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비행기,PC,휴대폰,TV,냉장고,반도체,인공위성등의첨단기계를만들고,자본주의의상행위를하며,물질문명의신자유주의를받아들인소위현대의인류는말하는존재라는사실을점점망각하는것같다.
그럼에도불구하고현인류의조상격인호모사피엔스는십수만년전부터언어를사용해왔다.그들은말하기를배움과동시에결국죽을수밖에없는자신을발견한다.이런발견에응답하듯이문화활동을발전시키고말하는동물인인간존재의드라마를펼치면서소위인류문명을발명한것이다.
호모사피엔스는시체를매장하는풍습을갖고있었다.일종의장례의식을치른것이다.이들은죽음의의미를이해하고죽음에대한공포를극복하기위해종교의개념도형성하기시작했다.호모사피엔스가이처럼언어와문화,종교를꽃피우는사이지구환경은오늘날과비슷한모습으로변했다.대륙의구분이명확해졌고,물이풍부해졌다.호모사피엔스는기술도발전시켰다.굳이먹을것을찾아이동하지않고정착생활을하면서식량을충분히구할수있는수준이되었다.특히손재주를발전시켜독특한석기도만들어썼다.추상적사고와언어생활,도구의사용과목축의시작등인류가정착생활을할수있는근거가발달하였고,이후인류는부족사회의탄생에서여러문명의발전에이르기까지급속도로발달하게된다.
각자의문명은고유한말의사용을시작으로점차여러명이거주할수있는정착사회,부족사회,집단사회,국가사회등공동체적삶,사회적유대를발명하고창조행위와문화예술생활을작품화하면서오늘날의지구촌으로놀라운발달을거듭해왔다.
그럼에도불구하고21세기초기를넘어선현재,인류는현실적으로더불어산다는공동체적삶에대한생각이무엇인지희미해져가고,점점더많은인구증가가일어나고있고,많은사람들이대도시로모여들고있으며,환경오염과극심한경쟁,인종갈등,종교갈등,빈부격차,지역갈등,정치갈등,가족갈등등의각종갈등으로인해행복의약속에도불구하고어느지역에선아직도전쟁이멈추질않고,삶의조건은더욱팍팍해지고,각종범죄가더늘어나고삶이더경직되고있는것같다.
이모든일은,마치문명의운동이이런죽을수밖에없는인간을치유하기위한방향으로진행되는것같다.어쨌든죽을수밖에없는인간의발견,죽음의발견은인간성의첫걸음을구성하게했다.분명죽음을제거하는것은불가능하기에그런의미에서죽음의불안은돌이킬수없는것이고,완전히치료할수없는것일것이다.죽음에직면해서,우주의수수께끼에직면해서,공동체적삶의어려움에직면해서,현대인은그냥순응하거나,그불안과우울의마음을우울증후군으로특징화하여살거나,그것을잊기위해핑계를대고다른사람탓으로돌리거나,다른것에집착을하며살거나,사후세계의영생을찾는헛된상상을꿈꾸거나,스스로만든자기자신의산물의문제로보아스스로치유하려는노력등등의모습을취한다.
또다른한편으로,철학이나종교,예술,영성에비교하여우월을주장하는자연과학적우월주의는인간을본능적대상의종으로추락시켜버린다.인간을생물학적본능의존재라는가정하에인간을숫자로계산하고인간의몸을각종기계로검사하고측정하며실험하고해부하는등의온갖지식생산을수행한다.그리하여그런과학은인간존재의의미,감정과즐거움,향유하는주이상스의존재,말하는존재의언어들을빼앗아버린다.
그래서우리는“나는누구인가”,“내삶의의미는무얼까?”,“어떻게살아야할까?”,“세상은쓸모없는것이아닐진대그렇다면세상은왜존재할까?”,“나는무엇을원할까?”같은의문을간직하며생활한다.
현대문명인은컴퓨터를모델로기능을수행한다.자기신체와자기의정신심리,자기가속해있는사회,지식,과학,문화예술등이와관련된모든것은같은언어,같은기계를사용하는프로그램내에서의다운로드정보로평가된다.이런행위들이이용하는이성적사고는생물-심리-사회적인결정주의를완전하게찾아내는것이다.가령범죄인나성폭행,살인사건,건강이상,대형사고나사건이발생하면,인터넷을통해정보를검색하여결국그것은사회제도및환경의문제라거나정치문제라거나가족의실패나,어릴때자란환경의문제때문이라거나,유전이라거나,생화학적결함이라거나,사이코패스(반사회적인격장애)라거나,정신증(조현병)같은인지적장애의실패로일어난사고등으로간주한다.
