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그림 (C. G. 융이 분석심리학적 치료를 위해 가시화한 내면의 이미지들 | 양장본 Hardcover)

내면의 그림 (C. G. 융이 분석심리학적 치료를 위해 가시화한 내면의 이미지들 | 양장본 Hardcover)

$30.00
Description
그림을 그리는 환자의 내면,
가장 인상적인 그림 164점을 만나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C. G. 융(1875~1961)이 자신의 환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예술창작물들이 2018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1948년에 취리히에서 설립된 C. G. 융 연구소가 설립 7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대중에게 거의 공개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그림을 공개한 것이다. C. G. 융 연구소의 그림 아카이브에는 1917년 무렵부터 1955년까지 융이 담당했던 환자들의 그림 약 4500점이 보관되어 있어서, 융이 어떻게 환자의 내면의 이미지들을 치료의 형태로 발전시켰으며 그 방법은 이후 어떻게 응용되어왔는가를 연구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되어왔다.

연구소는 이 귀한 소장품들을 엄선하여 주제별로 묶고 그 주제에 상응하는 해설을 7명의 전문가에게 위촉하여 이 책을 출간했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사람들의 작품이 아님에도 환자들의 그림은 그 자체로 예술적이고, 전문가들의 해설은 우리에게 환자의 내면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각을 부여하여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 마음에 담게 한다.
저자

루트암만

취리히C.G.융연구소그림아카이브의큐레이터.건축학을전공했고,융학파심리분석가,모래놀이치료사로서1979년이후개인상담실을운영하고있다.취리히C.G.융연구소의지도분석가이자강사이며국제모래놀이치료협회회장을맡고있다.

목차

머리말_베레나카스트
1.상상의나라에서;C.G.융의소장품_모니카야크펠트
2.내면의세계를가시화하기;그림아카이브와그역사_비센테L.데무라
3.내면의그림들을찾아서-도록
4.무의미로부터근원의의미로;그림아카이브에나타난다다의반향反響_도리스리어
5.섬뜩한것-도록
6.스스로의중심을찾아서;만다라의상징성에대하여_베레나카스트
7.만다라-도록
8.“나는대체왜붓,연필혹은펜을사용해자신을표현하도록환자들을격려하는가?”_루트암만
9.성과육체-도록
10.묵시론의시대;2차세계대전중의그림연작_잉그리트리델
11.혼돈과파괴-도록
12.세계의재구성;그림아카이브의소묘한편_필립우르슈프룽
13.인간적인것과비인간적인것-도록
맺음말;무의식의그림의오늘_잉그리트리델

출판사 서평

취리히C.G.융연구소의그림아카이브를통해본분석심리학의역사
“나는대체왜환자들에게붓,연필혹은펜을사용하여자신을표현하도록격려하는가?”_C.G.융
20세기가막시작된무렵취리히의신경정신과병원에서수련의생활을시작한융은무의식이인간의행동에영향을미칠수있다는것을다양한증거를통해입증해나가면서심리분석적치료에매진했다.이후내면세계를다루는자신만의방식들을개발하고심화시켜나간융은내면으로부터생성되는무의식의이미지를치료에사용할수있다고생각했고,자신의환자들에게꿈이나공상을그림으로그려보라고격려했다.즉환자들이그들의꿈과경험혹은적극적상상을어떤방식으로든드러내도록동기를부여한것이다.
당시융의환자들은취리히근교퀴스나흐트에있는융의개인진료실을자유로이드나들던사적인환자들이었다.그들은준비된치료과정의일환으로융의지도에따라내면의그림과형상을가시화했다.환자들은융에게그들의환상과꿈을이야기했고,융은환자들에게내면의그림들이떠오르게하는방법을보여주었다.환자들은“스스로그림안으로들어가,자신이그린인물들중하나가되기를”시도해야했다.융은그그림들을분석했고,그런과정을통해환자들이그들의심리적경험을표현하고내면세계의갈등을통합할길을찾아가는모습을발견했다.
한여성환자는당시를이렇게회상한다.“그초기의나날들에분석상담시간에가보면,자주소위《레드북》이이젤위에펼쳐있곤했어요.융박사는뭔가를그리고있거나이제막그림하나를완성한다음이었죠.가끔그는자신이그린것을내게보여주었고부가설명을했어요.(…)스승이제자에게시범을보인것이죠.정신발달에들이는시간과노력이결코헛되지않다는것을.”

