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의 세계 (인류의 식탁, 문화, 건강을 지배해온 차가움의 변천사)

냉장의 세계 (인류의 식탁, 문화, 건강을 지배해온 차가움의 변천사)

$24.74
Description
날씨, 온도,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며
인류의 식문화와 역사를 바꿔놓은 냉장 기술의 모든 것
날씨가 더울 때는 음식이 상하고, 추울 때는 얼거나 딱딱해지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의 밥상은 상식과 점점 멀어져간다. 계절과 날씨, 제철과 원산지라는 개념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인류가 매일 먹고 즐기는 모든 음식은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뛰어넘는다. 우리는 언제부터 날씨를, 생산지를, 계절을 초월해 1년 내내 시원하고 차갑고 얼어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을까?
《냉장의 세계》는 우리의 식탁과 동네 마트에 진열되는 모든 신선식품의 변천사를 취재한 보고서이자 여행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쓴 니콜라 트윌리는 15년쯤 전, 농가와 소비자의 직거래 운동이 관심을 끌면서 콜드체인 사업을 주목하게 되었고, 이후 1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탐구해왔다. ‘농장과 식탁 사이에는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을 단순하게 냉각 기술의 발전 과정을 정리한 기록물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독자들은 지난 1세기 동안 재배, 운송, 보존, 포장 기술이 우리의 생활방식에 얼마나 급진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가난한 사람들과 대도시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흥미롭고, 영양가 있고, 저렴한 신선식품을 얼마나 편리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해왔는지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다.
저자

니콜라트윌리

저자:니콜라트윌리(NicolaTwilley)
〈뉴요커〉기고자이자과학과역사를통해음식을조망하는인기팟캐스트〈가스트로포드Gastropod〉의공동진행자.트윌리는이책에서치즈동굴부터뉴욕의바나나숙성실,미국의오렌지주스를저장하는거대한냉장탱크에이르기까지,대중에게잘알려지지않은독특한장소를찾아다니며농장에서전세계의가정용냉장고까지이어지는콜드체인의기나긴여정을소개한다.
저자에따르면,오늘날평범한미국인의식탁에오르는음식의대략75퍼센트가냉장상태로가공,운송,보관,판매된다.전세계식품산업을뒷받침하는보이지않는열제어네트워크를이해하지않고서는이거대한식품시스템을이해할수없다.저자는몇년에걸친밀착취재를통해냉장과냉동기술이인류의건강상태와영양섭취에미친긍정적영향부터농장의운영방식과수익구조,여러도시의마트에진열되는식품종류,주방도구및시스템의변화와발전상을넘어전세계의정치와경제구조,심지어지구환경에미치는파격적인영향력을최초로밝혀낸다.
이책은선진국들이냉장기술의이점을한세기이상누려왔지만,이제그대가가우리를서서히위협하고있다고지적한다.또한식문화역사를통틀어가장중요한발명품으로손꼽히는냉장고의개발과발전과정을심도있게제시한다.우리인류가언제부터계절,장소와상관없이차갑고신선한음식을먹을수있게되었는지궁금한독자라면이책을통해냉장과냉동기술이음식과인간의관계를어떻게변화시켰는지,‘신선한음식’의의미는어떻게달라져왔는지에관한지식을쉽고재미있게접할수있을것이다.

역자:김희봉
연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물리학을전공했다.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으며,과학을중심으로폭넓은주제의책을번역하고있다.《파인만씨,농담도잘하시네》,《곰팡이,가장작고은밀한파괴자들》,《카본퀸》,《과학에서가치란무엇인가》,《1더하기1은2인가》,《사회적원자》,《E=mc2》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이책에쏟아진찬사6

1장.인공빙설권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2장.차가움을정복하는사람들
부패를막아라45
얼음채취62
차가움을만드는기계82

3장.육류,운송부터숙성까지
소고기는어디에있는가?95
화학으로더잘살기118
근육이고기가될때136

4장.과일,수확후의시간을보내는법
숨쉬는과일155
과일이주고받는신호182
선물거래201

5장.제3의극지방
디젤냉각기써모킹223
냉동컨테이너속에서보낸청춘243
새로운북극의건설260

6장.빙산의일각
가정용냉장고의등장293
냉장고가바꾼신선함의개념311
차가움이선사하는새로운맛의세계328
냉장고식단의명암349

7장.차가움의종말
냉장의미래371
냉장이아닐수도있는미래399

에필로그_만들어낸북극이진짜북극을녹이고있다414

감사의말423

참고자료432

출판사 서평

1년내내즐기는아이스커피부터
제철이아니어도먹을수있는신선식품까지
우리는어떻게차갑고서늘한음식을언제든구할수있게되었을까?

