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문자통론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281 (양장)

전국문자통론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28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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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중국 고대문자 연구는 대량의 청동 기물과 죽간의 출토로 인해 가장 역동적인 연구 분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동성을 가능케 한 것은 유례없는 방대한 전국시대 출토문물의 발굴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주지하다시피 전국시대 문자는 상대의 갑골문과 서주의 금문, 아래로는 진(秦)의 소전과 초기 예서(隸書)를 잇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였다. 이 시대는 기록을 위해 다양한 서사도구 즉 청동, 죽간, 비단, 석각, 토기 등을 사용하였으며 나라마다 서로 다른 자형을 구사하였기 때문에 문자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전국문자는 진시황 “분서” 이전의 “출토문헌”과 “분서” 이후에 제작된 “전래문헌”으로 양분된다. 전래문헌 관련 기록은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주문(籒文)과 고문(古文)”, “삼체석경(三體石經) 고문”, “한간(漢簡) 및 고문사성운(古文四聲韻)의 고문”등이 있는데 본 서적에 모두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출토문헌 기록은 죽간문(竹簡文), 백서(帛書), 석각문(石刻文), 화폐문(貨幣文), 도문(陶文), 새인(璽印) 등에 담겨있는데 출토된 분량이 가장 많은 것이 초(楚)의 죽간이다. 이 죽간들은 죽서(竹書), 찰기(札記:신변잡기 기록) 및 견책(遣策:장례물품 명세서) 등의 내용을 초기 예서체를 사용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고문자학 분야에서 전국문자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하나의 학문 분과로 지정된 1987년에 저술된 서적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학계는 「곽점초간(郭店楚簡)」 「상해박물관장초죽간(上海博物館藏楚竹簡)」 발견이후, 「청화대학간(靑華大學楚簡)」, 「안휘대학초간(安徽大學楚簡)」, 「북경대학서한죽서(北京大學西漢竹書)」 등의 연이은 발표로 갑골문과 돈황 변문 발견 이후 최대의 고고학, 문헌학, 문자학적 학문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초나라 죽서의 발견은 문자학적으로 더욱 중요한 의의가 있다. 초 죽간의 서체를 현행본과 비교하면 육국(六國) 문자의 사용 현황을 알 수 있고, 초나라 언어ㆍ사상ㆍ정치ㆍ경제ㆍ문화ㆍ풍습 등의 연구 분야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정확한 중국 고대사 연구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전국문자통론은 상당히 선견지명을 가지고 쓴 책이라고 생각된다. 전국시대 7개 국가 문자의 방대한 출토문헌 자료를 사용하여 과학적으로 다양하게 분석한 이 책은 21세기 중국 고문자와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연 명저임이 분명하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전국문자를 분석한 사례를 소개하고 20세기 전후의 연구성과를 종합하여 서술했으며, 제2장은 벽중서와 급총서 등 전래문헌의 문자를 활용하는 연구 방식을 제시하고 있고, 제3장은 전국시대 각 지역별로 출토된 자료의 특징과 문자에 대한 고석을 진행하였고, 제4장은 전국문자의 자형 분석을, 5장은 7개 국가에서 논쟁이 있는 문자를 선정하여 고문자의 변천 과정을 살피고 미해결된 자형에 대한 고견을 밝혔다.
「전국문자통론」의 내용을 장(章) 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은 전국문자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전국 문자를 분석한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20세기 전후의 연구 성과를 종합했다. 제2장은 벽중서와 급총서를 소개하고, 「說文解字」에 수록된 古文 자료를 살펴보면서 전래문헌 중의 전국문자 연구 방식을 소개했다. 제3장은 전국시대 각 지역별 출토된 자료의 특징을 구분하였으며,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 문자는 자신의 견해대로 귀속시켰다. 제4장은 전국문자 구조를 간화, 번화, 이화 등 세부 항목으로 나누어 자형 특징과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고석 방식도 함께 서술하였다. 제5장은 지역마다 다른 전국문자 이체자를 “以形爲主”의 원칙에 따라 자형을 고석했다. 결론은 본론의 내용을 종합하는 동시에 고문자 변천 과정과 미해결된 문자의 形音義를 전국시대 전후기 문자와 비교 제시했다.
이렇듯 「전국문자통론」은 역사적 맥락과 같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전국문자의 정확한 위상을 제시하고 미시적으로는 각 지역별, 재료별 특징까지 서술해 낸 거작(巨作)이다.
저자

하림의

저자:하림의
1943년8월강서성(江西省)구강(九江)에서태어났다.하림의(何琳儀)교수는1967년동북사범대학(東北師範大學)중어중문학과,1981년길림대학(吉林大學)역사학과대학원석사과정을졸업한후동대학고문헌연구소에서고문자학분야의후학을양성하기시작하였다.1998년4월안휘대학(安徽大學)중어중문학과로부임한후2007년3월지병으로사망하기직전까지중국언어문자전공박사지도교수로재직하면서중국고문자학을대표하는학자로명성을떨쳤다.특히전국문자분야에서가장뛰어난업적을남겼으며갑골문,금문,전국시대출토유물과선진문헌의비교및秦漢시기의문자,음운연구등다양한분야에걸쳐74편의연구논문과단독또는공저6종을출간하였다.

