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량치차오의 『갈소사전』은 「루이 코슈트」를 뼈대로 삼되 대량의 첨삭을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구현한 결과물이다. 가령 「噶蘇士傳」에서 량치차오는 일본어 저본의 도입부를 전혀 번역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발단’을 구성하였다. 여기서 그는 왜 하필 코슈트에 대해 쓰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요컨대 코슈트가 현대의 인물이고, 황인종이며, 전제 체제 에 처했던 인물인데다가, 실의(失意)의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 개입과 의미 부여는 량치차오의 텍스트에 대한 충실한 번역으로 일관한 이보상의 『갈소사전』과 흥미로운 대조를 보인다. 그런 만큼 동아시아 내부의 코슈트 전기 비교는 ‘일본어 판본’ 대 ‘중국어ㆍ한국어 판본’의 구도를 중심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는 량치차오가 그만큼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 헝가리 공화주의 혁명가 코슈트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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