그렇게컴퓨터정보가모든것을알려주기에,우리가모든것을컴퓨터에의존하게되면,인간은기계화되어결국우리는살아있는자기몸,자기신체에서멀어지고무감각해지며그것을없애버리고,애정교감의성을없애며,사랑과욕망을없애버리고,관계의교감도없애고,죄책감마저도없애버린다.기계에의존하면서내자신의생명력있는몸과마음을서서히잃어버리는현상이침투해오는것이다.이른바기계적인간의위험이인류를좀벌레처럼좀먹어오고있다.우리주위에서아무감성과죄책감없이벌어지는묻지마살해,연쇄살해,연쇄범죄,사이버도박,사이버범죄,성폭행,종속살해의단면에서우린이런현상을종종목격한다.
이런맥락에서우리는우리의고유감정,우리이웃과다르게구별되는나만의감정,나의생각이어디서부터유래하는지를검토해보지않을수없을것이다.
나의이름은나의부모로부터제공되었지만,그것은나보다나의부모와나와가까운지인들이더오랫동안더많이부른다.나는다른사람들과함께한다.일과교육,소통,지식,사랑,정보,놀이,운동등을함께나눈다.그러나그것들만으로나를위하여나란존재의진실을드러내보이기에는충분하지않다.말하자면나는정말더실재적이고진실한좀더친밀한나의존재,나자신의진실에관하여아는것에결여되어있다.나는그런나자신의진실을잘알지못하기에결국그저스스로알아서살아야한다.이것이바로인간운명의커다란파라독스이다.인간은그렇게부족한앎,결핍,결여에의해결정된개인주체이다.
프로이트가무의식의이름으로발명한것이바로그것이다.실제로말하는사람인우리는누구나다앎의부재,결여에부딪친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의나를찾고자하는바람은계속된다.어느누구도개인주체의사고,그욕망을없애지는못한다.바야흐로주체는끊임없이앎의결여를채우고싶어한다.그래서교육과공부,종교,신앙이있게되고,미신과터부가있으며,또다른것으로는말실수,실수행위,꿈,환타즘(환상,상상,공상,망상등),망각,실수,우연과트라우마,농담등프로이트가‘일상생활의정신병리’로언급한많은것들이있게된다.
여기서우리는하나의아이러니를제기한다.무의식은해석에의해드러나게되는어떤앎이아니다.무의식은차라리앎의구멍,앎의결여이고,그것은조직화된모든앎을틀어지게한다.가령내가누군가사람의이름을잘못불렀다고치자.잘못부르는실수가일어나는그순간에,나는왜실수했는지,무의식적으로무슨생각을표현한것인지알지못하고,그런생각을했는지안했는지혼동을일으키게된다.그런어떤미스테리에직면한것이다.아차,이름을잘못불렀네,내가왜이름을잘못불렀지?누가이름을잘못부르게했지?이름을잘못부른이유는?
결국그냥말실수를덮어버리고,억압하고,그런앎의실패로인해우리들각자는알지는못하지만자신을잃어버리지않고자하는그어떤감정,그런자기만의고유감정을찾으려는지점,그런타협지점에몰두하게될것이다.그러면서함께살,공생의지점에안주하기를찾는다.
한편으로는잘받아들여야하고서로잘지내야한다는그럴듯한핑계로적응과순응,대중과동일시하면서,왕따당하거나소외되거나소멸되지않기위하여늘애쓴다.다른편으로는우리는이런자기만의고유의감정을고집하고,그것이공동체적인삶의해체로가지는않을것이라는견해를고수한다.각자는각자만의진실이있고,각자만의쾌감,희열,주이상스가있으며,각자만의자유,개성,생김새,유희,욕망,종교,고향,취미,성격등이있다는핑계를대면서…
바야흐로이런식으로주체는,공동체에자기만의고유성의유대를맺는것에안심하면서다소의식적인해결을취하면서스트레스속의불안과고통,증상을벗어나려한다.옳건그르건간에위기와위협을느꼈을때,낯선행위들로반응하고,방어적반응들을표출하며,화를표출하고,어리석고무례한표현들을하지않는사람이누가있을까?