역자:강윤옥
명지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
대표역저로는「한자의역사」(공저,역락,2020),「한어어법발전사」(역서,서종,2020),「出土儒家文獻所見的儒家思想究」(저서,汕頭大學出版社,2007),「중국고문자학의이해」(역서,차이나하우스,2005)외7권의저역서가있다.대표논문으로는「InterpretationanddatingofthevariantcharactersintheHoumaCovenant」(JournalofChineseWritingSystems,2019),「上海博物館藏楚竹書虛辭四則」(古文字硏究,2018),「儒家出土文獻中的仁含義之史」(國際儒學硏究,2017),「說文未收綠之春秋文字」(古文字硏究,2016),「戰國時期形聲字音近聲符替以及産生原因考察」(文字學論叢,2010),「侯馬盟書字表補正」(古文字硏究,2008),「春秋後期人名文字特徵硏究」(중어중문학,2015),「侯馬盟書異構字類型分析與特徵小考」(중어중문학,2011)외40여편의문자학논문이있다.
주요관심사로는춘추전국시대석각(石刻),초간(楚簡),금문(金文)에수록된문자와언어습관이다.

역자:김정남
동국대학교WISE캠퍼스중어중문학과조교수.
대표논저로는「중국출토문헌의새로운세계」(공저,주류성,2018),「역주설문해자주」1~2(공저,전통문화연구회,2022),「역주설문해자주」3~5(공저,전통문화연구회,2023),「詩經關雎新解釋-안휘간(安徽簡)詩經을중심으로」(중어중문학,2020),「고문자와선진문헌용례에기반한새로운문화연구가능성모색」(중국문화연구,2021),「安大簡仲尼曰譯註-전래본論語에수록된내용을중심으로-」(중국어문학,2023)가있다.
주요관심사는춘추전국시대의문자와언어습관,전국시대초간(楚簡)이다.

역자:박성우
국립순천대학교중어중문학과조교수.
대표논문으로는「西周銅器銘文에나타난‘天命’의의미와활용」(주저자,중국언어연구,2021),「출토문헌을통해본五行의형성과전개-갑골문과금문의용례를중심으로」(주저자,중어중문학,2021),「殷商과周代출토문헌에보이는五方의확대형태」(중국언어연구,2022),「五方체계로본五獸의형성과정」(주저자,중국문화연구,2022),「西周銅器銘文의'主宰天'淵源」(중국언어연구,2023),「玉柄형태의禮器용도분석」(중국문학연구,2023),「고대문헌에근거한五帝의연원이해」(중어중문학,2024)등이있다.
주요관심사는서주시기의문자와언어습관,청동기금문(金文)이다.

목차

증보판서문[再序]
서문(序文)
≪戰國文字通論≫한국어판서문
역자서문
해제

제1장전국문자의발견과연구

제1절들어가는말
제2절고대전국문자의발견과연구
제3절근대전국문자의발견과연구
제4절현대전국문자의발견과연구
제5절전국문자의분류
제6절나오는말

제2장전국문자와전초고문

제1절들어가는말
제2절주문
제3절說文고문(古文)
제4절三體石經고문
제5절汗簡과古文四聲韻고문
제6절나오는말

제3장전국문자의지역분류개술

제1절들어가는말
제2절齊나라계열문자
제3절燕나라계열문자
제4절晉나라계열문자
제5절楚나라계열문자
제6절秦나라계열문자
제7절나오는말

제4장전국문자의자형변천

제1절들어가는말
제2절간화(簡化)
제3절번화(繁化)
제4절이화(異化)
제5절동화(同化)
제6절특수부호(特殊符號)
제7절나오는말

제5장전국문자고석(考釋)방법

제1절들어가는말
제2절역사비교법
제3절타지역[異域]과의비교법
제4절같은지역[同域]과의비교법
제5절고문비교(古文比較)법
제6절해성분석(諧聲分析)법
제7절어음과의미조화[音義相諧]법
제8절사례교감[辭例抽勘]법
제9절어법분석(語法分析)법
제10절나오는말

나머지논의

후기(一)
후기(二)
[부록]하림의논저목록
용어색인

출판사 서평

20세기후반에접어들어중국고대문자연구는대량의청동기물과죽간의출토로인해가장역동적인연구분야로탈바꿈하게되었다.이러한역동성을가능케한것은유례없는방대한전국시대출토문물의발굴임은두말할나위가없다.
주지하다시피전국시대문자는상대의갑골문과서주의금문,아래로는진(秦)의소전과초기예서(隸書)를잇는중요한교량역할을하였다.이시대는기록을위해다양한서사도구즉청동,죽간,비단,석각,토기등을사용하였으며나라마다서로다른자형을구사하였기때문에문자를정확히파악하기가쉽지않다.
오늘날우리가접할수있는전국문자는진시황“분서”이전의“출토문헌”과“분서”이후에제작된“전래문헌”으로양분된다.전래문헌관련기록은“설문해자(說文解字)주문과고문(古文)”,“삼체석경(三體石經)고문”,“한간(漢簡)및고문사성운(古文四聲韻)의고문”등이있는데본서적에모두자세히소개하고있다.
출토문헌기록은죽간문(竹簡文),백서(帛書),석각문(石刻文),화폐문(貨幣文),도문(陶文),새인(璽印)등에담겨있는데출토된분량이가장많은것이초(楚)의죽간이다.이죽간들은죽서(竹書),찰기(札記:신변잡기기록)및견책(遣策:장례물품명세서)등의내용을초기예서체를사용하여기록하고있다.이책은고문자학분야에서전국문자가관심을받지못하고있다가하나의학문분과로지정된1987년에저술된서적이라서더욱의미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