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프리즘 (20세기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할리우드 프리즘 (20세기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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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 동아시아 지정학적 변동 속에서 한국이 마주했던 다양한 얼굴의 할리우드
저자

연구모임시네마바벨

목차

책머리에
제1부―――이동하는영화,주변부의관객
한상언 ―유니버설할리우드의상륙_1910년대중반경성에서유니버설영화의상영
류수연 ―조선의‘이트(It)’가된모던걸
전우형 ―서양영화수용의미학적표상_식민지후반기서양영화각색콩트에대하여

제2부―――(안티)아메리카니즘과할리우드담론의역사성
백문임 ―조선영화비평에서미국영화의문제_1916∼1931
이화진 ―해방자혹은친밀한적_해방후할리우드에대한남한문화계의양가감정
박연희 ―박인환과영화_영화평론(1948∼1956)에나타난아메리카니즘

제3부―――할리우드를계몽의언어로번역하기
박현희 ―계몽과각성_교통영화<미몽>
심혜경 ―해방조선에서할리우드전기영화의수용
전지니 ―할리우드갱스터영화의‘한국적’변주,해방기‘경찰영화’연구

제4부―――한국영화의현대성과할리우드하이브리드
이선주 ―‘할리우드와그너머’_1960년대한국범죄스릴러영화에나타난장르의혼종성과초국성
박현선 ―코스모폴리탄주체의귀환_하길종의<수절>(1973)과‘세계’라는문제
이윤종 ―할리우드의초국적고전영화에바치는분열적오마주_이장호의으로보는1980년대한국에서할리우드의의미

초출일람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20세기동아시아의지정학적변동속에서한국이마주했던다양한얼굴의할리우드를입체화하다


지난백년간할리우드는미국서부어느지역을지시하는이름이아니라대서양과태평양을가로지르며전지구적인영향력을행사하는초국적영화제국의이름이었다.리차드퀴셀(RichardKuisel)의말을원용하면,할리우드는미국이외의어느곳에서나‘모든이의두번째문화’였다.해피엔딩은행복이닿을수있는곳에있는듯느껴지게했고,모험과환상,낭만의드라마는여기아닌어딘가를동경하게했으며,역경을극복한성공신화와영웅담은더나은내일을꿈꾸게했다.그런가하면,미국의헤게모니를등에업고물량공세를퍼붓는할리우드는지배와억압의다른이름이되어반미내셔널리즘을분기시키고내셔널시네마담론을촉발시키기도했다.그러나‘모든이의두번째문화’는언제어디서나동일한것이아니라,그각각의지역적?계급적?젠더적맥락에따라다르게변용되어나타나기마련이었다.

?할리우드프리즘?은연구모임시네마바벨이?조선영화와할리우드?에이어두번째로내놓는책이다.?조선영화와할리우드?가소위‘조선영화’라는이름이유효했던20세기전반기한반도에서할리우드수용에관한연구서라면,이책은지난20세기한국의영화문화에서할리우드와의만남과충돌,경합과교섭의장들을되짚는다.

?할리우드프리즘?은할리우드가한국에미친정치적·경제적·사회문화적인영향력이얼마나강력했는가를새삼입증하려는책이아니다.오히려이책은할리우드를초강대국미국의내셔널시네마와동일화하거나포드주의적인시스템에의해대량생산된균질적인완제품으로규정하는관념과거리를두면서,20세기동아시아의지정학적변동속에서한국이마주했던다양한얼굴의할리우드를다시입체화하려는시도라고할수있다.

?할리우드프리즘?은‘이동하는영화,주변부의관객’,‘(안티)아메리카니즘과할리우드담론의역사성’,‘할리우드를계몽의언어로번역하기’,‘한국영화의현대성과할리우드하이브리드’의4부와12편의글로구성되어있다.