“융은왜환자들에게내면의이미지를그림으로표현하게했는가?”
융은1917년부터1955년까지수집한약4500점의그림을말년에취리히C.G.융연구소에위임했다.이로써이아카이브는융유형의심리학에관심을가진사람들이나학생들에게지도와연구의훌륭한자료가되었다.융과더불어논의하고융에의해분석된이작품들은치료과정의일환이며,독립적인예술로생성된것들은아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그들의작품은하나하나가예술이아니라고할수없을만큼예술적이고압도적이다.
취리히C.G.융연구소가개관70주년을기념하여이그림아카이브를대중에게공개하기로한결정은그동안제한된소수만열람이가능했던이귀한자료를일반대중이만나볼수있게했다는점에서매우의미있는일이다.이그림들이오늘날우리의관심을끄는것은삶과어떤맥락,어떤치료적상황에서상상들이,그런그림들이생겨났냐는것이다.
자신의내면을그림으로표현한다는것,의사의지도에따라그것들을‘표현해내야한다’는것은전문적으로그림교육을받지않은사람들에겐매우어려운작업이고때로는절망을불러일으킬수도있는일이다.융은“그런데나는대체왜환자들에게붓,연필혹은펜을사용하여자신을표현하도록격려하는가?”라는질문에스스로대답한다.“이것은무엇보다효과를경험하게하기위해서다”라고.그는자신의환자들이자신을내어줄만큼그림에몰두하는과정을통해,그들의무의식의영역에있는것들에애써접근하기를원했다.그들이존재를확장하는경험으로충격을받고,흔들리기를원했던것이다.
“그림을그리는동안환자의내면에서는대체무슨일이일어났는가?”
이책은총7개의주제로구성되어있다.융학파심리분석가,미술사가등7명의전문가가융의정신분석학적관점에서환자들의그림을해석하고그작업의의미를설명했다.그들은각자맡은주제에따라취리히C.G.융연구소의그림아카이브의역사를개괄하고,융의정신분석학이자리를잡아가던시기와동시대에시작된다다이즘과의관계를살펴보고,만다라를통한정신의변환과정및융의환자들에게나타난만다라의유형을살펴본다.특히C.G.융연구소그림아카이브의총괄큐레이터인루트암만은융이환자들에게그림을그리게한이유를집중적으로분석하며융과환자들이서로어떻게깊이교감을나눴는지를여러사례로소개한다.
융스스로는그의환자들에관한체계적인메모를남기지않았고환자들도일부만이그림에메모를남겼기때문에,그그림을그린환자들이어떤사연으로또는어떤심리적병증을갖고있었는지여전히모호한그림들도많다.하지만환자개개인의삶의맥락을알지못함에도그림들은색과형태를통해우리에게이야기를펼쳐보인다.
이책에수록된그림들을보다보면,그림을그리는동안환자의내면에서는대체무슨일이일어났는지,여러모티프들중에서환자는어떤이유로그하나의모티프를선택했는지,환자들은그치료과정에서무엇을경험했는지가매우궁금해진다.융이수집한환자들의그림들은개인적인내면의갈등들을표현한것외에,시대적인위기로인해겪을수밖에없었던외적고통을담은것들도많다.제2차세계대전을계기로그린그림연작을소개한〈묵시론의시대〉라는장章에서는특히피폭자,난민,집을잃은사람들에대한애도와연민을그림으로표현함으로써연대감을불러일으키는작품들을만날수있다.
“봐라,이것이당신이다!”
본문16쪽‘그림2’에서환자는이그림을통해융에게자신을둘러싸고있는것들,자신의인격의미숙한부분을보여주었다고설명했다.그림의중심에환자가서있다.그녀는내면의인물,말하자면그녀의콤플렉스를바라본다.융은환자의뒤에서그녀를단단히붙들고있다.환자를붙들고있는융의자세는이런것처럼보인다.“봐라!이것이,당신이다!”
환자들에게적극적으로상상하게하고그것을그림으로표현해냄으로써내면의인물들안에서나자신의의식적이고비판적인자기Selbst가되어야함을강조한융의생각을참고하면,이책은융의환자들뿐만아니라‘건강한사람’에게도매우유용할듯하다.
융의철학에깊이들어가지않더라도,이책에실린그림들은그자체로우리에게영감을주고,자기자신과내면의생각에집중하도록고무하고,다시한번나자신을바라보게한다.무의식속의나,낯선나를내존재의일부로받아들이고포용할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