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타인 (가족 치료의 대가 이남옥 교수의 중국 가족 심리 상담)

가장 가까운 타인 (가족 치료의 대가 이남옥 교수의 중국 가족 심리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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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족도 치료가 되나요?”
버리지도 못하고 안아주기도 어려운 가장 가까운 타인, 가족
나와 우리 가족의 마음 시린 이야기와 감동적인 회복의 여정
「우리 참 많이도 닮았다」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등의 저자이자 가족 상담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 이남옥 교수가 중국 가족 상담 경험을 토대로 짚어나간 개인의 상처, 가족의 문제, 그리고 치유의 연대기. 저자는 2016년부터 중국에서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개인 및 가족을 만나, 각자가 품고 있는 내면의 비밀스러운 정경, 가족 구성원 사이에 흐르는 양가적인 감정, 역사의 폭력에 휘말린 가족 집단의 비극을 귀 기울여 들었다. 이러한 경청 작업과 함께 저자는 가족 체계의 역동을 드러내는 상담 기법인 ‘가계도 분석’과 ‘가족 세우기’을 활용해 내담자들이 자기 상처의 오래된 기원을 용기 있게 직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4년 동안 꾸준히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중국 내에서 가족 트라우마 치유 작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감동적인 세대 간 화해의 여정이 오롯이 책에 담겼다.
이 책은 현대 중국 가족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유일한 보고서이자, 가족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사회를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돕는 특별한 인문 교양서다. 총 스물일곱 가족의 사례가 담긴 「가장 가까운 타인」은 부부 문제, 부모 자녀 문제, 형제자매 문제를 비롯해, 가슴 아픈 옛 가족의 비밀이 세대를 거듭해 미치는 영향 등 가족 안에서 생길 수 있는 갖가지 어려움들을 3부에 걸쳐 촘촘히 아울렀다. 또한 각 사례마다 가족의 역사와 관계의 성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계도를 수록해, 가계도 및 가족 세우기 방법론을 활용한 가족 상담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과 독자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레지나(이남옥)

국내최고의가족상담권위자로인정받고있다.독일올덴부르크대학교에서심리학박사학위를받은뒤,독일에서부부ㆍ가족치료전문가이자가족갈등관리및조정전문가로일했다.2003년부터한국에서활동하며가족치료와가족세우기방법론을적극적으로알리고치료과정을대중적으로발전시켰다.오랫동안독일페히타대학교외래교수로강단에섰고,현재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부부가족상담심리전공교수,서울가정법원및서울중앙지방법원조정위원,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의소장을역임하고있다.
30여년동안3만회이상의개인및가족상담을진행하는한편,KBS〈행복한아침왕영은이상우입니다〉,EBS〈달라졌어요〉,EBS〈라디오멘토부모〉등다수의방송에서상담코치전문가로활약하며많은이들에게공감과위로가담긴조언을건넸다.지은책으로「우리참많이도닮았다」「나의다정하고무례한엄마」,「내가만난아름다운사람들」,「EBS라디오멘토부모」(공저),「대물림과가족치료」(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부부,가깝고도먼동반자」(공역),「대물림과체계론적가족치료」(공역)등이있다.
저자는중국의한심리학자의요청으로2016년부터4년동안중국현지에서다양한중국인들을만나며개인의상처와가족문제를다루고심리적치유를이끌었다.이가족치료워크숍은중국내에서가족트라우마치유작업의중요성을일깨우는중요한계기가되었고,당시경험한아름다운치유의여정을「가장가까운타인」에담았다.이책은현대중국가족의풍경을진솔하게펼쳐보여주는심리교양서이자,가족이라는지극히보편적인사회를한층더잘이해할수있도록돕는인문교양서다.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
cfamily.kr

