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 선수 시리즈 10

파울루 벤투 - 선수 시리즈 10

$16.80
Description
기대와 환영보다는 우려와 의문 속에서 한국 땅을 밟았지만,
결국엔 훌륭한 결과를 남기고 과정까지 재조명되어 박수 받으며 떠난 감독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를 파헤친다!
‘선수選手’ 시리즈

우리 시대 각 분야의 진정한 ‘선수’들을 더 깊숙이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합니다. 책을 ‘읽는’ 행위 이후에, ‘소장하는’ 팬시적 욕망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흠뻑 빠져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제보해주세요. 선수選手는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책을 지향합니다.

“당신의 선수는 누구입니까?” 브레인스토어의 선수 시리즈는 각 권마다 현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 한 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여, ‘보는 책’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단행본이다. 2021년 8월 탄생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주로 현역 선수를 주인공으로 다루었다.
하지만 ‘선수 시리즈’에서의 ‘선수’는 단순히 ‘player’, ‘athlete’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을 뜻하기에, 그 대상을 꼭 직접 경기에 나서는 선수로 국한하지 않으며, 감독 등 지도자로 확장할 수 있다. 이미 시리즈 여덟 번째 타이틀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성공적으로 조명한 바 있고, 이제 또다른 감독에 포커스를 맞춘다.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지도자, 무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파울루 벤투(Paulo Jorge Gomes Bento)다. 벤투는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얼마 전 있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팀을 이끌었다. 약 4년 4개월의 시간이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긴, ‘최장’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기간이기도 하다. 기대와 환영보다는 우려와 의문 속에서 한국에 들어왔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최고의 감독이 되어 큰 박수를 받으며 떠난 벤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벤투는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인으로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한국과의 접점이 있었다.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인연이지만,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한국과 포르투갈의 16강 진출 희비가 엇갈린 경기에 출전했는데, 바로 그 경기가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였다는 사실도 놀라운 연결고리다.
하지만 일반 대중이 알고 있는 벤투 감독의 과거 이야기는 대부분 그 정도에서 그친다. 그가 선수로서 얼마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감독으로서 어떤 행보를 걸으며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한국의 미디어와 팬들은 벤투 감독의 ‘실패 사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도 여느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경험 많은 지도자였으니 나름의 흥망성쇠와 업앤다운이 있었던 것이 당연한데, 우리는 몇몇 실패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그를 한국 대표팀 감독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도자라고 다소 낮추어 생각했던 측면이 있다.
과연 그러한 생각과 접근이 온당했을까? 이 책 『파울루 벤투 - 선수 10』은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파울루 벤투라는 감독에 대해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의미가 있다. 단순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괜찮은 경기력을 끌어냈기 때문만이 아니다. 축구인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철학과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그와 함께 한 선수들이 왜 하나 같이 벤투가 추구하는 방향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인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많다.
이 책은 파울루 벤투라는 축구인, 그리고 그가 한국이라는 먼 이국 땅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보낸 시간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지만, 벤투 한 사람의 족적만을 짚어 보는 책은 아니다. 그와 함께 땀을 흘렸던 태극전사들의 면면을 확인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선수들만이 아니라 4년 4개월 벤투호의 역사 속에서 한 번이라도 붉은 옷을 입고 함께 항해에 나섰던 선원들을 함께 조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팀 벤투, 팀 코리아를 되돌아보는 것을 바탕으로, 다시 출발할 새로운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전망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저자

선수에디터스,홍재민,박주성

선수에디터스는좁은의미로브레인스토어의스포츠콘텐츠에디터&디자이너팀을칭하며,선수시리즈각타이틀의저자들을보좌하여책을더욱스타일리시하고풍성하게만드는역할을한다.넓은의미로는각타이틀을집필한저자들을포함하는크루를지향하며,선수시리즈의출간에있어크고작은목소리를들려주는참여형독자들까지아우르는개념을추구한다.

목차

01선수은퇴1년반만에감독이된벤투
02CR7과함께유럽4대천왕으로
0316년을돌아다시대한민국으로
INTRODUCE벤투사단을소개합니다
04상처가있어야새살이돋는다
COLUMN벤투축구란무엇인가?
COLUMN손흥민은무조건뛴다?
052022년카타르월드컵을향한첫발
06바이러스가세상을뒤집어도공은구른다
07중동모래바람속으로뛰어들다
COLUMN새로운무기조규성의등장
08대한민국이10회연속월드컵에진출합니다!
09이제는월드컵,모든준비는끝났다
COLUMN끝까지벤투호를괴롭힌이강인이슈
COLUMN벤투호플랜A완성
10중요한것은꺾이지않는마음
MOMENTS벤투호의모먼트3
11벤투가옳았다
EPILOGUE벤투호,그이후한국축구는?

출판사 서평

파울루벤투가우리에게남긴것은무엇인가?
벤투의4년4개월을따라가본다.

