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 선수 시리즈 14

라파엘 나달 - 선수 시리즈 14

$17.50
Description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테니스 삼국지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
‘클레이 최강자’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 GOAT 반열에 오른 라파엘 나달
선수 시리즈 14편으로 조명하며, 2011년 자서전 『Rafa』 이후의 10년여를 함께 전한다
“당신의 선수는 누구입니까?” 브레인스토어의 선수 시리즈는 각 권마다 현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 한 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여, ‘보는 책’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단행본이다. 2021년 8월 탄생한 이 시리즈는 최대한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 확장성을 늘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축구였으나, 3편 스테픈 커리를 통해 농구(NBA)를, 5편 코너 맥그리거를 통해 격투기(UFC), 11편 오타니 쇼헤이를 통해 야구(MLB)를 다루며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14편에서는 최초로 테니스 종목의 슈퍼스타를 이야기한다. 선수 시리즈 14번째 타이틀의 주인공은 바로 라파엘 나달이다. 테니스는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의 구기 종목 팀 스포츠만큼 불특정다수가 좋아하는 인기 종목이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엄청난 팬층을 갖고 있는 글로벌 인기 스포츠이다. 테니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 10억 명의 팬덤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윔블던, 미국 US 오픈, 프랑스 오픈 ‘롤랑 가로스’, 호주 오픈 등의 4대 메이저 대회는 전 세계 200개국 이상 생중계로 방송되는 최고의 스포츠 빅 이벤트들이다.
그런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테니스 종목에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들도 많은데, 테니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이 세 선수의 이름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약 20년간 테니스로 세상을 뒤흔든 스타플레이어로 치열한 라이벌리를 형성하며 ‘테니스 삼국지’라고 부를 만한 역사를 함께 썼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캐릭터로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물고 물리는 승부와 경쟁 속에서도 페어플레이를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 나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흥분을 선사했다. 그 뜨거운 삼각 라이벌리의 중심에 바로 라파엘 나달이 있었다고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브레인스토어와 KBS의 스포츠 기자이자 테니스 해설위원인 김기범은 2022년 2월부터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최초의 논의가 이뤄진 것은 나달이 이른바 ‘멜버른의 기적’을 일으킨 직후의 시점이었다. 나달은 당시 연초 호주 오픈에서 테니스 역사에 영원히 남을 대기록을, 그것도 지금까지 그 어떤 선수들도 보여주지 못한 감동적인 방식으로 완성해냈다. 기적을 이뤄내기 6개월 전 나달은 아예 테니스 라켓을 잡고 어떠한 훈련도 하지 못할 민큼 심각한 발 부상을 안고 있었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현역 커리어 은퇴를 고려했다. 게다가 대회 직전에는 코로나19까지 확진된 상태였다. 그러니까 나달의 2022년 호주 오픈은 ‘가장 우승할 확률이 적은’ 대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나달은 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결승까지 오르는 집념과 투혼을 보여줬다. 결승에는 그 이상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상대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였다. 그는 바로 직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끝판왕이자 나달보다 10살이나 젊은 신체적으로 절정의 시기를 맞은 선수였다. 또한 당시 세계 랭킹도 메드베데프가 2위, 나달이 5위로 3계단이나 뒤져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먼저 두 세트를 내줬다. 누가 보더라도 패색이 짙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할 경기였다.
그러나 나달은 포기하지 않는 선수였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끈기 넘치는 플레이는 끝내 멜버른의 기적을 완성했고, 나달은 페더러와 조코비치를 제치고 가장 먼저 남자 테니스 역사상 메이저 2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것은 가장 ‘나달스러운’ 방식의 우승 드라마이기도 했다. 나달은 늘 그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어떤 어려움도 맞서 이겨냈다. 나달은 커리어 내내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 세상의 편견에도 승리했다. 나달이 처음 투어 대회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략 이랬다. “뭐 저런 포핸드를 치는 선수가 다 있냐?”, “저렇게 두 시간 내내 뛰어다니기만 하면, 얼마 못 가 부상으로 주저앉겠구만.”, “저런 방식은 클레이 코트에서만 통할 수밖에 없지. 하드나 잔디에서는 어림도 없을 거야.” 등등...
당시 사람들의 반응처럼 나달의 테니스 인생이 전개되었다면, 우리는 결코 오늘날까지 라파엘 나달이라는 선수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브레인스토어의 선수 시리즈 최초의 테니스 타이틀 주인공으로 그에 대한 책이 만들어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달의 테니스 인생은 말 그대로 드라마였다. 아니 드라마라고 부르기에도 지나치게 우여곡절이 많았다. 10대 시절부터 안고 있던 고질적인 발 부상을 딛고 누구보다 오랜 기간 톱 랭커의 자리를 유지했고, 비웃음을 사곤 했던 그의 포핸드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로 공인받았다. ‘클레이 코트 스페셜리스트’라는 굴레를 일찌감치 벗어나 4대 메이저 대회를 모조리 우승했다.
그 어떤 종목보다 격렬한 스포츠인 테니스에서는 보통 30세를 넘으면 은퇴 수순을 밟는다. 그런데 나달은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에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두 대회를 연속으로 정복했다. 그가 20대 중반 절정의 기량과 최고의 피지컬을 갖추었을 때도 전성기 때도 해내지 못한 위업이다. 도대체 나달의 테니스는, 나달이라는 선수는, 나달이라는 인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달과 페더러, 조코비치 모두 역대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지만, 테니스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대중에 전하고 싶은 인물이라면 단연 라파엘 나달이다. 적어도 브레인스토어 출판사와 김기범 저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이 『라파엘 나달 - 선수 14』라는 책이 탄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이 책은 12년 전 스페인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출간됐던 그의 자서전 『Rafa: My Story』 이후의 10년여 커리어도 함께 다루며 최신 근황까지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가치와 매력이 있다.

