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정신건강

2023년 10월 우리나라 청년 20대 자살률 25.6%로 하루 4.3명꼴로 세상을 등지고 있다. 청년의 자살이 노인의 자살을 제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청년 자살의 원인으로는 정신과적 문제와 함께 경제생활 문제로 인한 청년층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청년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정신과적 문제이다. 인생의 출발선에서 우울과 불안, 분노 그리고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자살까지 그 증상은 다양하며 심각하다. 살면서 일시적인 기분 저조 상태는 누구나 있다. 그런데 저조한 상태가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으면 신경증적 상태를 거쳐 정신병적 상태까지 가게 된다. 신경증적 상태는 스스로 인식하거나 개인의 주변 사람이 알려준다. 스스로 자각과 주변의 피드백을 통하여 회복하는 노력을 하게 되면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어느날 나도 모르게 정신병적 상태가 되기도 한다. 신경증적 상태일 때 노력해야 한다. 혼자 노력하는 방법도 있고, 친밀한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도 있고, 전문가에게 전문적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문제가 있음에도 문제를 해결보다는 모르는 척하기, 회피하기, 무작정 괜찮아질거야 기다리기 등의 마음과 태도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나는 어떤 상태인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학생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교과목을 개설하고 교재를 집필하게 되었다. 청년과 정신건강 콘텐츠 구성하고 원고 집필하고 하는 데까지 제한된 시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인들의 도움과 자문이 있었다. 정신건강 관련 많은 콘텐츠를 담고 싶었지만 고심 끝에 4개의 큰 주제와 15개의 작은 주제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주로 청년기에 대한 이론적 정리를 하였다. 청년기의 정의와 발달 과업과 청년들이 살고 있는 사회구조적 맥락 및 심리적 건강의 중요 지표라 할 수 있는 자아를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대학생활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인 학업과 진로문제 및 대인관계 문제에서부터 노력과 조력의 방안까지 살펴보았으며, 3부에서는 현실적 문제의 누적으로 인해 심리적 이상 증상까지 연결되어 나타날 수 있는 우울, 불안, 분노 그리고 자살을 다루었다. 새로운 상황과 환경 및 사람에게 노출되었을 때 우리는 일시적 부적응 상태를 겪게 되지만 대부분 적응상태로 전환하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적응 상태로 전환하지 못하면 부적응을 초래하게 되고, 부적응의 보편적 증상으로 우울, 불안, 분노 및 심각한 자살까지 나타난다. 4부에서는 정신 건강의 이해로 정신 건강의 의미에서 정신 이상의 진단과 분류, 스트레스를 다루었고, 정신 건강을 위한 실천으로 상담과 심리치료, 건강심리학, 관계와 친밀감 및 행복에 대한 이해 및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