목차

들어가며

1부‘강한여자’대‘약한남자’구도가보여주지않는것
1장모진시어머니와외도하는남편
2장남편과딸을향한아내의분노
3장학대하는어머니와자책하는자녀
4장성매매를일삼는남편,상처로날을세우는아내
5장딸의끝없는희생
6장집없는아이
7장아픈아버지와지친어머니
8장딸에게자신과같은삶을강요하는어머니
9장어느부부의끝없는힘겨루기

2부중국근현대사와가족의비극
1장산아제한정책이낳은슬픔
2장죽음의그늘이드리운가족
3장자녀를묶어두는부모
4장내면아이의상처와배우자에대한기대
5장숨겨진아이와버려진아이
6장대화가불가능한아버지
7장남아선호와남매의불화

3부상처의대물림,이제는끊어내야할때
1장딸들의슬픔
2장사나운엄마와집이무서운딸
3장대인관계가힘겨운아이
4장상처주는어른들
5장‘문제아’의문제는다른곳에있다
6장언니의학대
7장엄마가된큰딸
8장슬픔에빠진부모들과과주도성자녀들
9장모녀의불안정애착
10장가족의장애
11장부부의양육가치관대립

부록방법론:‘가계도분석’과‘가족세우기’를통한가족상담
나가며

출판사 서평

멀고도가까운나라,중국의문화와역사를관통한
지극히사적이지만한없이보편적인가족의내밀한풍경

가족상담은개인의심리적어려움을가족이라는집단의역사적트라우마를반영한징후로바라본다.따라서개개인의문제를단편적인차원이아닌,한층관계적인맥락에서깊이있게다룰수있다.저자는이렇듯개인의상처를가족이라는프리즘에비추어밝히고가족상처의계보를끊어내고심리적힘을키워주는가족상담분야에서‘가계도분석방법’과‘가족세우기기법’을한국내담자들에게소개한입지전적인물이다.그는30여년간한국과독일을오가며심리상담을진행하는한편,여러국제심리학회에서이들기법을활용한가족치료의성과들을발표하며큰관심을받았다.그러던중중국의한상담심리학자가저자에게중국가족상담워크숍을진행해줄것을청했고,저자는그의초청을흔쾌히받아들여2016년부터중국모지역에서워크숍을진행하게된다.이프로그램은전국의상담전문가들은물론일반인에게도열띤반응을불러일으키면서,중국내에서가족트라우마치유작업에대한중요성을일깨우는중요한계기가되었다.
저자는4년동안다양한연령대의중국내담자들을만나면서한사람한사람이품은내밀한가족의비밀과상처를마주했다.그러면서중국인각자와가족의대물림된상처가단지개인이나개별가족의문제가아니라,중국의격동적근현대사와밀접한관계가있음을발견하게된다.특히문화대혁명과산아제한정책(일명가족계획정책)이불러온비극,극심한사회적빈부격차와부모의뜨거운교육열,중국인특유의개방적마인드,적극성과심리적인강건함등개인과사회의특징을직간접적으로경험하면서,한나라의역사와문화를관통한개개인의극적이고내밀한이야기를들여다볼수있었다.
이책은다양한개인의역사를지닌중국인의상처,가족의갈등,오랫동안숨겨온각자의진심을사려깊게따라간다.내담자들은비극과비밀과상처의사회적개인적원인을새롭게인식하고,가족들과의적절한마음의거리를찾을수있도록얼어있던몸과마음을움직이며,마침내사과와화해와감정정화에이르게된다.스물일곱가족이들려주는이러한감동적인여정은중국이라는나라에사는각개인의가족서사를생생하게전달한다.
독자들은각각의사례를읽어나가며중국인뿐만아니라가족이라는애틋하면서도끈질긴공동체에서일어나는다양한갈등과상처를,우리자신도겪었을법한지극히보편적인이야기를발견하게된다.이에따라우리각자의내면에숨겨진슬픔을아픈가족사와연결해,개개인의상황을겹쳐읽어낼수있을것이다.더불어자신이직접상담실에서상담자와마주앉아있는듯상처인식과치유경험을생생하게해볼수있을것이다.