신선하고시원한음식을곧바로꺼내먹을기대감으로우리는얼마나자주냉장고를열거나냉동실을들여다보는가?지금은일상적인행동이지만불과한세기전만해도냉장된음식을먹는다는것은두려움과설렘을동시에불러일으켰다.인공냉장의도입은수천년에걸친식생활의역사를뒤집었고,인류영양의새로운장을열었다.이제우리는부패뿐만아니라계절과지역도극복할수있게되었다.1월의토마토?상하이의아보카도?모두가능하다.
〈뉴요커〉기고자이자수상경력에빛나는팟캐스트〈가스트로포드Gastropod〉의공동진행자인니콜라트윌리는《냉장의세계》를통해미주리의지하치즈동굴,뉴욕의바나나숙성실,미국오렌지주스를저장하는거대한냉장탱크등잘알려지지않은독특한장소를방문해농장에서냉장고까지이어지는콜드체인의여정을소개한다.오늘날평균적인미국인의식탁에오르는모든식품의거의4분의3이냉장상태로가공,운송,보관,판매된다.식품시스템을뒷받침하는보이지않는열제어네트워크를이해하지않고서는식품시스템을이해할수없다.트윌리의이놀라운책은냉장기술이우리의건강,질병,농장,식탁,주방,도시,세계경제와정치,심지어환경에미친혁신적인영향을최초로밝혀낸다.
선진국들은냉장기술의이점을한세기이상누려왔지만,그비용이우리를따라잡고있다.우리는음식과우리사이의관계를약화시키고'신선함'의의미를재정의했다.더중요한것은냉장이기후변화의주요원인중하나라는점이다.개발도상국이미국식콜드체인구축에경쟁적으로나서고있는가운데,트윌리는다음과같은질문을던진다.냉장에대한의존을줄일수있을까?그래야만할까?식음료역사상가장중요한발명품인냉장고에대해심도있게연구하고보고한독창적이고재미있는이책은우리와냉장고사이의관계를재조정하는사례를제시하고,우리의미래가이러한재조정에달려있음을보여준다.

육류와과일을넘어셔벗과유제품까지
인류의욕망이얽히고설킨‘콜드체인’이보여주는시원하고짜릿한대모험

저온유통체계를의미하는단어‘콜드체인’은사실일상에서잘쓰이지않던용어였다.이단어가국가적이슈로부각되면서대중에게널리알려지고익숙한시사용어로자리잡은데는,얼마전인류를큰혼란에빠뜨렸던‘코로나19’와‘코로나19백신확보’라는절체절명의위기가있었다.방대한양을온전한상태로유통할수있는콜드체인기술,비용,가능성등이초미의관심사이자과제로떠올랐기때문이다.
이책이들려주는냉장의역사는여러가지과학적발견과응용기술,증기기관을비롯한각종동력공급장치,얼음수확,산업디자인과대량생산,대중문화,공중보건과위생,기술혐오,성역할,기후변화와환경문제,현대인의식습관등다양한분야를망라한다.

《냉장의역사》는총7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은저자가‘인공빙설권’이라명명한냉장및냉동기술에관심갖게된계기를시작으로,캘리포니아온타리오에있는아메리콜드창고에서거대한콜드체인시스템을경험하게된일화를소개하는것으로시작한다.2장‘차가움을정복하는사람들’은콜드체인의초기역사를다룬다.제대로된설비도없던시절,온몸으로시행착오를겪으며음식을좀더차갑게보관하려분투했던,하지만우리에게알려지지는않았던사람들의치열한노력과수많은실패의기록을엿볼수있다.
3장과4장은육류와과일을중심으로냉장기술이어떻게발전해왔는지서술한다.고기,과일,유제품등은각각의종류와특징에따라온도가약간만달라져도바로옆에놓인식재료를상하게만들수있다.또한숙성단계와기간에따라서도맛과향이달라질수있기에,신선식품보관기술은대단히까다롭고난해하다.수많은엔지니어,교수,기술자,운송업자,창고담당자,생산자가이불가능에가까운도전을성공시키기위해어떤노력을해왔는지살펴볼수있다.이어5장과6장에서는전세계를하나로연결하는글로벌콜드체인시스템의탄생과이를활용해승승장구한기업들,그리고냉장고의등장으로인한다양한레시피와조리법의변화를다룬다.콜드체인기술의발전사는냉장시설의내외관에적합한소재를고르고다양한소비자의필요를충족시키는형태,질감,취향,냄새,소리를찾는여정이었음을알수있다.
마지막7장에서는냉장기술의발전이인류사회에미친영향을정리한다.과거에는무척이나진귀했지만지금은당연시되는냉장기술의위상을이야기하는한편,인류가직면한위기와기후문제의심각성도함께다룬다는점에서더욱눈길을끈다.콜드체인의등장과발전에감탄하면서도한편으로는‘제철’,‘계절’,‘원산지’,‘신선함’의의미를퇴색시켰다는점에서저자는이기술의등장을마냥반기지도,그저적대시하지도않는다.
균형잡힌관점과철저한취재및인터뷰,까다로운사실검증에이르기까지,이책이밝혀낸냉장기술의발전사를따라가다보면,아무리더운날에도시원한아이스커피와냉면,빙수등을마음껏먹을수있는우리의일상이더는평범하게느껴지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