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21.40
Description
정신과 의사가 단 6명뿐이던 나라,
14명의 할머니가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50만 명의 삶이 달라졌다

하주원 정신과 의사·『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추천!
2025년 BookPal OWL Award 수상작
작은 벤치가 세상을 바꾸다

전 세계 50만 명 이상의 삶을 바꾼 ‘우정 벤치’. 그 감동 실화를 담은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The Friendship Bench)』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란 상담 훈련을 받은 평범한 할머니들이 마을의 나무 벤치에서 내담자의 고민을 듣고, 스스로 삶의 문제를 풀어 가도록 돕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이다. 이 책은 짐바브웨의 한 정신과 의사와 열네 명의 할머니들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그려 냈다.
저자 딕슨 치반다는 TED 강연을 통해 ‘우정 벤치’ 프로젝트를 세계에 알렸고, 해당 영상은 3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나아가 그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에 게재되었으며,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목하는 정신건강 모델로 자리 잡아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는 이 놀라운 여정을 따라가며,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곁을 지키는 일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감동적으로 전한다.

한 젊은 여성의 죽음에서 시작된 질문

‘우정 벤치(The Friendship Bench)’는 한 환자의 죽음에서 시작됐다. 차비 10달러가 없어 다시 진료를 받으러 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스물여섯 살 여성 에리카. 그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정신과 의사 딕슨 치반다는 병원에서 환자를 기다리는 대신, 의료 서비스가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2005년 당시 짐바브웨는 인구 1300만 명에 정신과 의사가 단 6명뿐인 열악한 상황이었다. 식민 지배와 전쟁, 빈곤과 질병, 강제이주가 남긴 상처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었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병원 중심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한 치반다는 짐바브웨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 음바레로 향한다.
그곳에서 치반다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 준 것은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 평범한 할머니들이었다. 이들이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방식은 그가 익숙하게 여겨 온 정신의학적 접근과 달랐다. 전문 용어로 상태를 판단하는 대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일방적으로 답을 주기보다는 함께 길을 찾으며, 가족과 이웃, 공동체까지 살폈다. 치반다는 할머니들의 지혜에서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들과 함께 작은 나무 벤치를 상담 공간으로 삼은 새로운 정신건강 모델 ‘우정 벤치’를 만들었다.

답보다 먼저, 마음을 열다

할머니들이 사람들과 나눈 것은 단순한 ‘경청’만이 아니었다. 내담자가 자신의 삶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스스로 해결할 힘을 되찾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정 벤치’의 핵심이었다. 이 과정에는 지역의 언어와 문화, 공동체의 지혜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할머니들은 서구 정신의학의 낯선 용어 대신 현지인들이 실제로 자신의 고통을 표현할 때 쓰는 언어로 소통했다. ‘생각이 너무 많음’을 뜻하는 현지어 ‘쿠풍기시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마음을 열고(쿠부라 풍그와) 희망과 용기를 주고(쿠시무드지라)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우는(쿠심비사)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갔다.
지역사회에서 오래 살아온 할머니들의 경험과 관계망도 중요한 힘이 됐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던 할머니들은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집과 일자리 같은 현실적인 문제까지 함께 풀어 나갔다. 상담을 마친 사람들은 자립 소그룹에서 물건을 만들고 채소를 기르며 다시 사람들과 연결되었고, 삶을 자신의 힘으로 꾸려 가기 시작했다.
‘우정 벤치’가 발견한 치유의 힘은 거창한 데 있지 않았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사람이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되찾도록 곁을 지키는 데 있었다. 열네 명의 할머니와 작은 나무 벤치에서 시작한 ‘우정 벤치’는 마음을 돌보는 일이 전문가만의 몫이 아님을 보여 준다. 고립과 우울이 깊어지는 시대,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는 한 사람을 향한 돌봄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다시 그 공동체의 힘이 한 사람을 일으키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저자

딕슨 치반다

Dixon Chibanda
공중보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정신과 전문의로,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과 짐바브웨 대학교에서 정신의학 및 국제 정신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프리카 정신건강연구 이니셔티브(AMARI) 단장이기도 하다. 현재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3,000여 명의 할머니들과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훈련받은 할머니들이 벤치에 앉아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마음의 문제를 함께 풀어 가는,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정신건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우정 벤치 박스〉 프로젝트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우정 벤치〉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수십만 명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저자는 세계 각지에서 강연하며 그 성과를 알리고 있으며, 그의 TED 강연은 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섰다. 《가디언》, 《LA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했고, 세계경제포럼, 아스펜 아이디어스 페스티벌, 테드 우먼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강연했다.
FriendshipBenchZimbabwe.org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8
들어가는 말 15

1장 에리카 30
2장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들임을! 69
3장 첫걸음 - 마음의 문을 열어 보길! 92
4장 파인애플과 부두교 141
5장 리지스턴스 181
6장 치유의 노래, 슬픔의 노래 209
7장 프레드 233
8장 이 세상은 모두 연결돼 있음을! 261

나오는 말 297
함께해요 313
감사의 말 315

출판사 서평

한젊은여성의죽음에서시작된질문

‘우정벤치(TheFriendshipBench)’는한환자의죽음에서시작됐다.차비10달러가없어다시진료를받으러오지못한채세상을떠난스물여섯살여성에리카.그녀의죽음을막지못했다는죄책감에시달리던정신과의사딕슨치반다는병원에서환자를기다리는대신,의료서비스가닿지않는사람들에게직접다가가는방법을찾기시작한다.

