베셀반데어콜크,『몸은기억한다』에서인용).그만큼어린시절의트라우마에시달리는사람들은매우보편적이며우리주변에있는평범한사람들이다.문제는그들의기억이왜곡돼있으며그림자기억으로남아있는경우가많기때문에진짜어떤문제가있었는지를정확히판단하기어렵다는것이다.몸의심리학을주장하는저자,다미샤르프는어떤사람의말보다몸이주는메시지가그사람의과거를어느정도보여준다고주장하는데,평소여기에해당하는증상이있는사람은이책을더욱흥미롭게읽을수있을것이다.이를테면길을가다가도집에서도어딘가에자꾸부딪히는사람,자신은남들과는뭔가다르다고생각하는사람,모든것을다이루고성공했음에도공허하다고느끼는사람,‘지나치게’책임감이강하거나독립적이어서누군가에게도움받을줄모르는사람,칭찬이나선물받는것에익숙하지않거나,아무것도하지않고가만히있는것을못견디는사람등등이다.얼핏보면단점이아니라장점으로보이는특성들도트라우마를드러내는신체의특징이기도하기때문에자신이정말트라우마에시달린다고생각하는독자뿐아니라자신의내면심리를더욱알고싶은독자들에게도지적이면서도유용한정보를제공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