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25.00
Description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이라는 프로젝트로 일 년 동안 다문화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담은 책이다.
초등 교사인 저자는 2023년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제1호 파견교사로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예술교육사업을 맡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한 프로젝트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의 배경과 과정을 기록하고 그 결과물인 이중언어 그림책 9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단일민족, 단일언어를 강조하는 우리나라에서 ‘이중언어’는 아직 낯설고 생소한 분야이다. 하지만 이주 배경 학생, 국제결혼, 교환학생, 국제취업자 수 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중언어’에 대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기획에서부터 프로젝트 이후의 시간까지를 기록하면서,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제시하고, 교육현장에서의 다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1부에서는 저자가 접한 다문화를 되짚어본다. 2부는 총 2기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에서는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이중언어 그림책 9권과 그림책을 만든 여덟 가족을 소개한다. 4부에서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의 변화와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우리 선생님 책 출판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향후 각급 학교에도 배부될 예정이다.

저자

강서윤

저자:강서윤
제주의동쪽마을에서태어나제주에서초등교사로살아가고있습니다.외국어,그림책,여행이주요관심사입니다.대학원에서‘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을전공하면서한국어교육,이중언어교육,해외근무에도관심이생겼습니다.2023년제주다문화교육센터제1호파견교사로서다문화가족을위한신규사업추진이저의첫임무였습니다.이를계기로저의관심거리를하나로묶어낼수있는프로젝트를만들게되었습니다.‘엄마와함께하는이중언어그림책여행’을주제로가족이함께만들어가는이중언어그림책제작을기획ㆍ운영하였습니다.1년동안두번의프로젝트를진행했고그결과9권의책이만들어졌습니다.확끓고확식어버리는‘양은냄비’습성을갖고있던저를1년동안지속되게변화시켜준가족들과그림책!가족들과함께성장할수있었던여정을함께나누고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어쩌다다문화교육센터로11

1부내가마주했던‘다문화?!’
내가만난아이들-교실속,제주속다문화12
Down&Up16
파견생활그리고첫한국어프로젝트19

2부엄마와함께하는이중언어그림책여행
1기서부권프로젝트이야기36
2기동부권프로젝트이야기78
달콤과살벌의그어디쯤,프로젝트찐이야기132

3부프로젝트의주인공『엄마와함께하는이중언어그림책』소개
1기서부권가족들의이중언어그림책이야기176
-꽃처럼빛나고싶어요(홍세윤학생과엄마라마다나마야씨)178
-동물원(유수영학생)180
-내가좋아하는것(홍효린학생과엄마쿠아토마리진씨)182
-우리아빠와동생이야기(해일리학생과남동생말릭)184
-아프리카(해일리학생아빠마이클씨)186
-우리나라(해일리학생엄마캐롤라인씨)188
2기동부권가족들의이중언어그림책이야기190
-토마토는맛있어(강윤지학생과엄마강예원씨)192
-우리학교는최고야!(강윤희학생과엄마강예원씨)194
-마음색깔(김수연학생과엄마한예진씨)196
-나도한때는어린아이였어(김수연학생의엄마한예진씨)198
-나의가족(이환학생과엄마이가은씨)200
-나의인생이야기(김나주학생의이모로즈마리씨)202
-시장국수팔기(양보경,양홍근학생의엄마이소윤씨)204
-낚시하러가요(양홍근학생과아빠양상진씨)206
-웃음꽃가족(양보경학생과엄마이소윤씨)208

4부9권의그림책,그리고그후
나를변화시키는힘212
이중언어그림책이남긴것,위기와인생의덤215
그림책과의인연,그리고책축제221
가족들과의재회228

못다한이야기
〈손글씨로배우는한국어〉수업엿보기232
3개의다문화프로젝트-8년만의재회,단풍국에서?238

에필로그:파견종료,다시학교로25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프로젝트의성공여부를결정짓는중요요소는바로프로그램의주제와내용이다.프로그램을무엇으로할것인지가프로젝트기획할때가장고민되는부분이었다.가장신경을많이썼고오래고민하였다.1~2월부터고민했던부분이주요프로그램을무엇으로할것인가였는데이때막연하게들었던생각은‘가족이함께책을만들어보는과정을경험하게하는것’이었다.여기에서확장되어여러번의미팅,고민의시간을거쳐‘가족-그림책-이중언어’로까지생각하게되었다.(24쪽)

