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인문학을 향한 발걸음 (<물의 아이들> 이 인지언어학을 만나다)

생태인문학을 향한 발걸음 (<물의 아이들> 이 인지언어학을 만나다)

$20.46
Description
이 책은 문학 작품을 생태언어학적 관점과 인지언어학적 방법론에 기반하여 분석함으로써 어문학 내의 학문적 통섭을 추구하려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문학 텍스트에 내포된 생태적 의미를 언어적으로 구조화하고, 생태적 가치관을 실현하는 언어의 중요성과 역할을 확인하면서 생태인문학(ecological hummanities) 연구의 출발점을 제시한다. 이 책의 주요 특징은 개념적 은유, 개념적 혼성, 범주화 체계와 현저성 등의 인지언어학적 분석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문학 텍스트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과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저자

강민정.김동환지음

제주대학교영어영문학과강사로재직중이며,아동문학과생태언어학의접목에관심을갖고연구중이다.주로문학텍스트에나타난이미지,소리,감각적표현등의언어학적요소에관심을갖고있다.〈《버드나무에부는바람》에나타난‘판’(Pan):환상적이미지의구현과창조성의승화〉,〈《버드나무에부는바람》에나타난소음의의미>,〈《비밀의정원》:감각회복을통한기형화의극복〉을발표했다.이론적분석에서벗어나실천적비평을통해생태학적시각을함양하는것을제안한다.

목차

들어가는말
프롤로그

※제1장-생태인문학
1.1생태적접근법
1.2인지적접근법

※제2장-찰스킹즐리와《물의아이들》
2.1찰스킹즐리
2.2《물의아이들》

※제3장-오염담화와개념적혼성
3.1굴뚝과인간성의오염
3.2수질오염과사회적불평등

※제4장-혼돈담화와아이러니
4.1환상속의혼돈
4.2혼돈과아이러니

※제5장-생태인식담화와현저성
5.1물의세계에대한인식
5.2동물에대한인식전환

※제6장-회복담화와종교적은유
6.1회개와정화의과정
6.2지옥의물의세계
6.3연옥의물의세계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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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나라대학을비롯해전세계의대학은인문학부,이학부,공학부,예술학부,체육학부처럼여러단과대학으로구성되어있다.이는다양한전공분야가어울려하나의대학을형성한다는대학설립의취지에따른것이다.어울림과통합이이루어지기위해서는먼저전공분야가이처럼세분화되는것은바람직하다.문제는형식적으로는대학이통합된듯보이지만실상은그렇지않다는것이다.가령,인류학,예술사,비교문학과민족문학,철학,종교학같은인문학분야에종사하는학자들은캠퍼스건너편의신축건물에있는자연과학에종사하는동료교수들이무슨일을하고있는지전혀모른채자신들의연구만하면서살아간다.인문학자들은자연과학에대해거의모르거나아무것도모른다.자연과학교수들도건너편의낡은건물에서인문학교수들이무엇에관심을두고있는지잘알지못하고심지어는그런연구에는관심도없다.심할때는인문학교수와자연과학교수는자신만의연구만중요시하고다른분야에서진행되는연구는무시하는경향을보이기도한다.즉,인문학과자연과학은융합과통섭을이루지못해서로어울리지못하는것이지금의대학캠퍼스내의현실이다.이런대학의비(非)통합현상을안타깝게여기면서캐나다UBC(UniversityofBritishColumbia)의동양철학교수에드워드슬링거랜드(EdwardSlingerland,1968~)는현재전세계의대학을‘진정한대학(trueuniversity)’이아닌‘이중적대학(biversity)’이라고부른다.진정한대학은대학캠퍼스내서로다른분야의연구자들이전문지식을교환하고공동연구에참여하면서학제성(interdisciplinarity)을추구하는곳이다.그러나이중적대학에서는이러한학제성추구에관심이없다.
인문학과자연과학의이중성도심각하지만,같은공간에서연구가이루어지는인문학내의어문학부에서도이러한상황은이어진다.인문학과자연과학은멀리떨어진서로다른건물에서연구가이루어지므로이들분야의교수들이서로만남과대화가부족할수있는것은일정부분이해가된다.하지만동일한어문학부소속으로같은건물에연구실이있는교수들에게도이와비슷한현상이일어난다.특히같은학과의언어학교수와문학교수는학과차원의공식행사에서는서로만나서일상적인대화를나누지만,각자의연구분야에대해서는그렇게적극적인공동활동을하지않는것이현실이다.언어학교수는문학교수의전공이무엇인지는알지만,그전공에서진행되는연구자체에큰관심이없다.문학교수도언어학교수의연구에대해그입장이크게다르지않다.결국언어학과문학은같은학과로분류되어있지만,동료교수들간에도학술적교류는거의없고엄격한경계를긋고각자의연구에만몰두하는것이일반적이다.그경계선을넘는연구를대학원학생이진행한다면두분야의교수들로부터이상할정도로의심스러운시선을받고학생은어디에서어떻게논문지도를받을지갈팡질팡할수밖에없는상황도일어난다.에드워드슬링거랜드교수가추구하는인문학과자연과학의통섭이이루어지는‘진정한대학’으로가기위한첫걸음은인문학내에서,특히어문학부내에서먼저시작되어야할것이다.
이책은문학작품을생태언어학적관점과인지언어학적방법론에기반하여분석함으로써어문학내의학문적통섭을추구하려는작은발걸음으로볼수있다.이러한접근은문학텍스트에내포된생태적의미를언어적으로구조화하고,생태적가치관을실현하는언어의중요성과역할을확인하면서생태인문학(ecologicalhummanities)연구의출발점을제시한다.이연구의주요특징은개념적은유,개념적혼성,범주화체계와현저성등의인지언어학적분석도구를효과적으로활용함으로써문학텍스트를바라보는다채로운시각과풍부한해석의가능성을제공한다는것이다.더욱이이책은《물의아이들》이라는영국소설과이탈리아문학《신곡》을비교연구함으로써작품간의영향관계를더넓은시야에서들여다볼수있는창구도제공한다.
생태위기가날로심각해지고인공지능기술이인간의존재를위협하는4차산업혁명의시대에우리에게필요한것은자아와세계를생태학적관점에서바라보는새로운가치관의형성이다.이책에서진행하는생태인문학적논의가학문간의경계를허물고조화와융합을모색하는연구방향으로의전환에있어중요한초석이되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