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책 (개정판)

차의 책 (개정판)

$17.00
저자

오카쿠라텐신

저자:오카쿠라텐신(1862-1913)
메이지(明治)시대의미술사가이자미술교육자.요코하마(橫浜)에서태어났으며,어릴때이름은카쿠조오(覺三)이다.도쿄대학(東京大學)에서정치학과경제학을전공하면서미국인훼놀로사의감화를받아일본미술에깊이빠졌다.졸업후에는문부성(文部省)에들어가일본의고찰과신사등에소장되어있는고미술품을조사하면서일본화(日本畵)의쇄신에힘썼다.1886년,미국과유럽을시찰하고귀국해서동경미술학교를설립하는데참여하여교장직을맡았고,1898년에교장직을사퇴한뒤에는일본미술원을창설하였다.1904년부터는보스턴미술관동양부장을맡았다.그는『동양의이상』,『일본의각성』,『차의책』등영문으로쓴저서에서독자적인문명관을피력하였다.사후에는헤이본샤(平凡社)에서『오카쿠라텐신전집(岡倉天心全集)』을출간하였다.

역자:정천구
1967년생.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한·중·일의고승전을비교연구해박사학위를받았다.그뒤로『삼국유사』를중심으로동아시아여러나라의문학과사상,문화등을다각도로비교연구하고있으며,주요한동아시아고전들과불교문헌들을번역하고있다.저서로는『논어,그일상의정치』,『중용,어울림의길』,『맹자,시대를찌르다』,『한비자,제국을말하다』,『대학,정치를배우다』,『삼국유사,바다를만나다』,『불교한문해석법』등이있으며,역서로는『일본영이기』,『원형석서』,『삼교지귀』,『한비자,난세의통치학』,『차의책』,『일본의각성』,『새로보는선불교』,『천태불교의이론과실천』등이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

첫째마당-마음이담긴잔
둘째마당-차의유파
셋째마당-도교와선
넷째마당-다실
다섯째마당-예술감상
여섯째마당-꽃
일곱째마당-차의대가

해제:다도(茶道),그이상과실상의거리-정천구
원문:THEBOOKOFTEAbyKAKUZOOKAKURA

출판사 서평

낭만적사상가오카쿠라텐신

1862년에요코하마의사무라이집안에서태어나메이지유신을겪으며성장한오카쿠라텐신은불과27세에도쿄미술학교교장으로취임할정도로뛰어난청년이었으며,예술과미학에조예가깊었다.이후일본미술원을창립하는등일본미술의근대화와국제화를도모하였으며,서구미술과그이론을자신의것으로받아들여새로이일본화라는전통을확립하고,일본문화를세계에알리는작업을주도했다.이책외에도『동양의이상(理想)』이라는책을저술하여동양의우수성을널리알리고자했는데,그것은탈아입구(脫亞入歐)를부르짖으며세계를향해뻗어나가려는일본제국주의의정치적요구와딱맞아떨어졌다.그러나심미적이고관조적인텐신의성향은역사의식의부재와함께정치현실의실상을바로보지못하는한계를드러내기도했다.

일본다도의특징

이책은다음과같이시작된다.

차는약용으로시작하여음료가되었다.중국에서8세기에고상한놀이의하나가되어시의영역으로들어갔다.15세기일본에서는그것에기품을부여하면서심미주의라는종교,즉다도(茶道)로드높여졌다.다도란하찮은일상가운데숨어있는아름다움에대한숭앙,그것에기초한일종의의례이다.다도는순수함과어울림,보시의신비,사회질서의낭만성등을가르쳐준다.그것은본질적으로불완전함에대한숭배이니,말하자면불가능의연속인이인생에서무언가가능한것을성취하려는은근한시도다.(15p)

차는약용으로시작하여음료가되었고,후에는다도라는심미적종교로드높여졌다.실용적인것에미적인감성이더해지고,나아가종교로까지승화되었다는말이다.저자인텐신에게는예술이곧종교로인식되고있음을알수있다.이는곧일본다도의특징이기도하다.텐신은이런일본다도의특징을통해일본문화의품격을서양에전달하고자했는데,이는동양문화에대한서양인들의무지와편견을깨뜨리기위함이었다.책에서저자는도대체서양은언제동양을이해할것인지,아니이해하려는시도라도할것인지를물으며,서양인들이터무니없는오해로“인도인의영성(靈性)은무지라고비웃고,중국인의절제는어리석음이라치부하며,일본인의애국심을운명론의결과라고폄하한다”고일갈한다.

지금왜차의책인가

이책이우리나라에소개된것은40여년전으로,『일본의다도』(보림사,1987)라는책속에주석과함께번역문이실린적이있다.또한2005년부터《월간다도》에서영어원문을다달이실은적이있다.하지만독립된책으로출판하기는이번이처음이다.120년전에쓰인이책이아직도읽히고있다면단순한과거의유물로만치부할것이아니라일본문화,특히다도에대한역사적관점을정립하기위해서라도이책을통째로들여다볼필요가있다고역자는번역의동기를밝히고있다.

일본다도,그이상과실상의거리

동아시아의문학,사상등을비교연구하고있는역자정천구는말미에해제를달아이책의한계를지적하고있다.터무니없는서양인들의오해를불식시키고동양문화의가치를서양에전파한다는책본래의목적은달성했지만텐신은심미적이고비역사적인성향으로인해정치현실을바로보지못함으로써일본문명이최고라는국가주의의경향을보였다.또한다도의이상적인면만을강조함으로써실상과이상의괴리를보이기도했다.그것은다도보다는다법에치우쳐형식적으로점점까다로워지고번잡해진일본차문화의현실과다르지않다.또한다실을꾸미고다기를갖추며한복을차려입는일,그것은형식일뿐이라며자칫우리네차문화또한형식으로흐르고있지않은지에대한반성으로이어지고있다.

구성

이책은「마음이담긴잔」,「차의유파」,「도교와선」,「다실」,「예술감상」,「꽃」,「차의대가」총일곱마당으로구성되어있다.

첫째마당「마음이담긴잔」에서는차한잔에깃들어있는일본문화에대해서개괄한다.일본의집,습관,의복,요리,도자기,옻칠,그림―바로일본의문학까지―모든것이다도의영향을받았음을설명한다.둘째마당「차의유파」에서는중국에서시작한차가어떤과정을거쳐서일본에자리를잡게되었는지그역사를기술한다.셋째마당「도교와선」에서는차와선禪의결합에대해언급하면서동양사상의신비함을강조한다.넷째마당「다실」에서는극도로단순하고간결한다실의심미성과예술성을화려하고현란한서양건축과비교하여설명한다.
다섯째마당「예술감상」에서는위대한예술품을감상하기위해서는그에걸맞은마음자세즉,자신을낮추고숨을죽인채기다릴것을요구한다.여섯째마당「꽃」에서는다도와어우러진꽃의아름다움에대해기술하는데,차의대가들은꽃을숭배하는의식을제정하였을정도로꽃꽂이예술을중요시하였다.여기에는일정한법칙이형성되기에이르는데,예를들면뜰에눈이내렸을때에는흰매화꽃을사용해서는안된다든가,요란한꽃은가차없이다실에서추방되는것등이다.일곱째마당「차의대가」에서는도요토미히데요시의명으로스스로죽어야할운명에처한일본다도의대가리큐우의마지막다례장면을재현한다.저자는자결장면조차다례와함께한처연한아름다움으로묘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