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민원인(큰글자도서)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큰글자도서)

$35.00
Description
“사람을 의심하고 판단하는 데
인간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이 얼마나 들어가 있을까”

피해자·민원인·피고인·증인…
이름만 달리하여 출몰하는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에게
생의 한 귀퉁이를 내어주는 어느 검사의 이야기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은 현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부부장으로 재직 중인 16년 차 여성 검사 정명원이 쓴 첫 책이다. 저자는 검사라는 직업이 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 차갑고 공격적이고 조직 논리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실상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검사들은 특수부·공안부 검사 들일 뿐이며 이들은 대한민국 전체 검사 중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나머지 90%인 형사부·공판부 소속의, 야근 많고 재판 도중 울기도 하고 민원인과 좌충우돌하기도 하는 ‘비주류’이자 ‘회사원’ 검사들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상이 지향해야 할 완전무결함이나, 거악 척결 등 거대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늘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검찰청 한 귀퉁이에 기록으로 실려 오는 수많은 인간 군상과, 때론 ‘웃프고’ 때론 애잔하게 저자를 심적으로 괴롭히고 보람을 느끼게 했던 사연들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에게는 유죄·무죄를 넘어 회색지대가 존재했으며, 공소장에는 다 담지 못하는 이야기가 그득하게 남았다. 재판 도중 사라진 피고인, 상복을 입고 검찰청을 방문한 사기 피해자들, 법정에서 갑자기 자신의 범행을 고백한 증인 등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의 못다 한 이야기가 여러 편의 드라마를 보듯 전개된다. 저자는 정량의 범죄 너머 부정량까지 이 책에 모두 담고자 했다.

“살고, 사랑하고, 속이고, 일하고, 다투고, 찌르고, 외면하고, 울고, 탓하고, 쾌락하고, 절망하고, 그러고도 계속해서 무언가를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밀려왔지. 기록으로 인쇄되어 오는 삶들을 가르고 계량해서 그에 적합한 이름표를 붙여주는 일은 언제나 버거운 것이었어. 하물며 그것을 직업으로 밥 벌어 먹고사는 일이란 늘 고단하고도 두려운 것일 수밖에.”_8쪽
저자

정명원

2006년부터지금까지16년째검사로일하고있다.대구에살고,대구인근지역근무를줄기차게희망한결과‘신라검사’라고불린다.줄곧형사부에서금융·조세·환경·식품·소년등다양한분야의전담을아우르며‘통상업무를안정적으로수행하나특출한실적없음’검사로일하던중,우연한기회에자신안에있는‘이야기꾼’으로서의재능을발견하고국민참여재판전문검사로활약하고있다.특수부,공안부만이중심인것처럼보이는대한민국검찰에서행복한형사부,공판부검사를꿈꾸며지금도2006년식법복을걸치고법정에나간다.어디든조금외곽에머무는것을좋아한다.뜨겁고물컹한삶의결들을헤집으며명조체의공소장을쓰면서도,공소장너머의풍경들과함께기꺼이일렁이는자가되고자한다.버거운법률노동자로서의삶을16년동안이나무사히밀고온것은,거악척결이나사회정의구현같은거대한무엇이아니라,친애하는민원인들이건네는복장터지게다정한민원이었음을이제어렴풋이알것도같다고말한다.

목차

추천의말
프롤로그-낭만주의이끼씨의검찰생존기

1부검찰청외곽의기쁨과슬픔
털있는것들의비극
인간과곱창에대한이해
유쾌한방구씨의검사생활
여실하게잔인한
이런‘나’라도괜찮을까요
울보검사
딥블루레이디를위하여
너무쉬운오타
넌법복입을때가젤멋져

2부진실너머의풍경들
피고인이사라졌다
딱보면압니까
친애하는나의민원인
그남자의속사정
소년의얼굴
PW불출석
범죄의평준화
증인이된다는것
불꽃이꺼진자리
낭만에대하여
어떤질문

3부슬기로운검사생활
검사적성
검사의보자기
검사의캐비닛
검사의게시판
검사의사직인사
검사,자유를꿈꾸다
검사엄마

4부다정한외곽주의자
외곽주의자
지방에살고있습니다만
아는비둘기가있다는것
위로받는사람들의국숫집
내친구조급증,그옆에불안증
나의하이마트
구간단속구간에서아우토반을꿈꾼다
그리고금속탐지기가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