저자

선수에디터스

선수에디터스는좁은의미로브레인스토어의스포츠콘텐츠에디터&디자이너팀을칭하며,선수시리즈각타이틀의저자들을보좌하여책을더욱스타일리시하고풍성하게만드는역할을한다.넓은의미로는각타이틀을집필한저자들을포함하는크루를지향하며,선수시리즈의출간에있어크고작은목소리를들려주는참여형독자들까지아우르는개념을추구한다.

목차

챕터1TheTeenager
01마요르카촌놈
02황제의천적납시오
03흙신의탄생
04난왼손잡이야

챕터2TheNo.1
01윔블던의클래식:권좌에오르다
02원숭이도나무에서떨어질때가있다
03최연소커리어그랜드슬램을달성하다

챕터3TheRivalry
01천적을만나다
02천적을극복하다
03부상그리고슬럼프

챕터4TheGreatest
01라데시마
02나달의비밀병기
03마침내페더러를넘어서다
04theG.O.A.T.

출판사 서평

'선수選手’시리즈

우리시대각분야의진정한‘선수’들을더깊숙이탐구하고,스타일리시하게표현합니다.책을‘읽는’행위이후에,‘소장하는’팬시적욕망에다가갈수있도록더노력하겠습니다.여러분이흠뻑빠져있는‘최고의선수’들을제보해주세요.선수選手는출판사와저자,독자가함께만들어가는책을지향합니다.

나달의위대함은우승트로피개수만으로정의되지않는다.
그의테니스에는다른선수의경기에서느끼기어려운특별한감동이있고,
그감동은온전히땀과노력,투지와정신력이결합된산물이다

그동안테니스역사를빛낸훌륭한챔피언들은많았다.4대메이저대회를한해에모두우승하는캘린더그랜드슬램을달성한로드레이버,윔블던단식을9차례나평정한마르티나나브라틸로바,그리고테니스의품격을한차원끌어올린교과서적마에스트로로저페더러.또테니스의모든기록을갈아치우며지금도최고,최다기록제조에여념이없는완벽함의상징,레코드브레이커노박조코비치.그들의재능과탁월함은경외의감탄의대상이지만,나달에게는그보다훨씬특별한무언가가있다.한마디로나달은감동이다.『라파엘나달-선수14』는그의테니스인생을전부보여주지는못한다.하지만한국독자들에게그거어떤선수였는지,왜전세계의테니스팬들이그에게열광하고찬사와사랑을보냈는지느낄수있게해주는책이될것이다.

브레인스토어편집부는나달을주인공으로선수시리즈신작을함께만들저자로김기범기자를선택했다.나달에대해이야기를풀어놓을수있는테니스마니아나기자가적잖이있겠지만,나달을넘어테니스전반에대해대중에게쉽고재밌게전달해줄수있는메신저로김기범기자만한적임자가없다고판단했다.그가갖고있는테니스에대한애정과지식,그리고동호인선수로서,취재기자로서,중계방송해설자로서직접적으로간접적으로경험한모든테니스안팎의인사이트가독자들에게온전히전해지기를바랐다.

