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하는 신체 (신체와 사고가 함께하는 수학)

수학하는 신체 (신체와 사고가 함께하는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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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공지능, 수학으로 새로운 신체를 얻다
손가락 연산에서 인공지능 개발까지 이르는 수학의 여정
2016년, 인간 최고의 기사가 로봇에게 패배했다. 로봇이 쉽게 넘볼 수 없던 분야인 바둑에서조차 인간이 로봇에게 한 차례 압도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학계뿐 아니라 대중들도 딥러닝, 머신러닝, 4차 산업혁명 등의 키워드에 주목하며 인공지능에 대해 열성적으로 논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창조된 수학이 어느덧 인공지능에까지 이르러 인간을 대체하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시점에 근접했음을 실감한 것이다. 이처럼 논리의 도구이자 손가락과 발가락을 접으며 수를 헤아리던 행위에서 탄생한 수학이 인간의 육신을 벗어난, 이진법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신체를 창조했다는 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인류가 수학의 긴 여정에 동참하며 비로소 새로운 신체를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수학하는 신체〉가 개정판으로 새로이 태어나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도쿄대 문과를 다니다 이과로 전향해 수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자칭 ‘독립연구자’이자, 일본의 새로운 지성으로 떠오르는 중인 저자, 모리타 마사오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금, 대중의 질문에 답하고자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들의 일생을 소개하며 ‘수학이란,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저자

모리타마사오

수학을주제로저작및강연활동을하고있는자칭‘독립연구자’.1985년도쿄에서태어나유·소년기를미국시카고에서보냈으며,초등학교4학년부터는일본에서다녔다.중학교시절당시도호고등학교농구부에서무술가인고노요시노리의저작을참고로‘난바달리기(오른손과오른발,왼손과왼발을동시에움직이는주법)’를도입하여대회에출전한것을계기로고노의신체론에영향을받았다.
고등학교를졸업한2004년도쿄대학문과에입학,당시유행이던IT벤처비즈니스에흥미를느껴실리콘밸리를여행하는도중알게된지인의소개를받아사르가소라는회사의설립에참여하게된다.이때부터복잡계물리학을전공한스즈키로부터영향을받아수학은물론이과계열의학문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
도쿄대학공학부시스템창성학과지능사회시스템과정을마친뒤에는이학부수학과에들어갔으며,졸업후인2010년에후쿠오카현이토시마시에수학도장을설립했다.2012년에는근거지를교토로옮겨연구활동을계속하고있으며,전국을돌면서‘수학강연회’,‘어른을위한수학강좌’라는이름을단토크콘서트를펼치고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께_모리타마사오
추천의글_우치다타츠루외
여는글

1장 수학하는신체
-인공물로서의‘수’
-도구의생태계
-형태와크기
-잘보기
-자기주변에있는것포착하기
-뇌만갖고이야기할수없다
-행위로서의수학
-수학안에서살기
-천명을반전하다

2장 계산하는기계
1.증명의원풍경
-증명을뒷받침하는‘인식의도구’
-대화로서의증명

2.기호의발견
-알자부르
-기호화하는대수
-보편성의희구
-‘무한’의세계로
-‘의미’를넘어서기
-‘기초’의불안
-‘수학’을수학하다
3.계산하는기계
-마음과기계
-계산하는수
-암호해독
-계산하는기계(컴퓨터)의탄생
-‘인공지능’으로
-이미테이션게임
-풀수있는문제와풀수없는문제
3장 풍경의시원
-기미고개로
-수학자,오카키요시
-소년과나비
-풍경의시원
-마술화한세계
-성능이썩좋지않은뇌
-뇌의바깥으로
-‘안다’는것

4장 영의장소
-파리에서보낸날들
-정신의계보
-험준한산악지대
-속되고번거로운세상을떠나는길
-영의장소
-‘정’과‘정서’
-만년의꿈
-정서의색채

마지막장 생성하는풍경

닫는글
지은이주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의시대,‘수학’으로사람의마음을읽다

인공지능과인간의경계가점차모호해지고있다.이는수학자앨런튜링이인공지능의개념을처음으로제시했을때부터예견된일이다.

모방(imitation)게임,혹은튜링테스트
세명의사람이게임을한다.남자와여자,그리고평가자로나눈다.남자와여자를각방에두고평가자는문밖에서둘의목소리만들을수있다.이때남자는여자의목소리와태도를흉내내고,평가자는누가진짜여자인지를구분하는게임이다.

게임이되풀이되며남자가여자의음성을완벽히복제하는지경까지다다르면목소리만으로둘을구분하기어려운시점에도달할것이다.이때남자와여자를인공지능과인간으로바꾸어생각해보자.인간을끊임없이복제한끝에인간에99%이상가까워진인공지능을인간이아니라고단언할수는없을것이다.이처럼인간의전유물이라여겼던생각과감정은사실인간만의능력이아닐지도모른다.
인공지능이이진법과연산으로인간의사고나감정수준에도달할수있다고가정하면,거꾸로인간의마음을수(數)로써표현할수있지않을까.〈수학하는신체〉의저자모리타마사오는분명그러하리라고단언한다.그는수학이사람의마음을대변한다는가설에서한걸음더나아가인간의생각과마음을온전히풀어내는도구가‘수학’이라고확신한다.

오늘날우리가생각하는수학이란논리적인사고또는단순계산에가깝다.그러나모리타마사오의주장에따르면수학적논리에근거한연산만이수학의전부라고말할수없다.수학은경직된수의세계와거리가먼물체로부터시작되었다.바로손가락과발가락,살아움직이는사람의신체다.수를헤아리기위해손가락과발가락을접는행위만보더라도수학의뿌리에서사람의신체를배제하기란어렵다.
‘다변수해석함수론’을발견한오카키요시또한하이쿠,시(詩)의세계마저수학규칙을따른다는점에주목했다.이처럼수학은단순한‘계산’이아닌‘정’과‘정서’를포함하는종합예술이다.모리타마사오는시를닮은오카키요시의삶이시와맞물린수학의세계까지이른다는것을깨달았다.그러니수학은수를헤아리기위한도구로만소비되어서는안된다.사람의신체로부터태어난수학은인공지능이라는새로운신체를창조하는과정까지이르며수학의새지평을제시한다.독자는모리타마사오의이야기를따라수학이논리를넘어선'정'과'정서'의세계로사람을이끄는여정에동참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