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 선수 시리즈 14

라파엘 나달 - 선수 시리즈 14

$17.63
저자

선수에디터스

선수에디터스는좁은의미로브레인스토어의스포츠콘텐츠에디터&디자이너팀을칭하며,선수시리즈각타이틀의저자들을보좌하여책을더욱스타일리시하고풍성하게만드는역할을한다.넓은의미로는각타이틀을집필한저자들을포함하는크루를지향하며,선수시리즈의출간에있어크고작은목소리를들려주는참여형독자들까지아우르는개념을추구한다.

목차

챕터1TheTeenager
01마요르카촌놈
02황제의천적납시오
03흙신의탄생
04난왼손잡이야

챕터2TheNo.1
01윔블던의클래식:권좌에오르다
02원숭이도나무에서떨어질때가있다
03최연소커리어그랜드슬램을달성하다

챕터3TheRivalry
01천적을만나다
02천적을극복하다
03부상그리고슬럼프

챕터4TheGreatest
01라데시마
02나달의비밀병기
03마침내페더러를넘어서다
04theG.O.A.T.

출판사 서평

'선수選手’시리즈

우리시대각분야의진정한‘선수’들을더깊숙이탐구하고,스타일리시하게표현합니다.책을‘읽는’행위이후에,‘소장하는’팬시적욕망에다가갈수있도록더노력하겠습니다.여러분이흠뻑빠져있는‘최고의선수’들을제보해주세요.선수選手는출판사와저자,독자가함께만들어가는책을지향합니다.

나달의위대함은우승트로피개수만으로정의되지않는다.
그의테니스에는다른선수의경기에서느끼기어려운특별한감동이있고,
그감동은온전히땀과노력,투지와정신력이결합된산물이다

그동안테니스역사를빛낸훌륭한챔피언들은많았다.4대메이저대회를한해에모두우승하는캘린더그랜드슬램을달성한로드레이버,윔블던단식을9차례나평정한마르티나나브라틸로바,그리고테니스의품격을한차원끌어올린교과서적마에스트로로저페더러.또테니스의모든기록을갈아치우며지금도최고,최다기록제조에여념이없는완벽함의상징,레코드브레이커노박조코비치.그들의재능과탁월함은경외의감탄의대상이지만,나달에게는그보다훨씬특별한무언가가있다.한마디로나달은감동이다.『라파엘나달-선수14』는그의테니스인생을전부보여주지는못한다.하지만한국독자들에게그거어떤선수였는지,왜전세계의테니스팬들이그에게열광하고찬사와사랑을보냈는지느낄수있게해주는책이될것이다.

브레인스토어편집부는나달을주인공으로선수시리즈신작을함께만들저자로김기범기자를선택했다.나달에대해이야기를풀어놓을수있는테니스마니아나기자가적잖이있겠지만,나달을넘어테니스전반에대해대중에게쉽고재밌게전달해줄수있는메신저로김기범기자만한적임자가없다고판단했다.그가갖고있는테니스에대한애정과지식,그리고동호인선수로서,취재기자로서,중계방송해설자로서직접적으로간접적으로경험한모든테니스안팎의인사이트가독자들에게온전히전해지기를바랐다.

김기범저자는나달이얼마나훌륭하고우수한선수였는지그가이룬결과들에집중해서글을쓰지않았다.그결과에이르기까지의과정,그리고그과정을수행해내기까지의준비,노력,보이지않는것들에대해더많은이야기를담았다.또한이책의주인공이라파엘나달이고,가장큰매개가되는것은테니스이지만,이책을읽는독자들이각자의삶속에서뭔가를느끼고깨달아나달처럼앞으로나아가는삶을추구할수있기를바랐는지도모르겠다.그러한마음이한권의책으로묶여『라파엘나달-선수14』가됐다.

사실과거나달은‘최고의선수’라기보다는‘2인자’의이미지가강했다.선수로서의업적과인기,두측면에서모두그랬다.페더러의아성은넘볼수없는것처럼높아보였다.하지만나달은2017년부터5년간무려8번의메이저챔피언에등극하면서만년2인자라는대중에게각인된인상을지워가며아예허상으로만들어버렸다.2017년이후의메이저우승타이틀성적만놓고따져본다면페더러(3회)보다훨씬무려2배이상많다.8번의메이저타이틀도밸런스가비교적잘잡혀있어윔블던을제외하고호주오픈1회,프랑스오픈5회,US오픈1회우승을차지했다.

이러니저러니해도스포츠는결국승자를위한무대다.1등을기억한다.커리어후반부,말년에감동적이고기념비적인승리를계속추가해나간나달이이제는어느덧페더러를추월했다는느낌을준다.20대시절의나달은엄밀히말하면,테니스세계에서황제페더러에대한‘안티테제’에가까운역할이었다.완전무결하고고결하고품격높은테니스황제에거의유일한흠결로여겨졌다고해야할까?

그가보여주는테니스역시전문가와팬들로부터열렬한환영이나정당한평가를받지못한것도사실이다.라켓을머리위까지올리는리버스포핸드는정석과거리가멀었고,당시만해도전체테니스시즌의30%를넘지못하는클레이라는특수한환경속에서더능력을발휘하는선수로평가받았다.또한탄성을자아내는화려한기술보다는끈질긴수비와왕성한체력으로상대를질식시키는선수로인식되었기때문에미디어와팬들로부터많은박수를이끌어내기힘들었다.

하지만나달은30대에제2의전성기로접어들며더욱풍부한이야기들을썼다.2인자시절자신에게씌어졌던온갖고정관념을무너뜨렸고,클레이코트에서만강한선수가아니라,하드와잔디에서도충분히압도적으로강력한존재임을스스로증명했다.나이가들면서나달표테니스는위력이떨어질것이라는예측도보기좋게깨트렸다.그를제외하면,36세가넘은나이에메이저챔피언에오른건캔로즈웰과로저페더러,그리고노박조코비치뿐이다.나달도역대최고의선수반열에오르기에전혀부족함이없는선수다.

이제언제은퇴해도이상하지않은나이가된나달은커리어후기에더놀라운모습을보여주었다.새롭게추가한우승횟수같은업적이나더욱완성도를높이고테크닉같은것보다더중요한건팬들에게큰감동을주고있다는것이다.나달의승부에는특별한감동이있다.철저하게땀과노력,그리고투지와정신력이결합되어만들어낸쓰디쓰고짭조름한산물이기때문이다.페더러와조코비치의경기에서느낄수있는것과는색깔이다른독특한매력이다.
메이저트로피를기준으로하면,나달은페더러를넘어섰고,조코비치는그런나달을또넘어섰다.하지만나달의위대함은단순히메이저트로피개수에의존하지않는다.포기하지않는투혼의상징으로영원히기억될것이기때문이다.과거황제라는칭호가가장잘어울리는테니스선수는분명페더러였고,김기범저자역시그점을부정하지는않는다.하지만나달은페더러가도달할수없는또다른테니스의경지를열어젖힌인물이라며존경심을드러낸다.테니스실력을넘어인성과매너,품격과운동을대하는자세까지모든면에서가장위대한챔피언의요건을갖추고있는인물이바로라파엘나달아닐까생각한다.

나달은2024년이자신의커리어마지막해가될것이라고미리은퇴의사를전한바있다.그의테니스를더볼수있는1년은슬픔,아쉬움,안타까움이아니라또다른감동,감탄,감사의시간이될것이다.그리고그1년이후에도이책『라파엘나달-선수14』는테니스팬들을비롯한독자들의곁에남아나달이,나달의경기가그리워질때마다펼쳐보는평전으로자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