2005년당시짐바브웨는인구1300만명에정신과의사가단6명뿐인열악한상황이었다.식민지배와전쟁,빈곤과질병,강제이주가남긴상처로수많은사람이고통받고있었지만,이들의마음을돌볼전문인력은턱없이부족했다.병원중심의료시스템의한계를절감한치반다는짐바브웨에서도가장소외된지역음바레로향한다.

그곳에서치반다에게새로운길을보여준것은전문의료인이아니라평범한할머니들이었다.이들이사람의마음을돌보는방식은그가익숙하게여겨온정신의학적접근과달랐다.전문용어로상태를판단하는대신상대의이야기를끝까지들어주고,일방적으로답을주기보다는함께길을찾으며,가족과이웃,공동체까지살폈다.치반다는할머니들의지혜에서새로운치유의가능성을발견했고,그들과함께작은나무벤치를상담공간으로삼은새로운정신건강모델‘우정벤치’를만들었다.

답보다먼저,마음을열다

할머니들이사람들과나눈것은단순한‘경청’만이아니었다.내담자가자신의삶에서문제를찾아내고스스로해결할힘을되찾도록돕는것,그것이‘우정벤치’의핵심이었다.이과정에는지역의언어와문화,공동체의지혜가적극적으로활용됐다.할머니들은서구정신의학의낯선용어대신현지인들이실제로자신의고통을표현할때쓰는언어로소통했다.‘생각이너무많음’을뜻하는현지어‘쿠풍기시사’를이해하는데서출발해,마음을열고(쿠부라풍그와)희망과용기를주고(쿠시무드지라)스스로살아갈힘을키우는(쿠심비사)과정을차근차근밟아나갔다.

지역사회에서오래살아온할머니들의경험과관계망도중요한힘이됐다.누구에게도움을청해야하는지,어디에서해결의실마리를찾을수있는지잘알고있었던할머니들은가족과이웃,지역사회를연결하며집과일자리같은현실적인문제까지함께풀어나갔다.상담을마친사람들은자립소그룹에서물건을만들고채소를기르며다시사람들과연결되었고,삶을자신의힘으로꾸려가기시작했다.

‘우정벤치’가발견한치유의힘은거창한데있지않았다.누군가의이야기에귀기울이고,그사람이다시자신의삶을살아갈힘을되찾도록곁을지키는데있었다.열네명의할머니와작은나무벤치에서시작한‘우정벤치’는마음을돌보는일이전문가만의몫이아님을보여준다.고립과우울이깊어지는시대,『마음을들어주는벤치』는한사람을향한돌봄이공동체를움직이고,다시그공동체의힘이한사람을일으키는과정을따뜻한시선으로담아낸다.


책속에서

세상의모든사람들이정신건강전문가를만날수는없지만,대부분사람들이아직아무도손대지않은중요한자원에접근할수있다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그자원은바로우리네할머니들의보살핌,연민,공감,그리고지혜다.
-p.18

우리가함께모여서더커다란전체로직조될수있을때자연스럽게발생하는어떤것,그것을나는치유라고정의한다.단순히말해,우리혼자서는치유를해낼수가없다
-p.27

나는그벤치를‘정신건강벤치(MentalHealthBench)’로부르려고했다.반면할머니들은〈우정벤치(FriendshipBench)〉야말로정신과치료와연관시켜낙인을찍을수없는이름이라고주장했다.사람들이한번듣고서좋은분위기를떠올릴수있는그런이름이필요하다는뜻이었다.
-p.104

어떤사람이에이즈양성판정을받고서에이즈와함께살아가는데필요한지원을제대로받을수없다면,혹은폭력적인인간관계에시달리고있다면,혹은공동체가멀리서그냥지켜보기만한다면,그런증상자체에집중하는행위는아무런의미가없었다.중요한건공동체가함께응답하는일이었다.잭할머니는“공동체전체가나서는것이사람들이마주한대부분의쿠풍기시사를해소하는데가장큰도움이된다.바로이지점에서쿠부라풍그와(Kuvhurapfungwa),즉마음열기가중요해진다.”고말했다.
-p.110~111

“우리는다들척보고다안다고성급하게판단하려는경향이있어요.어쩌면그건,올바른방향으로가고있다고남한테보여주고싶은우리만의방식일거라고생각해요.하지만나이가들면예전보다남을판단하지않는법을차츰배우게되지요.“
-p.113


