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융 인간의 이해 (융이 그린 마음의 해부도 | 개정판)

카를 융 인간의 이해 (융이 그린 마음의 해부도 | 개정판)

$20.62
Description
카를 융을 알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인간 본성의 진실을 탐구한 융 심리학의 모든 것
카를 융은 성격유형론, 콤플렉스, 집단 무의식, 아니마·아니무스 등 독창적 논고를 남긴 심리학의 대가이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심리학자이다. 이렇듯 인간 마음의 진실을 누구보다 철저히 탐구했던 그였지만 그의 심리학은 자주 ‘수상쩍다’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그의 이론을 탐미할만한 입문서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는 융 심리학이 ‘견고한 체계를 진리로서 제시하지 않고 인간의 마음, 나아가서는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 자세’(12쪽)를 질문하며, 죽음까지 아우르는 이론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간만큼 신비롭고 수상쩍은 존재가 또 없다는 융 심리학의 기본 태도가 인간에 대한 자유롭고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이해를 보여준 융 심리학의 처음과 끝을 이 책에 전부 담았다. 목차를 차례차례 읽다보면 그가 그려낸 인간 마음의 해부도와 인간 정신의 원동력과 가능성이 어디서부터 기인하는지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저자

가와이하야오

일본에융심리학을최초로소개한임상심리학자로융심리학의일인자로손꼽힌다.1928년효고현에서태어나교토대학이학부수학과를졸업하고,전공을바꾸어임상심리학연구를시작했다.캘리포니아대학로스앤젤레스캠퍼스에서유학한뒤1962년취리히‘융연구소’에들어가융학파정신분석가자격을얻었다.교토대학명예교수,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명예교수,일본문화청장관등을역임했다.
독자적인관점으로일본의문화와사회,일본인의정신구조를꾸준히연구했다.특히문화전반에걸친탐구심을바탕으로전문분야인임상심리학뿐아니라아동문학,그림책,신화,옛이야기,나아가음악과악극까지지평을넓혀수많은저술과강연을하는등열정적인삶을살았다.
지은책으로『그림책의힘』『어린이책을읽는다』『읽기의힘,듣기의힘』(공저),『왈칵마음이쏟아지는날』『콤플렉스』『인간의영혼은고양이를닮았다』『카를융,인간의이해』『일본인의심성과일본문화』등다수가있다.

목차

○머리말융심리학에서배우다-4

제1장성격유형-18
1.인간의유형-21|2.일반적경향‘내향형-외향형’-25
3.네가지심리기능-33|4.의식과무의식의상호보완성-46

제2장콤플렉스-54
1.연상실험-57|2.콤플렉스의현상-65
3.콤플렉스의해소-72

제3장개인무의식과집단무의식-84
1.집단무의식-87|2.원형-94|3.그림자-102

제4장심상과상징-118
1.심상-121|2.상징,그창조성-129
3.심리치료법에서심상이가지는의의-142

제5장꿈분석-152
1.꿈의의의-155|2.꿈의기능-167
3.꿈의구조-182|4.꿈분석의실제-192
5.죽음과재생의모티브-202

제6장아니마·아니무스-216
1.페르소나와마음-219|2.아니마-227|3.아니무스-238

제7장자기-248
1.개성화과정-251|2.자기의상징적표현-261
3.자기실현에있어서의‘시간(때)’-269

○도서안내융심리학을더배우고싶은독자에게_가와이도시오-282
○해설몇번이고돌아봐야하는‘고전’_모기겐이치로-286
○엮은이의말‘심리치료법’컬렉션간행에즈음하여_가와이도시오-293

출판사 서평

“인간으로산다는것은무엇일까”
일본융심리학의거장,가와이하야오
융심리학을철저하게따른진리의탐구자

《카를융,인간의이해》는일본융심리학계의거장,가와이하야오가쓴융심리학입문서이다.1967년,첫발간이래로수십년간독자들의찬사를받으며일본의‘융심리학교과서’로자리잡았다.저자가와이하야오는일본인최초로‘융심리학’을일본에소개한사람으로,일본인이가장존경하는마음전문가이자일본융심리학계의거장으로불린다.그는학술분야에서의업적을세웠음은물론《아사히신문》에일반독자를상대로고민상담을해주는코너를연재했고,유머넘치는대중강연활동을하며대중에게도많은사랑을받았다.일본에서는유례없이문화청장관을세차례역임하기도했다.
가와이하야오는융심리학을기반으로인간의마음을들여다보며‘인간으로산다는것’의의미,더나은인간이되기위해자아를실현하는과정등을오랫동안탐구해왔다.하야오는무라카미하루키가유일하게선생님이라고부른사람으로도잘알려져있다.하루키는이렇게말했다.
“우리가공유했던것은이야기로말하는방식이었다고생각합니다.이야기는사람의영혼밑바닥에있습니다.사람의마음가장깊은장소에있으니사람과사람을근본으로연결할수있습니다.나는소설을쓸때그깊은장소로내려가고,가와이하야오선생님도클라이언트와마주볼때깊은장소로내려갑니다.개들이냄새로서로를알아보듯우리도그렇게서로를이해하고있었던것아니었을까요?내가그런깊은공감을느낄수있었던상대는가와이선생님밖에없었습니다.그게참격려가되고,내가해온일이잘못되지않았다고실감했습니다.”

