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 나를 위로해준 음식을 찾아서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 나를 위로해준 음식을 찾아서

$20.00
Description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부산·경남의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만난
추억과 위로의 음식
▶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역의 소울푸드를 찾아 떠나는 탐식 기행
음식문화 칼럼니스트 최원준 시인이 부산, 통영, 거제, 울산, 김해, 진주 등 부산·경남의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소울푸드를 찾기 위한 탐식 기행을 떠났다. 웨이팅 맛집, 배달 음식, SNS를 위한 예쁜 음식 등 요즈음의 우리의 음식 문화는 ‘빠르고, 편하고, 예쁘게’로 바뀌고 있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정성스레 차려낸,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 계절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제철 음식, 지역민이 오랫동안 먹어온 향토 음식,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긴 요리는 한순간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탐식(探食)하는 시인, 최원준 작가가 부산·경남 곳곳을 직접 누비며 찾아낸 지역의 소울푸드를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에서 소개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도서
저자

최원준

시인이자음식문화칼럼니스트.
문화공간‘수이재’대표로서지역학과현장인문학을중심으로한강좌,저술,연구활동으로각계각층의사람들과소통하고있는문화기획자이기도하다.전국곳곳을누비며지역의식재료와음식문화를탐식(探食)하는음식문화칼럼니스트로서다양한매체에칼럼을연재하고방송을진행을하고있으며,강좌활동등으로음식인문학과음식문화사의대중화에노력하고있다.음식으로지역의역사,문화를소개하는‘음식문화해설사’양성을대한민국최초로주창,동의대학교‘부산음식문화해설사’양성과정을개설,운영했다.부산음식문화해설사,김해음식문화해설사시험의문제출제를맡기도했다.수이재내부산음식문화연구원을개설하여현재까지음식으로지역의향토문화사와문화인류학등에천착하며지역인문학의지평을넓히고자노력하고있다.음식관련저서로『부산탐식프로젝트』,『음식으로부산현대사를맛보다』,『이야기숟가락스토리젓가락』(편저),『국밥』(공저),『부산의음식』(공저)등이있다.
1987년부산의대표무크지『지평』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으며,1995년시월간지『심상』의신인상을수상했다.저서로『오늘도헛도는카세트테이프』,『금빛미르나무숲』,『북망』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소울푸드,지친몸과마음을위로하다
소박한칼국수가주는위로시장칼국수
경남의메밀음식을찾아서진주냉면,의령소바
모자람없이넉넉했던그시절의기억김칫국
팔팔끓는시락국에밥한덩이척시래기와시락국
찬바람불면생각나는포장마차의밤홍합(담치)
오랜추억의주전부리영도조내기고구마와빼때기죽
젯밥에관심이갈만허네제삿밥과전찌개
소고기를대신했던그시절고래의맛울산장생포고래탕
몰래뒤로빼돌려먹던돼지고기김해돼지뒷고기와뒷통구이
생고기의미학,양념은거들뿐울산봉계한우
통영바다를한상에올리다통영다찌
뭘내놓을지는주인장맘이라오진주실비
상다리가휘어지는풍경창원마산통술

2장소울푸드,몸과마음을따뜻하게녹이다
경상도식장터소고기국밥한그릇함안소고기국밥
노포의구들방을차지한가마솥에서끓여내는국밥의맛이란의령·합천장터국밥
12가지맛을품다울산언양소머리국밥
총쟁이국밥먹으러장터에간다고성총쟁이국밥
산채음식과절밥의오묘한조화양산약선밥상
뚝배기한그릇에몸도마음도스르르녹는다통영쫄복과도톨복
우포늪의넉넉한품이내어주는식탁창녕우포늪붕어밥상
한옥고택서내온200년비법의술상합천고가송주(古家松酒)술상
맹독속에숨겨진맑고시원한맛통영쑤기미탕
술꾼아재는이못난이를사랑한다네창원마산탱수국

3장소울푸드,바다와강이차려낸식탁
달콤쌉쌀한멍게의맛통영멍게
벚꽃흐드러질때벚굴도만개한다섬진강벚굴
볼이미어지도록봄바다크게한쌈영도곰피와기장다시마
짭조름한낙동강봄의별미낙동강갱갱이젓
향토음식의재발견,맛깔난수어秀魚가덕숭어
봄이면거제밥상에피어나는바다붉은꽃거제씸벙게(왕밤송이게)
입천장이데어도포기할수없다창원시진동미더덕
바다에서건져낸칼국수면발(?)남해·삼천포앵아리
여름해조류,푸른바다의맛해초밥상
기장아지매의수고로움을먹다기장까시리
수조기짝찾는울음소리서낙동강수조기
밥상위에조개꽃이피었습니다서낙동강하구갯벌조개
백사장에서만난여름밥도둑금게
낙동강사람들여름입맛돋우는짭조름함을숙도밀기
욕지앞바다는고등어를키운다통영욕지도고등어
청마가사랑한‘토영’의소울푸드통영볼락

4장소울푸드,싱그러운산과들의식탁
유년시절붉게물들였던빨간맛의추억김해산딸기
지리산흑돼지구이도조연이된다지리산봄나물
밥상에서맞이하는생동하는봄푸새남새구첩반상
허기진옛추억을채우는보리밥한상밀양보리밥
가지마다줄기마다매달린농익은봄나무순나물
햇빛과바람이만든슬로푸드묵나물
‘파김치’된당신에게봄이내린선물기장쪽파
오메,밥상에단풍들었네양산단풍콩잎장아찌
겨울난몸을파릇하게일깨우다양산곰취와곤달비

