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살리기 (더 좋은 언어사회를 희망하며 | 양장본 Hardcover)

앵무새 살리기 (더 좋은 언어사회를 희망하며 | 양장본 Hardcover)

$21.41
Description
상품, 기술, 표준, 경쟁적 도구로 인식되는 언어를 권리, 재미, 생태, 공공재, 사회적 자원으로 바라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언어사회를 상상한다.
차별을 새롭게 주목하는 시대이다. 코로나 관련 지역/계층/국가의 차별과 함께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부터 다시 부각된 인종차별, 여전히 중단되지 않은 미투 운동과 성차별. 이처럼 피부 색깔과 성별 차이에 구조적인 권력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처럼 언어들 사이에도 위계적 질서와 차별이 있다. 언어에 차등을 부여하면서 특정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빨리 배우지 못하면, 모욕하고, 배제시키고, 신체적 위해마저 정당화시키는 배타주의가 넘친다면 그곳은 좋은 언어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언어사용, 언어교육으로부터 차별되고 배제되는 개인들을 주목하면서 언어에 관한 자유와 권리, 차이와 다양성의 담론을 새롭게 조명한다. 그리고 언어를 권리, 자원, 복지, 생태, 공공재 등의 관점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지금 시대의 언어가 어떻게 정태적이고, 신비롭고, 권력적이면서도, 거대 단일 시스템으로 인식되었는지 우선 설명한다. 그런 다음에 미꾸라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유동성, 일상성, 횡단성, 혼종성의 속성으로부터 현대사회의 언어를 새롭게 바라본다.
1장에서는 산업화와 신자유주의 시대풍조로부터 언어가 (1) 상품화, (2) 표준화, (3) 기술화, (4) 단일화의 속성으로 변모되었다는 점을 설명한다. 경제주의, 관료주의, 기술중심주의, 단일언어주의, 공리주의로 추동되는 사회질서로부터 언어가 왜 수익, 표준, 도구, 기술, 위생화와 결속되었는지 보여준다. 언어가 마치 눈에 보이고 정복할 수 있는 고정된 속성처럼 인식되고 있고, 심지어 언어결정주의, 언어전체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가 확장되고 있는 상황도 지적한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소개된 현대화된 언어사회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면서, (1) 언어의 상품성 문제는 접촉의 언어, 링구아 프랑카 논점으로, (2) 언어의 맥도날드화 문제는 생태적 언어환경 담론으로, (3) 테크노폴리의 언어는 유희적인 도시언어현상으로, (4) 위생화 공정이 강조되는 단일언어주의는 횡단적 언어실천과 같은 언어사회의 속성으로부터 대체되거나 보완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어민만 소유할 수 없는 링구아 프랑카 언어가 확장되고, 도시공간의 언어들이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며, 생태적 언어환경과 횡단적 언어사용이 배려되는 보다 좋은 언어사회를 제안한다.
3장에서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통치되는 언어사회가 다원주의, 민주주의 단면을 수용하고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운동과 각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1) 언어권리와 언어정체성에 관한 사회적 의식을 높이고, (2) 언어를 자원 혹은 복지의 관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안 담론을 기획해야 하며, (3) 비판적 연구전통을 관련 연구자 집단이 보다 유연하고 폭넓게 계승해야 하며, (4) 모더니티의 지식전통을 넘어서면서 후기구조주의, 탈식민주의 지식전통과 새롭게 결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미래 언어사회의 변화를 새롭게 상상하고 기획하기 위해 일곱 가지(자유, 절충, 생명, 품격, 모순, 횡단, 목적) 핵심 가치를 나열한다. 쉬운 예시와 일화로 각각 부연하고 정리했다.
신자유주의 언어사회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해볼 구체적인 실천안도 소개했고 어떤 지적 토대가 구축되어야 할지도 논의했다. 언어를 공공재나 가치재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실천, 삶의 정치, 비판적 언어인식, 적정교육, 지속가능한 발전, 사회적 경제 등 언어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조차 익숙하지 않은 논제가 자주 등장한다. 이 책은 언어교육평가, 언어정책, 다문화교육, 응용언어학 문헌으로부터 논점을 가져오곤 했지만, 사회학, 언론학, 정치학, 여성학, 문화연구, 복지학, 철학 등의 인접 학문분야로부터 다양한 사례와 설명 틀을 가져왔다.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사회학자 조지 리처, 앤서니 기드슨, 미디어 연구자 닐 포스트만 등의 통찰력이나,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의 서사로부터도 필요한 논점을 발굴했다. 국내 언어사회에 관한 탐구는 학제간 접근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저자

신동일

중앙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차별적경험,부적절한관행이언어능력과언어사용의의미에어떻게개입하는지탐구하며,언어/영어/한국어에관한문제적상황을개별적인결핍만이아닌사회구조적관점으로이해하고자한다.언어/사회,담화/담론,언어평가/정책/교육,언어권리/정체성에관한연구에자유,차이와다양성,횡단,도시공간,생태,실용등의가치를보태고있다.www.dongilshin.com에서연구활동을기록하고,www.facebook/iget12에서일상의글을남기고있다.