어떤사람은바이러스의감염에대항해서하루에도쉴새없이,셀수없이손을씻고,어떤이는밤에잠자기전에거의의례처럼셀수없이방문,창문,현관문,모든문을반복적으로확인한다.어떤이는자신의외모콤플렉스때문에사람만나기를회피한다.어떤이는남잘되는꼴을참지못하여배아파하며사사건건시비걸며따진다.또어떤이는직장일에기분상해집에와선아내나자녀에게화풀이한다.또어떤사람은많은사람들이있는곳,버스나지하철,도서관같은곳에서는어지럽고,식은땀이흐르고숨이넘어갈듯힘들고두렵다고하고,또어떤이는잠잘때문을열어놓지않으면답답해서못살겠다고그추운겨울에도문을열어놓고자야한다.어떤학생은왕따의상처로학교를가지않으며아무도나의마음을알아주지않는다고하고그것의도피처로게임에빠져있다.또어떤여학생은독재적인아버지의폭력적말과쌍욕에시달리면서아무대응도못하고참기만하다가급기야심신증,신체화반응으로경련을일으키는히스테리경련의아픔을앓는다.우리는이런증상들을겪는주체를다음과같이불러본다.‘나는고통스럽다.그러므로나는존재한다’.
프로이트는이런문제들,이런증상들의해결을위해정신심리분석치료를창안했다.방식은분석내담자가갖고있는문제에응답하고해결되기를바라는간절함으로분석내담자의마음과함께하는것으로구성한다.그들에게부여된아픔들과무거운짐들과고장난것들을작업장에올려놓고,그들이고통스러워하는증상들의의미와기능을진단하고자문자답하며,필요한경우에좀더나은,최선의좋은삶을위한어떤해결을찾도록돕는다.그리하여말하고사랑하고일하고즐기는등삶을살아가는능력을회복하고잠재력을발휘하도록하는것이다.정신심리분석은그런것들을간파하여그것들을무의식의결여라는작업장에올려놓는다.그것은신이나점쟁이,과학,의학같은것에서해답을찾는것이라기보다는분석내담자,즉분석수행자(analysant,분석내담자,아날리장)스스로가응답하며대화로풀어가면서증상의해결을찾도록한다.
분석상담의공간에서내담자는자신의고통을하소연한다.
“나는괴롭습니다.직장의적응이너무힘듭니다.제가남을너무의식하는것같습니다.직장상사나남자들이일거수일투족을감시하는것같아서그것에신경쓰는데하루를다보냅니다.자꾸남과비교하게됩니다.다른여자가나보다더예쁘고,세련되고,나은것같아괴롭습니다”.
“애들도대학다니고,남편도저를매우아끼며,가정형편도그런대로괜찮은아주평범한가정인데,몇년전부터몸이늘좋지않아서집에서앓고있습니다.병원에서는아무이상이없다고하는데,관절염에라도걸린것처럼온몸이쑤시고아픕니다.매사에의욕이없고사람만나는것이두렵고자신이없어서늘집에만있습니다.하루하루정말힘듭니다”.
“직장에서일할의욕이없습니다.그냥시키는일만하고,종종실수를저지릅니다.남들과어울리지못해서심한소외감과열등감에빠져있습니다.남들처럼성숙해지고싶고,일의보람도찾고,희망도갖고싶습니다”.
“건망증이심해서걱정입니다.가끔가스레인지에찌개를태우고,휴대폰을냉장고에넣고는종일찾고,가끔남편한테‘왜멍하냐!’고핀잔도듣습니다.매사에의욕이없고지루합니다.아주갑갑해죽겠습니다”.
“딸아이가어린이집에적응을못해서걱정입니다.선생님이말을안하는건지못하는건지말을안하고애들과어울리지못하고혼자그냥이상한행동을한다고합니다.좀더지나면나아지겠지했는데,지금도마찬가지입니다.선생님은자폐증상이있는것같으니병원에가보라말씀하십니다”.
“하루하루가괴로움의연속입니다.걸어다닐때지나가는사람을어떻게대해야할지,시선을어디에두어야할지신경쓰여가슴이답답하고소화도되지않습니다.만약지나가는사람과눈이라도마주치면겁이나고위축됩니다.지극히비관적인일이든사소한일이든어떤어려운일을접하게되면,하루종일신경이쓰여그일만생각하고걱정하며괴로워합니다”.
“몸이늘개운하지않고,무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