출판사 서평

▶어린시절의추억이녹아있는음식,소울푸드
그속에는내가사는지역의역사와문화,사람이야기가있다
‘소울푸드’는그고장에서나는식재료를그들방식으로조리해먹되,지역민모두가공유하면서즐거이상식(常食)하는음식으로정의된다.주로푸드마일리지(식품이생산지에서소비자의식탁에오르기까지이동하는거리)가짧고지역의식재료로조리하는향토음식이그러하다.부산의대표적인소울푸드로는돼지국밥,밀면을꼽을수있다.통영의볼락,김해의뒷고기,울산고래고기,창녕의붕어밥상,밀양보리밥,언양소머리국밥,함안·의령·합천의장터국밥등지역의식재료와조리법등으로만들어그지역사람들이사랑하는소울푸드가있다.
1장‘소울푸드,지친몸과마음을위로하다’에는고된하루를보내고저절로찾게되는푸근한음식을담았다.부산대부분의시장에서는멸치,밴댕이육수에무심하게면을숭덩숭덩썰어넣은시장칼국수를만날수있다.부산시장칼국수는시간이지나며비빔칼국수,해물칼국수,콩칼국수,팥칼국수,짜장칼국수(칼짜장)로다양화되었다.해물칼국수는해산물이풍부한지역을특성을반영하고,칼짜장은부산에정착한화교사회에영향을받았으며,팥칼국수는부산의산업화과정에서전라도출신의노동인력이대거부산에정착하면서형성된음식이다.이처럼시장칼국수하나에도지역의문화와역사가담겨있다.생선과해초를넣고끓여낸부산의김칫국,시장의허름한백반집에서맛보는시락국,추억의주전부리고구마빼때기,하루의고단함도씻어주는김해의뒷고기한판등투박하지만정겨운그맛은삶에지친우리를위로한다.
2장‘소울푸드,몸과마음을따뜻하게녹이다’에서는한국인이사랑하는소울푸드,‘국밥’을찾아떠난다.각지역마다그곳에서만맛볼수있는특별한국밥이있다.경상도식소고기국밥은고춧가루로벌겋게끓여내는국물이특징이다.한때큰쇠전이열렸던함안의‘한우국밥촌’,의령의‘소고기국밥골목’,합천의‘삼가한우거리’에소고기국밥노포가있다.최원준작가는서부경남의유명한장터국밥을따라가며얼큰하고뜨끈한맛이일품인경상도식국밥을소개한다.그외에도경남고성의‘총쟁이국밥’,언양‘소머리국밥’,창녕‘붕어곰탕’,통영사람들의애정을한몸에받는‘쑤기미탕’과‘도톨복국’등각지역의특색있는국밥은가벼운호주머니로도언제든든든하게배를채울수있는불변의소울푸드이다.

▶맛있는음식을찾는맛집기행이아니라
음식속에담긴사람과이야기를찾아가는‘탐식기행’
저자는모든지역을직접다니며지역의음식에담긴이야기를현지주민에게듣고기록하는작업을지속해오고있다.그러한그의작업은‘맛있는음식’을찾아다니는것이아니라음식을통해‘그지역의문화’를‘탐구’하는것이다.이러한탐식기행을통해그지역의역사와생활문화,지리적특성과그지역사람들의기질까지도알리고자한다.넓은단위에서같은지역권으로인식되는부산·경남지역은비슷한기후와지리적특성,제철식재료의공유,장류와양념,조리법의유사성등음식의공통점이많이발견된다.그러면서도각각의지역은그들만의독특한조리법과먹는방식으로그곳만의음식을만들어낸다.이번책『탐식기행,소울푸드를만나다』는그러한특징을지닌부산·경남지역의음식을다양하게담아냈다.
3장‘소울푸드,바다와강이차려낸식탁’에서는다양한수산식재료로만든음식들을만날수있다.통영멍게,섬진강벚굴,서낙동강하구갯벌에서채취한조개,통영욕지도의싱싱한활고등어회등익숙한수산물부터기장까시리,영도곰피,낙동강갱갱이젓,거제씸벙게,남해앵아리,을숙도밀기등조금은생소한식재료도만날수있다.최원준작가가부산·경남의바다와강을샅샅이누비며찾아낸독특한수산식재료와음식들이소개된다.
4장‘소울푸드,싱그러운봄날의식탁’에는그계절에만맛볼수있는제철식재료,특히따뜻한봄날에만날수있는봄나물음식을수록했다.흑돼지구이도조연으로만드는지리산의봄나물,기장의아낙들이직접기르고뜯은푸새와남새로차려낸구첩밥상,가난한시절의소중하고고마운음식밀양보리밥,해풍을맞아맛이더욱달고순한기장쪽파등웅크렸던몸과마음을파릇하게일깨울다채로운봄나물식탁을만나보자.
최원준작가는‘음식은시대를담는그릇’이라고말한다.그시대의음식과음식재료,음식문화로그시대를읽어낼수있고‘음식의사회학’또한파악할수있다는것이다.『탐식기행,소울푸드를만나다』에담아낸흔하고소소한식재료로만든투박한음식을통해우리가살아가는지역의풍습과생활상,오랫동안그곳을지켜온사람들의이야기도만나보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