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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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대로 맛보려면, 맛있게 먹으려면 식재료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다!
박찬일 셰프가 봄날의 맛부터 겨울날의 맛까지, 제철 식재료 27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봄날의 미더덕, 멍게, 산나물, 여름날의 가지, 민어, 전복, 가을날의 포도, 메밀, 낙지, 겨울날의 딸기, 굴, 방어, 홍어 등 총 27가지 식재료를 깊이 살펴본다. 식재료가 나는 현장에 그가 직접 가서 묻고 듣고 취재한 결과물로, 그의 요리 지식과 더불어 발로 뛰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현지의 지식과 사연들이 있다.

세부적으로 식재료마다 어느 달에 가장 살을 찌우는지, 어떤 방법으로 절정을 맛볼 수 있는지를 재배 과정, 산지의 환경, 보관 방법 등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흔히 알려진 제철시기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재료들, 대표적이고 유명한 요리보다는 빼놓으면 정말 아쉬울 별미가 따로 있다. 기타 많은 정보들을 묶어 봄날부터 겨울날까지 굵직하게 사계절 맛의 흐름으로 구성해 오늘의 식탁에 차려놓을 메뉴로 무엇이 좋을지 알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

박찬일

1965년서울출생.셰프.그리고에세이스트.
계절이제철식재료를가지고올때면혀보다잇몸이먼저반응한다.남을먹이는일이직업이기에먹는일에대한집요한탐구정신으로산다.잊을수없는맛의기억몇가지를가지고산다.그기억엔사람들과이야기가여럿얽혀항상함께딸려온다.그것을글로자주쓴다.
『어쨌든잇태리』『추억의절반은맛이다』『백년식당』『뜨거운한입』『박찬일의파스타이야기』『노포의장사법』『오사카는기꺼이서서마신다』,공저『안녕다정한사람』등의책을썼다.

목차

봄날의맛

오만둥이의영원한숙적
미더덕

비릿하고상큼한바닷내음나는속살
멍게

은빛으로반짝이는작은감칠맛
멸치

천천히씹으면바닷속으로몇번들어갔다가나오는맛
오징어

딱그때를맞춰야먹을수있지요
산나물

여름날의맛

스테이크를먹고싶은베지테리언들에게
가지

잇몸에달라붙어혀에서녹는맛
병어

낚싯바늘이들려줄소식을기다리며
붕장어

녹진하고걸찍한여름보양음식
민어

촉촉하고부드러운양념의맛
뱀장어

내장까지야무지게쓱쓱
전복

가을날의맛

분이다시안으로응축될때까지
포도

식량자주권을갖기위하여
감자

평양냉면먹을땐꼭식초를쳐서들라우
메밀

통조림이대세가된슬픈사연
꽁치

도마에놓고탕탕내려쳐야잘잘려
낙지

우리를위로할단하나의생선회
광어

너는출세한것이냐아니면타락한것이냐
고등어

갓포장을벗긴알루미늄포일같은,아니거울같은
갈치

겨울날의맛

껍질이없는거의유일한과일
딸기

그저우리는많이먹어둘일이다


딱한넘만입을벌리면불을꺼야되제
꼬막

‘바다의닭고기’로는어림없지
참치

할머니손맛의근원이저바다에있다니
명태

잇몸이혀보다먼저일어나반기는맛
방어

잔칫날잡아오래먹는저장음식
돼지김장

긍게이것이다거시기덕이여
홍어

에필로그|제철의맛

출판사 서평

이계절에먹지않으면몸살을앓는음식이있듯,
이계절에필요한위로가있습니다

봄날의맛부터겨울날의맛까지,
제철식재료27가지이야기!

박찬일셰프는봄날의미더덕,멍게,산나물,여름날의가지,민어,전복,가을날의포도,메밀,낙지,겨울날의딸기,굴,방어,홍어등총27가지식재료를깊이살펴보았다.식재료가나는현장에그가직접가서묻고듣고취재한결과물이다.그의요리지식과더불어발로뛰지않고서는얻을수없는,현지의지식과사연들이있다.

입안가득퍼지는계절의맛,
제때잘챙겨드시고있나요?

‘오늘의메뉴’를보고우리는기다리던계절이왔음을느낀다.알맞은때가되어그메뉴가식탁에올라왔다는뜻이기도하고,음식에도때가있다는뜻이기도하다.우리에겐계절마다맛있는음식이있고,우리는때마다제철음식을몸으로찾고마음으로찾는다.
산지사람들에게불가피한,시장에서빛을발하는‘제철’이라는개념이전국적으로유행이다.온갖매체에서제철음식의맛을설파하기때문이다.그때에먹지않으면난리가날듯많은매체는사람들을몰아치고있다.봄이면나물을뜯어어울리는요리를하고,무더위엔삼계탕과같은보양음식을찾고,한겨울이면횟집에서방어를고르곤한다.봄에주말이면주꾸미를찾는사람들로서해안으로가는길은인산인해다.더불어알품은주꾸미를남획해서어황이나빠졌다는공박과,오래전부터이어오던관습이고어민들도먹고살아야하는데무슨소리냐는반박이이어진다.그럼에도우리는‘제철’음식을찾는다.떠올리는것만으로도입안에침이고인다.
박찬일셰프역시이책『오늘의메뉴는제철음식입니다』를통해‘제철’을이야기한다.제철을무시하고음식이제얼굴을지니기어려운까닭이다.첨단의요리기술과보존능력에도거스를수없는,제철이지닌위력이있다.