제1부‘이동하는영화,주변부의관객’은식민지조선의극장가에서할리우드영화가양적으로나문화적영향력면에서나유럽영화를넘어서는1910년대후반부터할리우드영화에대한제도적배제가진행된1930년대후반에이르기까지,할리우드영화가영화문화의중심으로부상하는과정과세계영화시장의주변부에서할리우드영화의지역적수용의문제를검토한다.1910년대중반유니버설영화의조선상영과유입에대한실증조사에바탕을두고식민지조선에서할리우드영화의부상을제1차세계대전발발이후필름의국제적인이동경로의변화라는측면에서이해할필요성을제기하고,영화<이트(it)>로스타덤에오른클라라보(ClaraBow)의‘이트걸’이미지가식민지조선에서모던걸개념의형성과어떻게결부되는지를살펴본다.이어,한반도의특정한역사적국면에서할리우드수용의한방식으로서시네마콩트라는하위장르의생성을고찰한다.

제2부‘(안티)아메리카니즘과할리우드담론의역사성’은식민과해방,분단,그리고한국전쟁과전후의시간을거치며한반도에서형성된할리우드담론의복잡성을역사적으로접근함으로써할리우드나아메리카니즘에대한비판혹은부분적긍정이미국영화담론의핵심을구성하게되는국면들을살펴본다.본격적인영화비평이등장하는1925년무렵부터토키초기인1931년사이미국영화담론이형성되고전개되는맥락과의미를유럽영화및소비에트영화담론과비교하며분석하고,해방직후미국과할리우드에대하여남한문화계가품었던양가감정과상상적친밀성을(안티)아메리카니즘과민족주의사이의교착의원형으로서탐구하며,시인이자영화비평가였던박인환의평론을통해1950년대미국영화수용담론속에서아메리카니즘의굴절양상을검토한다.

제3부‘할리우드를계몽의언어로번역하기’는식민과해방,남북분단과좌우대립의정치적격변을거치는동안한반도에서할리우드영화가통치권력이나당대문화엘리트들의계몽적인도구로전유된양상을비판적으로고찰함으로써‘할리우드=상품혹은오락물’로규정해온통념에대한인식전환을요청한다.가장오래된발성영화<미몽>을‘교통영화’라는관제적인계몽영화의일종으로서파악하고재해석을시도하고있으며,해방조선에서미국전기영화의붐을통해할리우드의특정한장르영화가명백하게계몽의도구로전유되었던국면을살펴본다.해방후남한의정부수립전후로기획되었던소위‘경찰영화’와그것을둘러싼일련의논란을분석하면서,우파민족주의선전영화가식민지말기군국주의선전영화의연속선에있으면서도할리우드장르영화의관습을모방하고차용한양상을고찰한다.

마지막제4부‘한국영화의현대성과할리우드하이브리드’는할리우드스튜디오시스템의해체이후에도,초국적이고보편적인것으로서의할리우드와한국영화의지역성및특수성이경합한양상을고찰한다.1960년대이후는할리우드역시‘뉴할리우드시네마’를표방하며실험을감행하고스스로를갱신해가던시기였다.이시기한국영화가새로운영화언어를모색하는과정은할리우드에대한모방과차용만이아니라동시대영화로서할리우드를비판하거나실험적인에너지를끌어안으며지역적인맥락에서그것과의대타성을상상하는역동들과도뒤섞여있다.제4부에서는먼저,1960년대중반범죄스릴러의대중영화적새로움과영화언어의새로움,이국적감수성이초국적인스릴러/느와르의양식과한국의지역적맥락들과의교섭및경합,굴절의산물이라는점을분석하고있으며,이어그동안하길종의실패작으로이야기되어온<수절>(1973)을‘지역적코스모폴리탄주체’로서하길종의미학적,정치적,윤리적도전이자그자신의작가의식과세계의식이드러나는텍스트로다시읽는다.마지막으로,할리우드직배가결정되면서한국의반미적민족주의가극도로고양되었던1980년대한국영화인들의할리우드에대한양가감정이그들이만들어낸영화속에서분열적으로굴절된양상을검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