목차

시작글

1장
현대화된언어사회의단면

1상품으로팔아돈을벌수있는언어:언어불평등과부패가목격되다-언어시장의상품적가치,경제주의
아버지교실에서배운것|돈으로살수없는것들|언어시장의욕망언어가계속상품이고유료서비스일뿐이라면?|불평등과부패보다견고해진신자유주의시장질서|어플루엔자바이러스차단하기독일분데스리가의운영방식다시보기|인터넷처럼언어도공공재

2맥도날드화된언어,맥커뮤니케이션이되다:언어능력이왜곡되다-시행적편의성,합리주의
다른언어들이공존하지못하는이유|스타일링의사소통|언어사용의맥도날드화맥도날드화된언어교육문화|효율성,수량화,예측가능성,통제성맥도날드화된언어세상의미래|맥도날드화에서테크노폴리세상으로

3기술주의에물든언어와테크노폴리:언어차별이본격화되다
-테크노폴리의구축,기술중심주의
창문없는세상,기술만능주의시대|테크놀로지,테크노폴리의시대테크노폴리와언어교육|도구사용,기술주의,그리고테크노폴리문화의배반공리적유익함과테크노폴리

4획일적인집단과단일언어주의:언어위생화의풍조가만연하다
-사회통합의기제,언어위생화와단일언어주의
위생화되는언어,매뉴얼대화|핑크색업무,감정노동,감정언어기업의‘학습패러다임’과‘성과패러다임’|북한의언어위생화통치김연아선수의은메달|미국의한국인성인남성의언어공간내가가장두려운것,‘1984’의그곳

2장
새로운언어사회는어떤모습일까?

1접촉지대의접촉언어,링구아프랑카
-접촉의언어,링구아프랑카
엄격한언어규범자들|틀린영어,맞는영어,링구아프랑카영어대학에서사용하는링구아프랑카영어|표준영어,세계영어들,링구아프랑카영어왜영어는링구아프랑카인가?|링구아프랑카와글로비시

2다양성이존중되는생태적언어환경
-공존하는언어들,생태적언어환경
말티즈,스피츠,비숑|코미디언김숙의해외여행기피하제vs비고스키,인지vs사회문화|생태학과생태주의생태주의와언어교육|기호들,언어행동유도계,출현소유와존재|미래한국의언어사회와생태적공존

3도시공간,재미,도시민족들의언어사용
-유희와중첩성의언어사용,도시언어현상
신입사원군기교육,시라노연애조작단|독설가멘토는이해할수없는청년들도시민족,도시언어,메트로링구얼|어디까지가K-pop인가?영어마을이실패한이유

4다중적언어자원의축적,횡단의언어들
-레퍼토리의구축,횡단적언어실천
“그래,너무기다리게하지는마”|다문화,다중언어,횡단성을바라보는일반적인시선혼합언어와언어다원주의가시작되는미래한국사회모노링구얼마인드vs트랜스링구얼마인드|언어차별다시보기언어의병리화,의료화

3장
좋은언어사회를위한실천과각성

1언어권리,언어정체성에관한의식변화
-언어인권,언어권리,언어정체성의이해
언어에관한권리|왕따|언어시험의권력언어교육은언어정체성교육|언어정체성에관한세편의클래식영화성형수술|대학의원어강의와언어정체성

2언어자원,언어복지담론의발굴
-언어자원담론의가능성과한계
언어는자원그리고복지|일상의회복,삶의정치|사회적경제,자율공동체사회적기업가,적정교육가의활동|새로운시민의식,지식전통들의공존

3비판과잡종지식전통의구축
-비판적지식전통의수립과대학의새로운변화
공룡이된언어시험을경계하는지식운동|시험준비의기술긍정적자아,개인의능동성다시보기|인문학의위기를바라보며잡종학문의수용|잡종언어학자들의분발|진흙탕의미꾸라지다시보기

4모더니티경계선넘기
-후기구조주의,탈식민주의지식전통의개척
이항대립과다양성의내러티브|한강시민공원의욕쟁이를바라보며직선일까,곡선일까?|진리는덧칠가득한회색비판하고대안을모색하는학술운동의네가지지적토대디아스포라의새언어배우기|복시로만보이는언어사회

4장
언어사회의변화와핵심가치

1.자유:희망을포기하지말자
2.절충:앵무새살리기
3.생명:세상에서제일귀한것은생명
4.품격:이젠언어의품격을고민할때
5.모순:세종인가,연산인가?
6.횡단:보편주의와상대주의를넘어서
7.목적:수단이아니라목적이다

후기:진정성이있는글은전달력이있다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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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의이름은소설‘앵무새죽이기(ToKillaMockingbird)’를떠올리며‘앵무새살리기’로정했다.‘앵무새죽이기’는내가가장사랑하는서사중하나이다.이책에서도언급하고있지만거기등장하는억울한개인을돕는애티커스핀치(AtticusFinch)변호사는내인생의롤모델이다.‘앵무새죽이기’의앵무새는차별받는개인을지칭하는메타포인셈인데이책을만든이유는언어(교육)사회에서소외되고고통받는앵무새들이내눈에너무밟혔기때문이다.
한국의언어사회에서나타난문제적상황과병적인집착은일종의‘사회적질병’으로따져보아야한다.더분발하라고앵무새개인을다그치는질책은재고되어야한다.우리는흔히한국어를배우는외국인이든,영어를배우는학습자든,서로에게고작‘앵무새’처럼말한다고비난한다.그렇게가르치고배우는우리의교육과정도비아냥댄다.나는‘앵무새살리기’책을통해현대화된언어(교육)사회의변화를다양하고생산적인관점에서바라보면서앵무새를돕기위한대항과대안의담론을발굴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