김기범저자는나달이얼마나훌륭하고우수한선수였는지그가이룬결과들에집중해서글을쓰지않았다.그결과에이르기까지의과정,그리고그과정을수행해내기까지의준비,노력,보이지않는것들에대해더많은이야기를담았다.또한이책의주인공이라파엘나달이고,가장큰매개가되는것은테니스이지만,이책을읽는독자들이각자의삶속에서뭔가를느끼고깨달아나달처럼앞으로나아가는삶을추구할수있기를바랐는지도모르겠다.그러한마음이한권의책으로묶여『라파엘나달-선수14』가됐다.

사실과거나달은‘최고의선수’라기보다는‘2인자’의이미지가강했다.선수로서의업적과인기,두측면에서모두그랬다.페더러의아성은넘볼수없는것처럼높아보였다.하지만나달은2017년부터5년간무려8번의메이저챔피언에등극하면서만년2인자라는대중에게각인된인상을지워가며아예허상으로만들어버렸다.2017년이후의메이저우승타이틀성적만놓고따져본다면페더러(3회)보다훨씬무려2배이상많다.8번의메이저타이틀도밸런스가비교적잘잡혀있어윔블던을제외하고호주오픈1회,프랑스오픈5회,US오픈1회우승을차지했다.

이러니저러니해도스포츠는결국승자를위한무대다.1등을기억한다.커리어후반부,말년에감동적이고기념비적인승리를계속추가해나간나달이이제는어느덧페더러를추월했다는느낌을준다.20대시절의나달은엄밀히말하면,테니스세계에서황제페더러에대한‘안티테제’에가까운역할이었다.완전무결하고고결하고품격높은테니스황제에거의유일한흠결로여겨졌다고해야할까?

그가보여주는테니스역시전문가와팬들로부터열렬한환영이나정당한평가를받지못한것도사실이다.라켓을머리위까지올리는리버스포핸드는정석과거리가멀었고,당시만해도전체테니스시즌의30%를넘지못하는클레이라는특수한환경속에서더능력을발휘하는선수로평가받았다.또한탄성을자아내는화려한기술보다는끈질긴수비와왕성한체력으로상대를질식시키는선수로인식되었기때문에미디어와팬들로부터많은박수를이끌어내기힘들었다.

하지만나달은30대에제2의전성기로접어들며더욱풍부한이야기들을썼다.2인자시절자신에게씌어졌던온갖고정관념을무너뜨렸고,클레이코트에서만강한선수가아니라,하드와잔디에서도충분히압도적으로강력한존재임을스스로증명했다.나이가들면서나달표테니스는위력이떨어질것이라는예측도보기좋게깨트렸다.그를제외하면,36세가넘은나이에메이저챔피언에오른건캔로즈웰과로저페더러,그리고노박조코비치뿐이다.나달도역대최고의선수반열에오르기에전혀부족함이없는선수다.

이제언제은퇴해도이상하지않은나이가된나달은커리어후기에더놀라운모습을보여주었다.새롭게추가한우승횟수같은업적이나더욱완성도를높이고테크닉같은것보다더중요한건팬들에게큰감동을주고있다는것이다.나달의승부에는특별한감동이있다.철저하게땀과노력,그리고투지와정신력이결합되어만들어낸쓰디쓰고짭조름한산물이기때문이다.페더러와조코비치의경기에서느낄수있는것과는색깔이다른독특한매력이다.
메이저트로피를기준으로하면,나달은페더러를넘어섰고,조코비치는그런나달을또넘어섰다.하지만나달의위대함은단순히메이저트로피개수에의존하지않는다.포기하지않는투혼의상징으로영원히기억될것이기때문이다.과거황제라는칭호가가장잘어울리는테니스선수는분명페더러였고,김기범저자역시그점을부정하지는않는다.하지만나달은페더러가도달할수없는또다른테니스의경지를열어젖힌인물이라며존경심을드러낸다.테니스실력을넘어인성과매너,품격과운동을대하는자세까지모든면에서가장위대한챔피언의요건을갖추고있는인물이바로라파엘나달아닐까생각한다.

나달은2024년이자신의커리어마지막해가될것이라고미리은퇴의사를전한바있다.그의테니스를더볼수있는1년은슬픔,아쉬움,안타까움이아니라또다른감동,감탄,감사의시간이될것이다.그리고그1년이후에도이책『라파엘나달-선수14』는테니스팬들을비롯한독자들의곁에남아나달이,나달의경기가그리워질때마다펼쳐보는평전으로자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