-무라카미하루키,‘가와이하야오이야기·학예상’창립기념공개인터뷰에서

“마음의병은어떠한연유에서생길까?”
마음,인간의내면세계에대하여

이책의목표는인간의내면세계인마음을탐색하는것으로,‘마음의현상학’이라고도부를수있다.인간은왜이해할수없는행동을할까?마음의병은어떠한연유에서생길까?심리학은어떻게마음을치료하고심리치료사는무엇을해야할까?
융은먼저의식의태도에주목하여인간의유형을나눴다.우리가일상적으로사용하는‘내향형’과‘외향형’이라는표현은융이인간의유형을연구하며처음으로개발해낸개념인데,보통사람들은대부분어느한쪽을습관적으로드러내고(의식의태도)다른한쪽을그림자처럼숨기고있다(무의식의태도).융은의식의태도가지나치게강하면무의식이그에보상적으로움직여무의식이때때로의식의제어를깨고병적인성격으로출현하게된다고보았다.이러한관점에서외향적인사람은히스테리를앓는경우가많고,내향적인사람은정신쇠약에시달리는경우가많다는사실을들어자신의이론을뒷받침했다.이처럼인간마음은의식으로드러난부분뿐아니라전체성을지향하는작용을한다.융은이것을무의식의보상작용이라고부르고,여기서‘자기self’및‘마음의전체성psychictotality’생각을발전시켜나갔다.
융은사람들이드러내는작은단서에주목하여인간마음의구조를연구했다.무심히그린그림한장,특정단어를들었을때보이는찰나의주춤거림,최근에생긴불만에관한투덜거림,어젯밤꿈에나온인상적인한장면등융은작은조각들을이어의식이인지하지못하는무의식속콤플렉스의존재를더듬어가고,개인무의식과집단무의식으로무의식의층을나누고,자기와자아로대비되는마음의해부도를그려냈다.

개인적으로융심리학의가장큰특징을뽑자면어떤견고한체계를진리로서제시하지않고인간의마음,나아가서는삶의방식에대한근본자세를묻는것이라고생각한다.쉽게말하면생각하는존재로서의인간의특징뿐아니라그전존재를가능한한존중하고,거기서발생하는것을모두받아들이려고하는것이다.
〈머리말:융심리학에서배우다〉,본문12쪽에서

융이그린마음의해부도를따라
가와이하야오가안내하는자기실현의길

프로이트는무의식의심적내용이억압당한것과성적욕망과깊이관련되어있다고생각했던데반해,융은프로이트의설을인정하면서도무의식의내용에는건설적이고긍정적인면도존재한다는사실을강조했다.무의식에‘자기실현’을위한가능성이내재되어있기때문이다.그러나자기실현에대해많은사람들이밝은부분만을보고있지만,그길을걷는다는것은상당히어렵고험난하다.

어떤개인이자기실현문제에직면하는시기는그사람에게가장위험한때라고도할수있다.이때많은사람은자신이지금까지가지고있던가치관이역전되는경험까지하게된다.지금까지사고기능의유용성을확신하던사람은감정기능의중요성에직면해서주춤거릴테고,여성스러운것은경멸해야만한다고생각하던남성이여성스럽게행동하는자신을발견하고놀라기도할것이다.(……)실제로자기실현을위해서는지금까지자신이전적으로옳다고생각하던것까지버려야하는때가있다.왜융이“모든면에서좋은것은비싸기마련인데,인격발전은그무엇보다도비싸다.”라고말했는지알수있다.
〈제7장자기〉,본문258쪽에서

융은인간의자아가안정된상태를무너뜨려서라도높은차원의통합성으로나아가는경향을보인다고말한다.이것이위험을감수하고서라도인간이자기를실현하려는까닭이다.개인에게내재한가능성을실현하고,그자아가높은차원의전체성을지향하려고노력하는과정을융은‘개성화과정individuationprocess’,또는‘자기실현self-realization의과정’이라고부르고,이것이인생의궁극적인목표라고생각했다.《카를융,인간의이해》는융이펼쳐보인인간의궁극적인‘자기실현’의길을가와이하야오의따뜻한안내로따라가게해주는명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