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 (우울증이라는 전쟁의 현장에서 보내온 긴박하고 솔직한 고백)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 (우울증이라는 전쟁의 현장에서 보내온 긴박하고 솔직한 고백)

$17.00
Description
2016년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최고작.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는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 대프니 머킨이 자신의 고통스런 어린 시절과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린 성년 이후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연대기이다.
“절망은 항상 흐리멍덩한 것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실은 절망에도 나름의 빛이 있다. 그것은 마치 달빛 같은, 얼룩덜룩한 은빛이다.” 라고 표현한 머킨은 이 책에서 임상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개인적 차원에서 생생하게 묘사하며, 바로 이 이상한 빛을 포착한다.
머킨은 세 번 입원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때 아동 우울증으로, 세월이 흘러 딸을 낳은 뒤 산후 우울증으로,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사망한 뒤 강박적인 자살 생각으로 병원 신세를 진 것이다. 어려서부터 시작된 머킨의 우울증은 평생 계속되었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유년기의 박탈감에서 출발해, 고도로 기능하는 삶을 살면서 우울증이 ‘치유’되지는 못해도 관리할 수 있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우울증의 반대는 상상도 못할 행복이 아닌 대체적인 자족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어둡지만 생기 넘치는 이 책에서 머킨은 평생 마주해온 쓰라린 슬픔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일종의 보상책으로 꽃피워온 책에 대한 사랑과 작가로서의 삶을 함께 묘사한다. 자신의 질환이 어떻게 변화해왔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예민한 이해를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좀처럼 말하지 않으며 여전히 오명에 둘러싸여 있는 이 질병을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게 다룬다.
저자

대프니머킨

문화및문학비평가로,<뉴요커>전속작가를지냈으며현재<엘>에정기적으로글을기고하고있다.〈뉴욕타임스〉<북포럼><디파처스><트래블+레저><W><보그><태블릿매거진>등에도자주글을기고한다.지은책으로《매혹》《히틀러를꿈꾸며》,그리고〈뉴욕타임스〉올해의주요도서로선정된《우상들과의점심》이있다.현재뉴욕에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6
본문 11
감사의말 344

출판사 서평

우울증이라는악령과싸우며가능한최선을다해살아가는
수백만의이름없는환자들을위해쓴솔직하고당당한기록.


《나의우울증을떠나보내며》는우울증이라는낯선세상,자신이원한것이아니고마음대로떠날수도없는그전쟁에서평생을싸워온한여성의기록이다.저자대프니머킨은<뉴요커>전속작가를지낸소설가이자에세이작가이다.예리한시각과빛나는문장으로<뉴욕타임스>를비롯한다양한매체에서평및유명인들과의인터뷰를발표해온그녀에게우울증은현재진행되고있는삶의본질적인요소일뿐만아니라평생의싸움이었다.

머킨이“여러해동안내우울증경험과딱맞아떨어지는전장보고서를단하나도찾지못해,그래서그공백을메우기위해,임상우울증을앓는다는것이어떤것인지내면으로부터묘사하기위해,그리하여환자들을물론이고친구나가족같은주변인들에게도공감을주기위해이책을쓰고있다”고밝혔듯이,이책은우울증이라는악령과싸우며가능한최선을다해살아가는수백만의이름없는환자들을위한절절한기록이다.

머킨은자살생각으로가득한,불안과공포로마비되어잠자리에서빠져나올수도없고책을읽을수도없는,다른사람들이자신의우울증을알아차릴까봐두렵고자신의우울증이야기를듣고싶어하지않는세상과단절된날들을들려준다.십대에시작하여결혼직전과출산후에겪은바있으며직업적성취에도불구하고지속되어몇차례입원까지해야했던우울증의경험을,자신과가족의내밀한이야기를명료하고솔직하게이야기한다.

머킨은자신의경험에비추어볼때우울증의오명은아직도실재한다고본다.우울증에는다른질병에는없는수치스럽고내잘못인것같은무엇인가가따라다닌다는것이다.우울증은사람들의호기심을자극할만큼현란하지않고정신질환보다정의하기도어렵거니와어떤특별한증상이라기보다식욕이나기력,사회성의부재로나타나기때문이다.머킨은“우울증이정당성을의심받는이유는미쳐‘보이지’않는다는데있지않을까싶다.”고말한다.

‘실제우울증경험’을이야기하는것에찍힌낙인을날카롭게느끼면서도우울증을갖고살아가는삶의깊은내면을세세히묘사하고있는이책에서머킨은우리가사는사회가우울증을토론할수있는,그것이고쳐질수있는것이라믿는곳이아님을강조한다.그녀는실제로우울증진단을받고정신병동에입원하는남성의수는여성에비해훨씬적지만자살률은네배나된다는통계를언급하며,남성의우울증은개인적질환이기보다는문화적질환으로받아들여지는반면여성환자들은대부분그책임이자신에게있다고느끼는경향을지적한다.