“모든가족은한나라의역사를품고있다”
세대를거듭하며대물림되는가족트라우마
상처를끊어내는가족상담의중요성을일깨우는특별한시간

이책은크게세부분으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중국가족집단에서일반적으로드러나는‘강한여자대약한남자’의구도를사례별로살펴보고이러한‘통념’이가리고있는가족의실제문제를진단한다.실질적으로가족을이끌어가는목소리큰아내,남편에대한분노로행동을제어하기어려운아내,자녀를학대하는어머니,딸에게자신과같은힘겨운삶을강요하는어머니,가족을위해희생하는딸,아픈남편을보살피다지쳐버린아내,며느리를괴롭히는시어머니,가정을등한시하는남편문제로괴로워하는아내등……다양하면서도보편적인사례들은바로곁의이웃과우리자신의가족의모습을보는것처럼생생하다.저자는이른바목소리가크고책임감큰가정내여성의역할이어떤가족역사와분위기속에서비롯되었는지심리학적근거를들어설명하고고질적인문제를해결하기위해부드럽게이끌어나간다.
2부에서는산아제한정책,문화대혁명,남아선호사상등중국근현대사의어두운이면과얽혀있는가족의역사와비밀을따라간다.한개인이나가족을깊이있게이해하기위해서는주지하듯현재가족의역동뿐만이아니라사회적상황과의역학관계를2세대,3세대,때때로4세대를거슬러올라가야하기때문이다.중국에서는특히1970년대후반에서2000년대초까지시행된강력한산아제한정책으로인해강제낙태,입양,영아유기등을경험한가정이많았고,어린시절내내다른사람들에게자신의존재를들키지않아야했던이들도드물지않았다.저자는이런상황이어떻게중국의뿌리깊은남아선호사상과연결되면서더큰비극을불러일으켰는지를보여주며,당시아이였던이들이어른이되어서까지도응어리를풀지못해여전히울고있는내면을조심스럽게어루만져준다.
마지막으로3부에서는가족내에서대물림된상처를끊어내고자한용기있는사례들을보여주면서유사한고민을겪고있는독자들에게희망을건네준다.서러움,원망,회피,소외감,두려움,수치심등부정적인감정과행동으로힘겨워하는내담자들은10대청소년부터70대노인까지연령대와상황이다양해상담자의접근방식도달라야했다.내담자들은연륜있고유연한상담자의품을경유하여자신에게상처를준이들로부터사과와사랑을다시전해받고,마음의공간을넓혀내고,자신의윗세대가겪은상처를배려있는눈으로다시바라보게되며,마침내자기내면의힘을찾아간다.이과정을묘사한각각의사례는,상처가낙인이아니라성장의디딤돌이되는경이로운체험을하게해준다.이와같은변화는상담자의오랜시간쌓아온임상경험을바탕으로가능한바,저자는가족상담기술차원에서새로운형태의심리적상호작용이어떻게가능한지구체적으로보여준다.



개인및가족의심리적어려움을치료하기위해서는가족구성원간의역동과시스템에대한이해가중요하다.그리고가족안에서각자가평생하지못했던말을꺼내놓는것,말의시작이중요하다.어떤가족이든그런속내를나누기시작하면순환의힘이발휘된다.자연의순환하듯,가족의말과마음에서순환이이루어지기시작하면시들어있던가족의풍경은아름답게다시살아나는것이다.
저자는결국모든사람에게세상을살아갈힘을주는것은가족의사랑이라고힘주어말한다.우연이었든숙명이었든가족의사람을놓쳤던이들은삶의현장에서여러가지어려움을겪을수있다.하지만이러한어려움은현재의다른경험으로해결할수있으며,그중한자기방법이가족상담을받는것이다.가족상담은어린시절놓친가족의사랑을경험하도록이끌어주고,이치유의과정을통과하면놀라운변화들이서서히또는눈앞에서일어날수있다.이책이상담현장에서일어나는아름다운치유의순간을전해줄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