〈엄마와함께하는그림책여행〉수업에서는첫시간이라그림책에대한설명부터시작하였다.그림책몇권을직접강사가소리내어읽어주고각자의느낌을말하는시간을가졌다.나도그림책관련강의를여러번듣긴했지만이기회로가족들과함께들으니그동안의프로젝트세팅으로소진되었던마음이조금씩편안해지고치유받는느낌이었다.그림책을처음접하는아버지도계셨고한국어가서툰한어머니는자세한내용은모르지만그림과분위기로내용을이해하려고집중하는모습이었다.몇년전미국으로파견연수를갔던시절이떠올랐다.모든내용을100%다이해할수없는신학기교사연수에서한마디라도더알아들으려고온신경을집중했던나의모습이떠올랐다.왜미국교장선생님의발화속도는그렇게빠른지,그리고왜그렇게질문은많이하시는지.시차도적응되기전,출근첫날부터한국어로전달해도어려웠을내용들로내가미국에온것을두귀로실감한날이었다.충분히이분들(외국에서들어온지오래되지않은부모)의고충을이해하고도남는다.‘언어’는삶의원초적도구라는생각이들었다.누군가의삶을좌지우지할수있을정도로강력한힘을지닌존재임을해외파견기간동안처절하게느꼈다.(38쪽)

이중언어낭독시간이왔다.홍근이와홍근이아빠의이중언어그림책낭독이가장재미있었고눈길을끌었다.홍근이가한국어로읽으면아빠가그어려운캄보디아어로읽어내는것이아닌가?홍근이아빠양상진씨는티를내진않았지만일주일동안아내(이소윤씨)의지도하에캄보디아어연습을혹독하게했던것이다.낭독하면서발음이너무어려웠는지중간에한숨을쉬었다.“이거예,잘도어려워마씸.(이거엄청어려워요.)”이라고말하여모두가웃음을터뜨렸던기억이난다.행사를진행하면서긴장했던나의마음도이장면으로인해무장해제되었다.(125쪽)

내가좋아하는것.
이책속에는효린이가좋아하는것들이다양하게표현되어있습니다.좋아하는음식,과목,놀이를포함하여5학년여자아이의마음이잘드러나있기도합니다.필리핀음식인룸피아와한국의음식인김치가아주귀엽게표현되어있습니다.여러가지를좋아하지만그중에서효린이가가장좋아하고소중하게여기는대상이나옵니다.그림책중간에아름다운제주의서쪽바다모습이나오는데효린이의감성적인면과닮아있습니다.
효린이와엄마인쿠아토마리진씨는꾸준하게출석하여그림책제작에성실하게참여했습니다.물론엄마와딸의의견이달라중간에충돌이있기도했지만프로젝트를통해서로에대해이해하는소중한시간이되었다고합니다.타갈로그어를잘몰랐던효린이는엄마나라의언어에대해관심을갖기시작했고엄마는딸이좋아하는것에대해알게되었다고합니다.딸도,엄마도함께성장했던시간이아니었을까요?(182쪽)

2023년1년간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관계’가얼마나중요한지몸으로경험했다.학교에서근무할때와는다른환경에서더욱중요함을느꼈다.이관계에따라내주변에‘조력자’가기다리고있을지‘훼방꾼’이버티고있을지가갈린다.물론,이건어디에서나다통하는유니버설인간관계의법칙과같은것이다.운이좋게도나에게2023년에는센터에서도센터밖에서도행운의조력자들이많이있었다.인생을좀더관계중심적으로살아가야겠다는다짐을해본다.이런조력자들이있었기에나는끝까지갈수있었다.나또한그조력을다시주변에환원해야하지않을까?하루하루를내가살아가는그곳에서가장어울리는방식으로말이다.(2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