머킨이스스로시인하듯그녀는표면적으로불평할게없는사람이다.아버지허먼머킨은뉴욕에정착한후모피사업에뛰어들었고이후월스트리트에진출하여큰성공을거둔독일계유대인으로거물투자은행가였을뿐아니라뉴욕피프스애비뉴시나고그의창립자이기도했다.어머니는저명랍비가문의후손으로역시독일을탈출하여이스라엘을거쳐뉴욕에정착했다.그들은파크애비뉴에살았고뉴욕유대인사회에서존경받았을뿐만아니라뉴욕의머킨콘서트홀후원및뉴욕과이스라엘의유대계기관들과자선업체에의기부에도활발한박애주의자로이름을날렸다.

그런부모를둔머킨은총십년터울로출생한육남매중넷째였고딸로는셋째였다.유대계라마즈초등학교,바너드칼리지를거쳐컬럼비아대학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뉴요커>전속작가였고<코멘터리><뉴리더><뉴리퍼블릭>등에기고했으며유명출판사하코트브레이스조바노비치(HBJ)의편집자겸공동발행인이었다.그녀의장편소설《매혹》의첫장이<뉴요커>에실렸고,결혼하여딸을낳았고이혼했다.<디파처스><트래블앤드레저><뉴욕타임스매거진><보그><엘>등에글이실렸다.

이모든것,어쩌면행복해야마땅할외관에도불구하고집안에온기라고는없고잔혹성으로가득했던어린시절때문에,머킨은그로인한자신의우울증을감추고어쩔수없이드러내며평생을살아왔다.그렇기에,지극히개인적이고어려운주제임에도불구하고,우울증이가져올수있는음험한왜곡들을포착해서알려야한다는작가로서의결의가느껴지기도한다.

이책에서머킨은그녀의정서를압도했던유독한환경,건강하지못하지만공생해야했던관계들을드러내보여준다.그녀는아버지를“원체아버지자질이없는”,그리고“분열증”기질이있고타인들과단절되어있었던사람으로그렸다.가문의재산은늘타인들을위해반짝이는것이었을뿐,자식들에게는특권?성취?박애?종교적도덕적모범의외관과는정반대로유보될수있는것은무엇이든,사랑?감정?돈,심지어음식까지모두유보되어있었다고묘사한다.게다가아이들은정서적박탈및학대에가까운공기속에서양육되었고,부모와의반대전선에서똘똘뭉쳐도부족할육남매끼리도서로그리대했다.

억제의문화속에서머킨은겁먹고충격받고굶주리며(음식에,애정에,온기에)자랐다.그녀는가족의트라우마,그것의끈질긴영향에대하여,그리고그로부터탈출한다는것이얼마나어려우며사실불가능에가까운지에대하여말한다.성인이된후에도그녀는여전히어머니에게집착하고,단속적으로약을먹고,정신과의사들과정신약리학자들을바꿔가며만나고,몇차례입원하기도한다.혼자서는도저히어찌해볼수없을정도로심해진우울증은어머니의관심을요하고그때서야잠깐비치는그녀의위안을촉발한다.
그녀의이야기를읽다보면머킨은때로자신의우울증을단단히붙잡고있는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그래야만어머니의관심을받을수있기에,아주잠깐이라도아버지와형제자매들로부터어머니의관심을빼앗아와자기대신싸워주게할수있었기에.

머킨은“너무지쳐서한쪽발을다른발앞으로내디뎌야할이유가무엇인지조차알수없고,인생이끝도없이길게만보이는”때가잦지만,그런시간이지나면끊임없이자신을관찰하고,자신을낙담하게하는상황들을관찰하며,그것에서해결책을찾고자한다고썼다.
평생동안분석하고싸웠어도우울증의원인과치료법을찾지는못했지만,머킨은이제자신의병을잘어르고달래며때로피해가는법을터득한듯하다.어쩌면이책을씀으로써그녀의우울증에대한역사와불행한가족드라마를그만덮겠다는의지로도느껴진다.
그런점에서그녀의이야기는개인적이고문학적인동시에수십년에걸친그녀의인생을찾아가고있다는차원에서실존적이고희망적이다.

“온갖부정적인생각들이거침없이치고올라오는위태로운시절들도있었으나입원없이8년을보냈다.우울증을완전히정복하는꿈도꿔봤지만,그것이고질적질환임을,문학적경향만큼이나나의일부임을깨닫게되었다.아직까지도이를테면암같은명실상부한질병이라고할수있을지는잘모르겠고,또아무리덧없어보일지라도그증상을존중해야한다는것을어렵사리배웠다.약을완전히끊는환상도품어봤지만부작용을무릅쓰고예방책으로약을계속먹으며상담치료를병행하는데,이연합작전은퍽효과적이다.내우울증에대해승리를선포하지는못하지만밀쳐내고피하며그런대로잘살아가고있으며,우울증의반대는상상도못할행복이아닌대체적인자족감,이정도면괜찮다는느낌임을기억하려한다.”

통찰력과때로는어렴풋한유머도배어나오는대단히깊이있는문장으로,지식으로만치유할수없는질환에대해,정확하고솔직하고아름답게쓴이책은우울증을앓는사람들에게위로를제공하고주변사람들에게는‘우울증‘이라는질환에대한이해를제공하는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