이책에서박찬일셰프는봄날의미더덕,멍게,산나물,여름날의가지,민어,전복,가을날의포도,메밀,낙지,겨울날의딸기,굴,방어,홍어등총27가지식재료를깊이살펴보았다.식재료가나는현장에그가직접가서묻고듣고취재한결과물이다.그의요리지식과더불어발로뛰지않고서는얻을수없는,현지의지식과사연들이있다.
세부적으로식재료마다어느달에가장살을찌우는지,어떤방법으로절정을맛볼수있는지를재배과정,산지의환경,보관방법등을통해풀어놓았다.흔히알려진제철시기와다소차이를보이는재료들도있다.대표적이고유명한요리보다는빼놓으면정말아쉬울‘별미’가따로있다.기타많은정보들을묶어봄날부터겨울날까지굵직하게사계절맛의흐름으로구성해놓았다.

제때먹어야제맛이나고,
알고먹어야더맛있는법!

때를놓치면,그식재료가제철을맞아다시돌아올때까지일년을기다려야한다.어느철에,어디에가서,어떻게요리해먹어야우린제맛을알수있을까?오늘하루를좀더행복하게살기위해,식재료에대해제대로알필요가있다.
멍게는날이더워지는5월은되어야맛이돌고,6월이최고다.매년봄2,3월이면대변항앞바다에가득올라오는멸치는요즘엔멸치회무침이나찌개같은특산요리로산지에서많이먹는다.참두릅은데쳐서먹어도좋고전을부쳐도향기로운산나물이다.포도는8,9월이되고농약으로오인하기도하는포도의당‘분’이손으로만진것처럼문질러진모양이되어야최적의맛을낸다.오만둥이와미더덕은엄연히다르니미더덕찜이나해물찜을주문할때에알아두면좋다.
많은이들이여름이면복달임으로진하고걸찍한민어요리를찾는다.그보다는민어아가미와그옆‘짠득짠득한’살을곱게다져맵게양념한아가미뼈무침이아주별미다.일본간사이지방술집에서소금간이밴가지절임이안주로나오면사람들은‘여름이왔구나’하고느낀다.한겨울,잇몸이바르르떨리도록씹는맛이좋은방어.동치미가절정에달하는계절에익는굴.동치미와굴을서로섞어먹는다면그것이계절의궁합이다.
전복은건화의황제이며,붕장어는지져먹어도좋고구워도맛있다.동태찌개는국물맛인데,그건명태가알아서낸다.메밀의제철은이효석축제때가아니고,알곡이익어서추수하는가을이다.꽁치는소금많이넣어서절인후삭히면등푸른생선특유의강한감칠맛이돈다.사실봄광어는대부분맛이없다.산란철에는살이부실하기때문이다.수산시장에서광어잘고르는법은따로있다.
최강의솜씨로,단칼에썰어낸참치의붉은살은정말놀라울뿐이다.살점이살아서혀에붙는느낌이든다.먹고나면입안에남는‘쎄한’철분의느낌이남는다.가오리한마리와도바꾸지않을홍어한점은겨울에서이른봄까지가제철이다.

이렇듯제대로맛보려면,맛있게먹으려면식재료에대해잘알필요가있다.오늘의식탁에차려놓을메뉴로무엇이좋을지알아보고고민하는시간이있기를바란다.식재료이야기로흥미롭게,탐미에서오는감탄으로끝내기쁘게이계절을나길바란다.

우리를위로하는게
제철음식아니고뭐가있겠는가

“우리는잘모르고살았지만제철의순환으로살찌고미각을응원했으며그힘으로살아왔을것이다.그것이우주의일이기도하다”라고박찬일셰프는말한다.그는이책에맛에대한진한기억과장면몇가지도함께그려놓았다.
전남해안읍내에서엉엉서럽게울며먹었던,뽀얀국물의낙지미역국,아홉시간짜리광주발용산행기차를타며먹어도아무도“어이형씨들,거기냄새지독하구만”하지않았던날의홍어,갓고등학교를졸업하고인천회센터에서있는돈을탈탈털어사먹은병어,어릴적서너살즈음의음식에대한첫기억으로어머니가씹어서부드럽게만들어입에넣어주었던마른오징어의맛??.
이는박찬일이기억하는위로다.단순히‘기억’이아닌‘맛의위로’다.『오늘의메뉴는제철음식입니다』를읽고앞으로접하게될제철음식은분명히이전에알던맛과는다른맛이날것이라,새롭게다가올것이라기대한다.제철에먹는맛은다르고특별하다.제철의좋은것이지닌기운을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