파울루벤투는카타르월드컵을마지막으로대한민국국가대표감독자리를떠났다.수많은우려와비판속에서도자신만의스타일을고수하던,벤투는결과적으로월드컵16강이라는선물을남기고떠났다.오롯이월드컵을위해,플랜A를갈고닦은그의선택이결과적으로틀린것은아니었다.책의마지막챕터제목처럼결국벤투가옳았던것이다.

그는‘벤투사단’이라고불리는전문적이고체계적인코치진과함께,묵묵히월드컵을준비했다.그과정에서많은팬들을화나게한경기결과들도있었던반면에‘이토록안정적으로최종예선을통과한적이있었느냐’라는말을할정도로좋은기록도많이남겼다.『파울루벤투』에서는이런4년4개월의시간을집중조명했다.

그동안선수시리즈는선수의커리어자체를집중조명하며한인물의일대기를다뤘다면,이번에는조금독특하게벤투감독이선임되는과정부터,그가한국에들어와자리잡은배경,그와함께한코치들의면면까지들여다봤다.대한민국국가대표팀의여정이라불러도무방할것이다.선수들이하나로뭉쳐서할수있다는믿음을보여준감동적인여정은기록으로남길가치가충분하다고생각했기때문이다.

이과정에서지금한국축구가가진문제점과보완해야할점역시살펴볼수있다.가장대표적인것이데이터의부재다.벤투감독이16강과더불어우리에게남기고간선물은4년4개월간의훈련기록을남긴것이다.10번이나월드컵본선에진출했지만,우리에게는누적된,참고할만한데이터가전무했다는사실이놀랍다.그러나벤투감독은그동안의훈련기록을꼼꼼히정리했다.이런자료들을어떻게활용하느냐에따라더높은곳을바라볼디딤돌이될수있는것이다.

또한‘독이든성배’라는별명처럼항상여론과언론의평에따라쉽게흔들리고,경질되던감독이라는자리에대해서도새롭게생각할요소를줬다.벤투호의여정은매번매끄럽지만은않았다.한국축구팬들을넘어일반국민들도중요하게생각하는한일전도연달아패배했고,답답한경기력을보여줄때도많았다.월드컵첫경기를치르기까지,신뢰보다는불신이팽배했다.하지만,첫경기부터전혀다른모습을보여줬고,많은팬들은월드컵에서우리가주도적으로경기를풀어나가는모습에많은감명을받았다.그리고어려울것이라예측됐던조별리그를통과하는성과까지냈다.
다음에선임될감독이누구인지아직정해지지않았지만,초반에불안한모습을보이더라도,팬들에게믿고기다리면,좋은결과를낼수있을것이라는하나의좋은선례를남겨준것이다.이렇듯벤투호의4년4개월은우리에게많은것을남겼다.그것은짧게보면,월드컵의감동과환희였고,길게보면,한국축구의발전에하나의길을제시한것이나다름없다.

책속에서

김판곤위원장이세운기준은명확했다.월드컵예선통과및대륙별대회우승경험,세계적리그우승경험,새로운한국축구의철학에부합하는인물이었다.벤투는이기준에대체로맞는감독이었다.포르투갈대표팀을이끌고유로2012에서4강에올랐다.2014년브라질월드컵유럽지역최종예선을통과하며본선진출에성공했다.
---「한국이실패자벤투를선택한이유」중에서

우리가함께보낸시간은팀을단단하게만드는데중요했다.함께한시간이아니었다면이렇게좋은결과는불가능했다.선수들이플레이스타일에대한믿음을줘팀의정체성을만들수있었다.코칭스태프의한명으로서기분이좋다.여기까지온건선수들이보여준헌신덕분이다.
---「조추첨결과일문일답」중에서

하지만이날경기의주인공은한국이었다.후반17분황희찬의패스를받은이재성이낮은크로스를전달했고,문전에있던김영권이해결하며스코어를2-0으로만들었다.2018년러시아월드컵독일을상대로2-0승리를거둔‘카잔의기적’이떠오르는장면이었다.이득점으로한국은17년만에이란을상대로2골에성공했다.2-0으로앞선상황에서도한국은능동적축구로이란골문을두드리며추가골을노렸고,후반중반에는백3시스템으로전환하는경기운영도선보여경기를마무리했다.11년만에나온이란전승리였다.금상첨화이날결과로벤투감독은대한민국국가대표팀재임기간최다승(28승10무4패)을기록했다.기존최다승은울리슈틸리케감독(27승5무7패)이었다.
---「대한민국이10회연속월드컵에진출합니다!」중에서

남은시간한국은손흥민의결정적왼발슈팅이골문을외면하며0-0으로경기를마쳤다.경기가끝난후안도감대신아쉬움이몰려왔다.월드컵에선느낄수없는감정이었다.조금만더시간이있었다면우루과이를잡을수도있었다는느낌이들정도로벤투호는좋은축구를했다.중원에서밀리지않고강팀우루과이와대등하게맞섰다.벤투감독의플랜A는월드컵에서충분히통했다.
---「중요한것은꺾이지않는마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