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학과 텍스트의 국적

비교문학과 텍스트의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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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가 없는 문학이 성립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전지구화 시대의 비교문학과 번역’, ‘비교문학과 아시아계 미국 문학’, ‘비교문학과 한국문학’, ‘비교문학과 영미문학’, ‘비교문학과 문화연구’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특히 번역이라는 측면에서 영미문학과 한국문학의 비교를 강조한다. 기존 비교문학 연구가 동아시아 3국의 비교, 혹은 개화기나 강점기문학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이 책은 영미문학이 본격적으로 번역되기 시작한 강점기 이후부터 지금까지로 그 시기를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미에서 창작된 문학으로 영미문학의 정의를 새롭게 해, 한국계 미국 작가인 강용흘이나 김용익과 필리핀이나 일본계 작가들의 문학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국가를 국적의 측면을 넘어 바라보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한국 내 다문화 주체의 삶이나 여성적 글쓰기 등 새롭게 부각되는 사회 현상들을 다루고 있다. 천운영, 김애란, 김재영, 공선옥 등의 소설을 통해 나타나는 다문화 주체의 삶은 비교문학 연구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나아가 영국 여성 작가 애니타 브루크너(Anita Brookner)의 소설을 당대 중국 여성 작가들과 비교함으로써 여성적 글쓰기가 가지는 특징을 자전적 글쓰기로 정의하고 있다.
저자

박진임

1964년경상남도통영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학사학위,같은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취득했다.미국워싱턴주립대학교영문학과에서학사학위,오리건주립대학교비교문학과에서석?박사학위를취득했다.1999년시카고대학교박사후과정연구원,2007년스탠포드대학교풀브라이트강의교수,2011년남가주대학교(USC)객원교수를지냈다.2004년?문학사상?으로평론계에등단했다.저서로는VietnamWarNarrativesbyKoreanandAmericanWriters(NewYork:PeterLang,2007)가있고문학평론집으로?두겹의언어?(고요아침,2018)가있다.편저로?꽃,그달변의유혹-박재두시전집?(고요아침,2018)이있다.현재평택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서문

01전지구화시대의비교문학과번역
시조의번역과한국문학의세계화-시조의영어번역을중심으로
문학번역과문화번역-한국문학작품의영어번역에나타나는문제점연구
한국비교문학의현황-수용과발전과정

02비교문학과아시아계미국문학
한국계미국문학,그시작에서현재까지
김용익의『푸른씨앗』에나타난주체와차이의문제
강용흘의조국관,미국관,세계관-『동양선비서양에가시다』를중심으로
일본계미국인의자화상-존오카다의『노노보이』연구
인종과자본의시각에서본일본계미국문학읽기-존오카다,모니카소네,그리고일본계미국인의수용소경험
피터바초의『세부』와필리핀계미국문학

03비교문학과한국문학
국경넘기와이주의시학-안수길의『북간도』연구
포스트콜로니얼리즘과여성-안수길소설의여성재현문제
이주와공생의전망-천운영,김애란,김재영,공선옥의소설에나타난다문화주체연구
경계에서글쓰기-『아메리카시편』의미국문화비판

04비교문학과영미문학
글읽기,글쓰기,그리고여성주체-애니타브루크너의『호텔뒤락』의여성주체와글쓰기
미국문학과영화-영화텍스트를활용한미국문학사강의
비선형적서술구조와여성적글쓰기의한가능성-글로리아네일러를중심으로

05비교문학과문화연구
타자로서의동양-레이차우의줄리아크리스테바비판재고
“권력과욕망의등을높이올려라!”-장예모의<홍등>에나타난권력과욕망
기독교와비교문학

수록한글의최초발표지면및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초국성이란무엇인가
클라우디오기옌(ClaudioGuillen)은비교문학연구는‘초국성(supernationality)’을전제로한다고말했다.예로부터문학은국가나언어의한계를넘어다녔고,문학에담긴주인공들의고뇌와삶등은국가의변화를이끌어내왔으며,이러한영향을연구하는것이야말로비교문학의영역이라고할수있다.국경없이떠도는문학텍스트는그자체로문학연구의대상이되지만,문학텍스트의영향관계를밝힘으로써문학의공통적역할,문학의의의를밝힐수있다.
근대는국민국가시대를열었으나,지금시대도국민국가라고부를수있는지는의문이다.이러한의문의선봉에문학이있다.국경을넘어문학이교통하는현상은그자체로국적이나국민이라는개념을무화시키기때문이다.그러나세계의문학연구의중심이비교문학으로옮겨가는데반해,국내에서는여전히국가나국민이라는측면을벗어나지못하고있다.
물론재일디아스포라문학이나만주등지에서창작된문학텍스트등을새로이개척하고있으나,번역문학을비롯해비교문학의연구영역설정에도부족함이있는것이사실이다.이책은비교문학의연구를통해초국적문학의가능성을살피고있다.

문학의교섭과국가의교섭
저자는어린시절읽었던번역동화를통해비교문학연구의꿈을키웠다고말한다.저자는비교문학의정의나연원,그변화양상을이야기하는대신그꿈을실현하는모습을보여준다.이책이보여주는비교문학의여러지점들을통해독자스스로비교문학에대한관심이일어날수있을것이다.염무웅국립한국문학관장은최근인터뷰에서한국문학의범위를어디까지할지에대해어려움을토로한바있다.한국문학이‘한국’만의문학이아니듯문학연구도‘한국’만의문학이아님은이책,?비교문학과텍스트의국적?을통해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