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속 조선야사(큰글자도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속 조선야사(큰글자도서)

$43.00
Description
역사책을 덮고 음식상을 펼치다!
우리 음식으로 배부르고 뇌 부르게 즐기는 조선사
현직 역사 교사가 소화 잘 되도록 풀어낸 우리 음식, 그 속의 조선 야사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단순히 재료나 조리법 외에도 만들고 먹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 나아가서는 역사가 담겨 있다. 요즘의 노량진 고시촌에서 파는 ‘컵밥’에 치열하게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애환이 배어 있는 것처럼.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컵밥이 이러한 만큼, 오래 전부터 우리가 먹어온 음식들에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이야기가 얽혀 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들 중에서도 음식과 관련해서 역사책엔 없는 내용이지만 조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야사를 풀어냈다. 야사지만 단순히 흥미 위주의 내용이 아닌 조선의 정치사와 생활사, 시대상, 향토사, 신분과 관련한 폭넓은 지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조선 사람들의 SNS 역할을 했던 저잣거리의 주막을 배경으로, 이 책을 펼친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고 그에 얽힌 조선 야사까지 들려준다. 지금부터 음식사와 더불어 조선사까지 부담 없이 소화시킬 수 있는 풍성한 차림상이 펼쳐진다.
저자

송영심

서울중동중역사교사로40년간교편을잡으며전쟁없는세상,더불어사는사회를위한평화교육을위해노력해왔다.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에서역사교육박사과정을공부했으며,국내는물론해외의역사교사들이즐겨찾는역사카페송영심의역사교실(https://cafe.daum.net/edusonghistory)을운영하고있다.세계사내용을담은역사교과서를다년간여러차례집필했으며,지은책으로《선생님이들려주는이야기세계사》,《달력에서역사찾기》,《처음시작하는한국사세계사》,《장발장은혁명군이었다?》,《편지로보는은밀한세계사》,《영화보다,세계사》등다수가있다.공저로교과서《중학교역사1》,《중학교역사2》,《역사부도》,문화재청교과서《꿈과끼를찾아떠나는문화유산여행》이있으며,2024년에는공동집필한고등학생선택과목교과서《역사로탐구하는현대세계》가심사를통과했다.

목차

들어가며-조선야사가가득한주막의개업식

1장.정치사가버무려진음식/그어느곳보다치열했던조선의궁궐에서
차림1.조랭이떡국-마지막남은고려왕족이이성계에게보낸저주의표식
차림2.숙주나물-변절자를잊지않기위해민중들이붙인이름
차림3.젓갈-연산군의어머니를위한복수심이만들어낸인간젓갈
차림4.인절미-백성을버리고도망친임금에게바쳐진백성의떡
차림5.전복구이-과연누가인조의전복구이에독을넣었을까
차림6.간장게장-간장게장을먹고세상을떠난임금,경종
차림7.탕평채-영조의탕평책은탕평채로부터나온것일까

2장.시대가만들어낸음식/조선의역사와함께흘러가다
차림1.북어,마른오징어,간고등어,굴비-냉장고가없던시절,염장/건조법으로보관한수산물
차림2.배추김치,오이소박이-임진왜란이후들어온고추와함께탄생한김치의역사
차림3.고구마-일본에보낸통신사를통해들여온구황작물
차림4.감자-서구의이양선을타고온백성의음식
차림5.자장면-조선의아픈근대화역사를품고탄생한음식

3장.생활사가우러난음식/먹고살기바빴던조선사람들의일상
차림1.설렁탕-백성이간편하게,널리먹을수있던따뜻함
차림2.개장국(보신탕)-궁궐에서주막까지,조선에서사랑받았던보양식
차림3.세시음식(대보름오곡밥,화전,송편,전약)-농경사회인조선의생활상을때마다담은음식들
차림4.삼계탕(백숙)-더위를열로이겨내기위해먹은보양식
차림5.팥시루떡,동지팥죽-집안의잡귀를쫓기위해쑤었던붉은음식들

4장.신분에따른삶이스며든음식/모두가같은사람일수없던시절
차림1.타락죽,신선로(열구자탕)-조선의최고권력자임금의수라상에올라간음식들
차림2.유밀과(약과)-임금의음식이었지만사치를과시하는대상이기도했던다과
차림3.반갓집곰탕,장터국밥-느릿한양반의삶과한시바쁜백성의삶을끓여낸탕반
차림4.곱창과순대-반갓집에서먹던고급음식이서민이즐겨먹는음식이된과정
차림5.빈대떡-본의아니게빈민들의떡이되다

5장.향토사가요리한음식/저마다의역사가모여조선이되다
차림1.평양냉면,함흥냉면-북한지역의겨울입맛을돋운메밀의변신
차림2.동래파전-비옥한들과풍성한바다를모두갖춘지역의명물
차림3.전주비빔밥,콩나물국밥-제대로섞어더고급스러운전주의맛
차림4.순창고추장-오직순창에서만만들수있는명품장
차림5.해주승기악탕-해주를지켜낸귀한손님을위한고급음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우리에겐입맛돋우는밥도둑간장게장,
조선시대소론들은간장게장을입에도대지않았다

1724년8월25일,조선의창경궁환경정에서곡소리가울려퍼졌다.몸이허약했던경종이가슴과배에복통을호소하며며칠을시름시름앓다가결국세상을떠난것이다.그런데궁에는이상한소문이퍼졌다.세제였던연잉군이바친게장과생감을먹고경종이독살됐다는내용이었다.그리고어의들은게장과생감을함께먹는것이한방에서는매우꺼리는일이라고입을모았다.이유는밝혀지지않았지만경종은세상을떠났고,경종에게게장과생감을바친연잉군은왕위에올랐다.그가바로조선제21대국왕,영조다.

이사건으로치열한정권다툼을이어오던노론과소론의처지가한순간에뒤바뀐다.노론은왕위에오른영조덕분에다시정권을잡게되었지만,경종을모시던소론은정권에서밀려났고경종이먹고죽었다고생각한게장을입에도대지않게되었다.그리고민간에는게장과생감을함께먹는것이위험하다는속설이퍼져나갔다.

대단한지식은아니지만알고나면든든한음식속조선야사
우리가익히먹어온음식으로‘조선사지식허기’를채워보자

간장게장은맛있는밥도둑정도로알고있던당신,이책을읽음으로써간장게장과더불어숙종의화려한여성편력과세차례의환국,경종의의문스러운죽음과노론/소론의갈등까지알게되었다.음식의유래뿐만아니라조선의정치사와생활사,시대상,향토사,신분과관련한폭넓은지식까지한번에알수있는색다른역사서가나왔다.기존에출간된음식문화사를다룬도서와는조금다른,조선사가중심이된음식사를다룬책이다.

관료부터천민까지,때로는암행을나온임금까지들렀던조선의사랑방‘주막’을배경으로하여주모와손님이맛깔스러운음식과함께흥미로운이야깃거리를상위에펼쳐놓는다.조선의주막에서그시대의사람들과마주앉아듣는느낌으로읽어내려가다보면미처몰랐던조선야사들로배와뇌가든든해질것이다.현직역사교사인저자가수많은자료들을찾아가며음식문화사에풍미를더할조선사까지알차게담아두었다.각음식과관련된야사를소개하고난다음에는좀더상세한역사적사실을풀어낸코너[더맛있는읽을거리]가이어져조선사지식을틈틈이챙길수있다.특별히대단한이야기는아니지만지인들과의식사자리에서‘너이거알아?’하며소소한지식자랑을할정도는될것이다.또한우리음식문화와조선사에관심있는사람의책장한켠을차지할정도의매력이충분한책이라고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