소리내어울수있다는건건강하고안전한반응이었다.실제로우는행동은감정을억제하면서마치그런감정이존재하지않는척할때발생하는스트레스와아픔을상당히덜어준다.
-p.127~128

“쿠탐부라치렘바쿠리무프풍그와.(Kutamburachirembakurimupfungwa.)”‘가난은마음속에존재한다.’는뜻이었다.쿠시할머니가한숨을쉬며이야기했다.“최악의상황은,사람들이〈우정벤치〉에와서가난의렌즈로자신들을규정하는순간이에요.특히젊은이들이그렇게하면정말마음아프죠.그런사람들은완전히자기삶을잃어버린거예요.”
-p.132

“박사님이말씀하셨던문제해결치료법(PST)은너무기계적이에요!〈우정벤치〉에사람이찾아왔는데,갑자기그런방법을들이밀면서시작하면안되는거예요.오히려가장먼저이렇게말하는거죠.‘나는당신편이다.뭐든당신이야기를나한테들려줄수있겠느냐?”하고요.”
-p.203

우리는저마다의슬픔속에홀로앉아있는외딴섬이라고여긴다.하지만사실우리는서로연결된군도(群島)이며,우리안에는서로를위해,그리고이지구를위해쓰일날을기다리는수많은보물이잠들어있다.그보물들은누군가가봉인을풀어주기만을기다리고있다.
-p.311


추천사

하주원(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운동하면좋은걸누가모르냐고요』저자)
아프리카에다가할머니들의이야기라고해서따뜻하고잔잔할줄알았는데,작은반전이넘치는재미있는책이다.의료접근성이높은대한민국에서도이이야기가의미있는까닭은사람은언제든외로울수있고,서로의연결이끊어지는것을두려워하고,서로를돌봐야하기때문이다.
〈우정벤치〉를통한조용하고강력한변화를느껴보자.정신건강분야에서일한다면저자가전문가의한계를깨닫고성장하는과정을볼수있다는점에서,가까운사람이우울·불안등정신건강문제를겪은적있다면서로를돕는방법을배운다는점에서꼭읽어야한다.결핍을극복하고화합으로나가는흥미로운이야기에빠져들다보면,누군가에게내이야기를털어놓을용기가날것이다.내곁외로운이들의이야기를들어줄마음도따뜻하게데워질것이다.

요한하리(저널리스트,『도둑맞은집중력』저자)
〈우정벤치〉는사람들에게용기와희망을전하는,우리삶에꼭필요한존재다.이아름답고도숭고한책은모든독자의마음을울리며깊은감동을안겨줄것이다.

수전앤더슨(마음치유여행』,『내안의말썽꾸러기길들이기TamingYourOuterChild』저자)
정말놀라운책이다.저자는사람과공동체로부터버려지는트라우마,그리고사람과공동체와연결되는치유의힘에대하여매우깊이있는이야기를들려준다.누군가의이야기를들어주고,있는그대로인정하며,공감과배려가담긴인간관계에마음의닻을내리는일은가장깊은상처를치유하는출발점이된다.여기,상처받은사람들과교감하면서소박한사랑을실천하며기꺼이도와주는할머니들이있다.아,그들이세상에내놓은이영향력을상상만해도짙은감동이밀려온다.

칩콘리(『인생의중년을사랑하는법LearningtoLoveMidlife』저자)
오늘날세상은고독,우울증,정신질환,약물남용등끈질기게되풀이되는인간의역병에대한해결책을찾는데사활을걸고있다.이시점에서딕슨치반다는너무나도단순한해법하나를열렬히홍보한다.인생의중년을다시상상해보는나의책에서도이미세대간연결의힘,그리고어르신들의엄청난지혜와가치가속절없이허비되는양상을살펴보기도했다.저자는이중요한인적자원을활용해특별한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구체적으로할머니들과함께가장고통받는사람들에게위로와삶의방향을알려주는활동을진행한다.이굉장한책에따르면,누군가를돕기위해반드시전문가에게만의지할필요가없다.오히려우리는모두서로를지켜주는존재이며,단순한인간적연결이야말로가장큰치유법이될수있음을증명한다.그러니이책을읽어보라.읽는순간,분명히사랑하게될것이다.

린다캐럴(심리치료사,『부부,다시사랑하다』,『사랑의열쇠LoveSkills』저자)
이책은한마디로경이롭다.나는40년간심리치료사로일하면서최근에출간되는이분야의책들을거의빠짐없이읽곤했다.그대부분은임상적으로유용한새로운개념과이론,기법등을소개하는내용이주를이룬다.그런데이책처럼마음을움직이고,머리를일깨우며,가슴을설레게하는이야기를어디에서도읽어본적이없다.이책은삶을바꾸는지혜로가득차있다.아무리생각해도지금세상에는이책이필요하다.읽어보면알겠지만,이책에는저자와나처럼정신건강분야에서일하는사람들,그리고우리공동체의진정한어른이란무엇인가에대한새로운대답을찾으려는사람들을위한소중한교훈이가득담겨있다.이책만큼은주저하지않고강력히추천하고싶다.