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포스트시네마로서 영화는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인간의 진화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21세기 초 디지털화 이후의 할리우드 SF영화들을 중심으로 포스트시네마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적 타자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찰했다. 영화에서 대두되는 탈인간중심주의적 양상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거나 초월하는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디지털 영화로서 포스트 시네마의 인공지능에 대한 재현 양상은 필름시대와는 크게 달라졌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중심주의적 사고의 전복은 주요한 화두가 된다. 인공지능은 탈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을 내포하면서 근대 인간 개념의 경계를 해체하는 의미심장한 변화를 나타내게 되었다. 우리는 포스트시네마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 변화가 제기하고 있는 포스트휴먼적인 양상이 인간중심주의를 전복하며 인간에 대한 잠재태적 가능성들을 보여줌을 목도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지닌 고유한 자질인 이성과 사고의 능력이 근대적 이념의 산물임을 드러내며 인간중심주의에서 이탈하는 경향들을 빈번하게 보여준다. 고도로 컴퓨터가 발전한 현시대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모방하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적 타자이자 동반자이다.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지능적 활동이나 창의적 예술 활동도 수행할 수 있는 존재들로서 인공지능은 그 잠재성을 인정받으며 인간 이상의 존재로서 진화할 가능성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포스트시네마의 인공지능은 인간, 가족, 자본주의 등의 근대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다층적인 요소들을 아우르면서 현시대 정동의 흐름을 반영하는 포스트휴먼적 주체들로서 사유하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포스트시네마가 사유하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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